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날씨도 풀리고 여행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나도 제주도 가고 싶다~’ 하고 생각이 들던 찰나 천안에도 애월빵공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작년 12월에 가 오픈했다는데 난 모르고 있었네.
주말에 사람이 많다는 평을 봤지만 남편님이랑은 주말밖에 같이 못 움직이니 인파를 무릅쓰고 다녀와봤다.
역시 천안이 빵의 도시 명성에 걸맞게 애월빵공장을 제주도가 아닌 천안에서 만날 수 있다니 기쁘다.
입구 들어설 때부터 보였던 돌 하르방 조형물이 매장입구를 안내해 준다.
바게트 들고 있는 파티시에 해녀랑 바리스타 하르방.ㅎㅎ
정말 깜찍하다.
애월빵공장 천안점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 5로 95 브이티스퀘어 비동 지층 112~118호
영업시간 : 09:30 - 20:00 자차로 이용해야 편하긴 한데, 배차시간대만 잘 맞으면 두정역에서 버스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로 구성된 건물인데 주차장에서 바로 진입하면 1층이라 한 층 내려가야 빵 진열대가 있는 카운터가 있었다.
매장 인테리어 중 제주도스럽게 벽면이 현무암 돌멩이재질로 된 형태를 띤 게 재밌다.
애월빵공장의 귀여운 마스코트 둘
해녀 애월이 와 한라봉 모자를 쓴 돌 하르방 하루빵
대형카페는 사람들이 많고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여기는 곳곳에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있어서 좋다.
카운터에서 고른 빵과 음료를 주문하는 구조.
확실히 대형카페는 가격이 좀 나가는 편 같다.
베이커리 카페니까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어야 제맛.
오기 전에는 한라봉 무스를 먹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조그만 사이즈에 다소 실망해서 다른 빵을 먹어보기로 했다.
(나중에 나올 때 포방하던지 해야지 싶었는데 3시 이후로는 인기 있는 빵들은 웬만하면 매대에서 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한라산 무스도 귀여웠다.
옆 테이블은 한라산 무스랑 한라봉 무스 두 개를 주문했던데 양이 워낙 적다 보니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애월빵공장의 시그니처인 현무암 빵은 선물 포장같이 세트로도 판매하고 있었다.
3개 이상 한꺼번에 사면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제주현무암을 형상화 한 현무암 쌀빵 쌀빵이라고 하니까 왠지 밀가루 빵보다 건강할 것 같은 느낌이다.
(요즘 하도 밀가루만 연속으로 먹었던 터라)
원래 개당 6600원인데 3개 세트는 개당 6000원인 셈이라 기왕이면 한 번에 많이 사는 게 좋다.
한라봉 무스 대신 한라핀을 먹어보기로 했는데 가격은 5900원!
한라봉 무스 가격이 5700원이었는데 도긴개긴이네;
한라산의 여름이라는 팡도르도 보였는데 위에 화룡점정으로 딸기가 얹어져야 해서 포장은 불가한 상품이다.
하필 내가 방문했던 시간대는 진열 매대에 빵을 고르려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사진을 많이 남기지는 못했다.
분명 들어설 때는 빵이 많았는데 한 바퀴 돌고 나니 빵이 듬성듬성 빠른 속도로 비어가기 시작했다.
계산 팁 tip
카운터에서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받아뒀던 10% 할인쿠폰을 이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천안사랑 카드도 결제돼서 근 19% 할인받게 되는 셈!
알람설정까지 하면 10% 할인쿠폰 한 장 더 받을 수 있다.
카카오채널을 추가하면 3천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계산하고 제주상품 기획전이라는 코너를 둘러보는데 기념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제주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진짜 제주도 가고 싶네;)
감귤 초콜릿들도 있고 귀여운 인형이나 키링들도 보였다.
무엇보다 한라봉 들고 있는 돌 하르방이 제일 귀여워 보였는데 역시나 가격은 귀엽지 않았다.
청귤통통.ㅎㅎ 젤리가 귀엽네.
진동벨이 울려서 픽업 카운터로 향했는데 미니등신대인 하르빵이ㅋ
한라봉 스무디를 이미지로 보니까 맛있어 보였다. 다음번에는 스무디를 마셔봐야지.
지하 1층 자리가 분위기는 좀 더 어둑어둑하지만 테이블이 더 널찍해서 단체손님이나 여러 명 그룹이 같이 앉기에는 좋을 것 같았다.
다시 위로 올라와서 한 컷 찍고 흡입시작. 따뜻한 음료는 주황색 컵에 담아줬다.
아메리카노 맛은 보리차맛 같았다.
원래 애월빵공장은 제주에 제주를 더하다 인데 천안에 제주를 더하다.
나도 호수뷰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사람이 가득가득했던 주말 오후.
아침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한라봉 초콜릿이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깝지만 초콜릿과 함께 먹어야 한라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하여 잘라보았다.
한입에 먹은 게 아니고 나이프로 반을 갈라 먹어야 해서 초토화 됐다.
이래 보여도 맛은 좋다.
패스츄리가 딱 겉바삭촉.
한라핀 위에 올라가 있는 한라봉 모양 초콜릿은 안에 퓌레가 들어가읶어서 감귤 초콜릿 맛이 난다.
귤이랑 초콜릿 좋아하는 남편 입맛에 딱이라 좋아했다.
첨에는 아이셔처럼 신맛이 느껴졌는데 금방 달달해져서 상큼하니 좋았다.
안에 한라봉 퓨레 생크림도 부드럽고 은은하게 향이 퍼져서 맛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벽면에 인테리어로 마련되어 있는 화분에 갖다 대니까 꼭 화분 같다.
은근히 귀엽다.
다 마신 컵은 가져가도 되나? 싶었다가 그냥 반납했는데
테이크아웃 하는 사람들도 같은 잔을 이용하는 데다 한 분이 물어보는 걸 보니 갖고 나가도 될 것 같다.
bpa fee 컵이라 여러 번 재사용도 가능하고 130도 이하의 고온에서는 안전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아서 제법 시끌시끌하다 보니 오래 앉아있긴 무리라 얼른 먹고 호수공원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다 먹고 화장실 가려고 나온 길에 보였던 입간판.
아니 이런 중요한 거는 카운터 앞에 놓여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다행히 한라봉무스나 한라핀이 포함된 구성은 아니었지만
현무빵을 매장에서 먹어보고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위에 두 세트로 먹으면 20% 할인가로 먹을 수 있으니 다음번에 올 때 참고해야겠다.
꼬맹이들이랑 같이 오면 요 앞에서 인증샷 남기기도 좋겠다.
귀여운 하루빵 마스코트.
야자수가 심어져 있는데 겨울이라 그런가.
푸릇푸릇하지 않고 동여매놔서 뭔가 외계인스럽다.
1층 밖으로 나오면 성성 호수공원이 있는데 아직 공원공간이 조성되어있지 않고 나뭇가지들도 앙상해서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산책 겸 호수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았다. 강아지들이랑 함께 산책하는 분들도 많이 보였는데 애월빵공장 카페 카운터층만 제외하고는 야외나 1,2층 소형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고 했다.
(실내는 케이지나 가방또는 유모차 동반 필수) 슬슬 바람도 차게 안 느껴져서 날이 더 풀리면 야외자리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무암 쌀빵이랑 밤빵이랑 레몬마들렌 하나씩 포장해서 집으로 왔다.
포장 계산할 때도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받아뒀던 쿠폰 사용! (한 번에 계산해서 할인받는 거니까 미리 사는 게 현명한 것 같다.)
전화번호로 두두포인트 가입하면 3월 행사로 5프로 애월빵공장 자체적립도 받을 수 있다.
빵빵데이가 3월 25일(토)과 26일(일) 이틀에 걸쳐있으니 한번 더 와봐야지.
다만 인파는 감안해서 일찍 일찍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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