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trip

충남 예산 봄에 가볼만한 곳 -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수선화&벚꽃 구경)

by 미스집오리 2024. 4. 13.
반응형


재작년부터 알게 돼서 한번 와봐야지 하다가 작년엔 꽃들이 일찍 한꺼번에 폈던 터라 못 와봤던 추사고택.


올해는 직접 운전해서 다녀와봤다.


천안아산에서는 예산이 많이 먼 거리는 아니라 가볍게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기 좋은 것 같다.


(나는 하루에 당진까지 다 훑고 오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특히 추사고택은 수선화로 유명했는데 주차장에서 바라본 입구 쪽 수선화들 상태가 영…


시들 빼들 해지고 고개를 다 푹 숙인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추사 김정희선생 고택 


위치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기념관은 17:30까지 입장가능


입장료 없음, 주차가능


방문일자 : 2024년 4월 11일




자목련이랑 홍매화를 보려면 차라리 일찍 방문하는 편이 나았으려나 싶었던;




수선화 군락지로는 유기방가옥이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추사고택 입구 화단에 심어진 수선화로 실망했던 마음 그나마 이곳을 보고 조금 수그러트릴 수 있었다.


추사고택 안 곳곳에 수선화가 많이 피어있는데 이런 기와 건물과 잘 어우러져서 더 예쁘게 담기는 것 같다.






자목련 꽃잎 하나가 내가 지나가는 길에 툭 떨어지길래 목련풍선을 불어보았다.


꽃잎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야들야들(?)한 상태여야 끝부분을 조금 떼어낸 다음 불었을 때 풍선모양이 잘 나온다.




이 쪼꼬미 귀여운 들꽃의 이름이 참 거시기하다.


큰 개불알꽃;;


정식 명칭이 일본 식물학자가 붙인 이름을 그대로 번역해 옮긴 일본어 잔재라고 하는데 ‘봄까치꽃’이라는 다른 예쁜 이름이 있다고 하니 이 이름으로 불러주는 게 좋겠다.






철쭉도 피기 시작했다.


벚꽃은 끝나가지만 예쁜 꽃들이 한데 어우러진 정취가 좋은 추사고택.





확실히 이번주가 벚꽃 구경으로는 막차인 듯하다.


추사고택에 있는 벚꽃나무 중에 키가 작은 나무였는데 그래도




꽃잎을 봤을 때는 라일락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수꽃나리라는 푯말을 보고 다른 꽃인가 싶었지만 이 또한 같은 꽃이었던.ㅎㅎ


참 꽃이름이 많구나. 꽃 풍경 담으러 여러 곳을 다녀보며 덕분에 참 많은 꽃 종류들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한참 뒷길에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면서 수선화를 드문드문 보긴 했었는데 역시 sns상에서 보이는 사진 속 장면하고 실제 보이는 건 다른 건가 싶었던 순간 발견한 곳!



벚꽃 나무가 진짜 크게 드리워져있었는데 수선화도 꽤 많이 피어있던 상태였다.





여기가 다들 찍는 그곳이구나 싶었던.




멀리 기와지붕도 보이게 담아보기.


여러 구도와 각도로 담는 재미가 있다.






움짤로 만드니까 색감이 이상해졌다.



벚꽃도 조금씩 흩날리고 수선화도 흔들거리는 모습이 진짜 예뻤는데;



수선화 사이사이 빈 곳이 있어서 꽃밭 안에 들어가서 촬영하기 좋았다.



 


정면에서 찍는 구도도 또 다른 느낌.


대부분의 상춘객들이 정면 쪽으로 담았었다.


바닥이 축축해서 지인이 갖고 있던 비닐을 깔고 앉았다가 치마가 불편해서 일어났는데 들고 있는 게 비닐봉지가 아니라 꼭 에코백 같아 보이고 노랑 수선화랑 어울려서 웃겼다.





추사 김정희의 증조할머니이자 조선 영조의 둘째 딸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이라는 화순옹주 홍문


안에 들어가면 큰 주춧돌이 남아있는데 묘막터가 불에 타서 없어진 거라고 한다.




담장 주변으로도 나무와 수선화가 보여서 둘러보기 좋았다.


도착했을 때 어린이집 꼬맹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 단체관광객과 함께 들어가게 돼서 하필 시간이 이렇게 안 맞나 싶었지만 의외로 부지가 넓어 뿔뿔이 흩어져서 생각보다 둘러보는데 신경 쓰이지 않았다.


시간 상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꼭 수선화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적하게 둘러보기 좋아서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가족들과 나들이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