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동은 어딜 걸어도 힙하고 멋진 카페들이 많아서 거의 1일 3 카페를 목표로 돌아다녔었는데 첫날 두 번째로 얼룩(AWLUK)이라는 가죽공방을 겸하고 있는 카페를 다녀와봤다.
2층에 위치하는데 여느 카페들과 달리 카페 이름을 찾기 쉽지 않았던게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였다.
작게나마 얼룩이라는 입간판이 건물 앞에 위치해서 여기가 맞구나 하고 올라갔다.

얼룩
AWLUK
위치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210번길 48 2층
영업시간 : 11:00 ~ 21:00

이런 일러스트 느낌의 포스터도 좋다.
2층을 올라오면서 느낀게 뭔가 힙지로에서 가봤던 카페가 생각났다.
간판하나 없이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했는데 주변에는 다 사무실이 있던 오래된 빌딩 분위기다.

지인이 극찬했던 곳이라 솔직히 오기전에 다른 포스팅들 검색은 많이 안 했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다.
힙 플레이스라고 인증샷 용으로 사진만 마구 찍는 곳이라기보다는 조용하게 휴식하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던 곳.
(너무 조용해서 되려 무음으로 찍긴 했지만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다니는 우리가 더 민폐인가 조금 민망하긴 했다.)
들어오자마자는 앉고 싶던 자리가 없어서 중앙 큰 테이블에 앉아야 하나 고민하다 주문하던 사이 마음에 드는 자리가 나서 얼른 이동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되고 엽서 같은 것들도 보였다.
드립커피도 마셔보면 좋겠지만 역시 기왕이면 시그니처음료를 마셔야지 하고서 얼룩커피를 시켰는데;
역시 유당 불내라... 다음부터 라떼 류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가죽공방이라 그립톡이나 책갈피 같은 제품들도 가죽으로 직접 커스텀 제작해서 구매할 수 있다.
본인 이름 이니셜을 쓰는 것도 기억에 남긴 하겠지만 얼룩 영문레터링이 개인적으로 가장 깔끔하고 예뻐 보였다.
기념 삼아 하나 사 올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지금에서야 드는...

선반 위에 조명도 특이하고 예쁘다.
어딘가 치앙마이에서 이런 비슷한 분위기에 가게를 들렀던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창가에 패브릭 비치는 천으로 커튼을 치니까 진짜 숲 속 같은 느낌이 든다.

주문하고 얼른 짐을 옮겨놓오 찍어본 사진.
창문도 매력적인데 밖에 베란다녹에 시폰 커튼을 쳐 놓으니까 더 분위기 있다.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바람이 살랑거릴 때마다 또 느낌이 다른.

얼룩커피 5천 원
쑥 파운드케이크 4천 원
주문한 얼룩커피와 쑥 파운드
크림이 위에 얹어져서 귀엽다.

swja 가 혹시 선우정아?
라떼아트도 너무 예쁘게 만들어 주셔서 마실 맛이 난다.

얼룩 괭이인 건가?ㅎㅎ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본데 나는 사진으로밖에 못 접했다.
여기 화장실이 진짜 놀라운 게 벽면에 방문객들이 남긴 포스트잇과 그림들도 있어서 보는 게 재밌었다.

요즘은 커피숍에서 자체 제작한 티셔츠들도 파는 것 같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다시 보니 은근 또 귀엽네.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발음이 ‘떼껄룩’ 같잖아?
2만 원이면 살걸 그랬나;

재료들이 각각 서랍 안에 들어있나 보다.
1번부터 4번까지 샘플 제품들은 위에 놓여있었다.

중간중간 가죽 가방들이 보였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은 판매용인 것보다 전시용인 게 많았다.

디저트류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게 사진뿐만 아니라 모형으로도 함께 놓여있었다.
마들렌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쑥파운드를 먹어보기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나서 조명이 들어오면 얼룩 분위기는 더 좋아진다.

개인적으로 이 자리도 탐났는데 꽤 오랫동안 자리가 비지 않았다.
다음번 방문 때는 앉아볼 수 있으려나?

이 가방 참 예뻤는데...
판매용 아니래요...

다이어리에 붙이려고 스티커도 챙겨 왔다.

키링 겸 동전 지갑인 건지 이 제품도 귀여웠다.
무심하게 툭툭 걸려있는 게 뭔가 그림 작품 걸린 것 마냥 전시품 보는 재미가 있는.ㅎㅎ

핫플이 아닌 모두에게 좋은 휴식공간이길 바라므로 셔터 소리 없이 촬영 부탁한다는 문구...
하필 내 카메라는 셔터 무음처리가 불가해서... 전부 폰으로만 담아 올 수밖에 없었지만 또 가고 싶다.
집 근처에 있다면 단골 삼고 싶은 카페였다.

'카페.. ca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카페투어] 전포동 힙한 카페 - 구프 goof (0) | 2023.04.14 |
---|---|
[부산 카페투어] 아기자기한 일본감성 카페 - 도링쿠 (ドリンク) (0) | 2023.04.14 |
아산 곡교천 브런치카페 - 카페에타 (테이크아웃 할인) (1) | 2023.03.25 |
천안에 제주를 더하다 - 애월빵공장 천안 (성성호수공원 베이커리 맛집) (1) | 2023.03.05 |
천안 가볼만한 한옥 카페 - 카페 흑 feat. 고양이 (0) | 2023.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