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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ip

천안 단풍명소 -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by 미스집오리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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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는 화담숲을 가보고 싶었는데 정보를 뒤늦게 알게 돼서 이미 예약이 다 차 버린 바람에 못 갔었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면서 명륜당이랑 창경궁에서 은행나무랑 단풍도 보고 왔지만, 정작 천안 근처에서는 못 본 것 같아 찾아보다 알게 된 단풍나무 숲길.

독립기념관 안에 둘레길로 조성이 잘 되어있다고 해서 다녀와봤는데 거의 막바지에 다녀오게 된 것 같다.


독립기념관은 어릴 때 와보고 그 이후로는 처음 같다. 곡교천 은행나무를 아침 일찍 보고 이동해서 오후에는 날씨가 괜찮을 줄 알았는데 12시가 지났는데도 하늘이 뿌연 상태였다.

구름 때문이 아니라 미세먼지 때문…



독립기념관 건물이 멀리 보였지만 목적은 ‘가을 단풍사진 담아가기’ 였기 때문에 <겨레의 탑 아래 단풍나무 숲길>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지도에 검색했을 때 단풍나무 숲길은 왼쪽으로 진입하는 방향이었는데, 입간판이 오른쪽으로 표시를 해놔서 살짝 헤맬 뻔했다. 어차피 둘레길이라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내려온다는 심산으로 오르면 돼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둘레기 경사가 있는 편이라 가벼운 산책길보다는 가벼운 등산길이라고 보는 편이 좋다. 걷다 보면 은근 숨이 찼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 산 5-1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개관) 주차 가능 : 주차비 2천 원 (선불) 입장료 : 무료


단풍나무 숲길은 독립기념관 안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주차장 진입하기 전에 선불로 주차비를 받는다. (카드 수납도 가능한데 천안사랑 카드도 된다!)

주차비 2천 원은 입장료 개념으로 생각하면 그 정도쯤이야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찍은 가을 사진 공모전도 있다고 해서 미리 방문하셨던 분들은 기간 안에 출품도 가능했을 것 같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주변 화재 시 초기 산불진화를 위해 방화 도로로 1992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 10월까지 5년에 걸쳐서 완공되었다고 한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단풍나무 숲길을 즐기기 좋은 기간인데 올해는 날이 갑자기 추웠다가 따뜻해져서 그런가?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단풍잎의 수분이 많이 빠지고 말라있던 상태였다.


방문일자 : 2022년 11월 10일




이전에는 ’ 단풍잎은 다 빨갛고 은행잎은 다 노랗다 ‘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직접 단풍 답사를 다녀서 단풍잎도 각양각색으로 다채롭게 물든 걸 볼 수 있었다.



노란 단풍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붉은 단풍보다 오히려 상태가 좋아 보였다.




점점 오를수록 단풍 터널이 나타나는데, 한차례 물들었다가 잎이 타들어가버린 것처럼 단풍잎 상태가 안 좋아서 아쉬웠다.
11월 초가 오히려 단풍 상태가 좋았으려나?

노랑물결

붉은물결

주황물결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 길은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다양하게 물이든 단풍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하트 있다고 우겨보기.


초록잎이 덜 삐져나왔다면 좋았겠지만.ㅎㅎ
보정하면서 밀어 넣기 하지 않는 이상 완벽한 하트가 나올 순 없다.



이쯤 되니까 계속 오르막길이라서 힘들고 지친 상태.
정상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목도 마르고 피곤해서 그냥 카페나 가고 싶어 졌다.



등산로 노선도 확인하고 이동하셔요.

개인적으로 단풍나무숲길 3.2km는 평지가 아니라 2시간 걷는 동안 은근 언덕길이라 체력이 소모됩니다.



물도 꼭 챙겨가세요.


언덕에 매점이 있었기에 다행이지 목말라서 탈수 올 뻔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걷다 오기에는 단풍나무 숲길 규모가 꽤 크다.






내려오는 길에 빛 그림자도 예쁘게 든 모습.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길이 워낙 넓고 크다 보니 주말에도 산책하기 좋은 것 같다.


대신 물과 편한 운동화는 필수!


공원 산책보다는 등산에 가깝고 등반 이라기에는 쉬운 코스라 딱 그 중간쯤?






그나마 상태가 예쁜 단풍이다 싶었는데 찍고 보니 얘도 시들하네.

단풍 특성인 건지 내가 너무 늦게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잎이 구멍 나거나 파삭 마른 상태인 게 아쉬웠다.







내려오는 길에도 있었던 단풍나무 숲길 푯말.


중간중간 가랜더도 설치되고 해서 요즘은 인기 있는 관광지에는 포토존이 필수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단풍나무 둘레길을 다 둘러보고 주차장 가는 길로 내려가다가 유적지스러운 곳이 보이길래 봤더니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남은 부속물들을 폐허의 공간에 전시하여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연출한 전시 공간이라고 한다. 철거 장면은 어릴 때라 기억은 안 나고 그냥 방송으로 봤던 것 같은데 잔해들이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있는지는 몰랐다.



트랙터랑 단풍도 잘 어울리는 모습.


입구 쪽에 유치원에서 소풍 겸 견학을 온 건지 가방들이 줄 나란히 놓여있는 게 귀여웠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이번 주까지는 단풍 구경하기 괜찮을 것 같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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