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은 명소가 많긴 한데 안산자락길은 단풍으로 유명해서 가본 적은 있지만 벚꽃길로도 유명한지는 올해 처음 알았다.
특히 튤립이 있는 꽃밭도 있다고 해서 올해는 꼭 보러 가야지 싶었는데. 하필 맑은 날 빼고 흐린 날에 방문하게 된…
연희 숲 속쉼터와 안산벚꽃길은 바로 옆에 위치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려면 신촌역에서 버스환승을 한 뒤 또 한참 걸어 올라가 야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삼성빌라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우회전을 해버린 우리…
연복중학교 올라가는 길 쪽은 엄청나게 경사가 가파르다.
빌라 건물 내 경비아저씨가 그쪽은 길이 없다고 밖으로 나가서 왼쪽길을 가는 걸 권유하셨는데 그냥 올라가 버렸던 우리…
제발 관리자 말을 잘 듣자;
차라리 버스에서 내려서 큰길로 서대문 구청 건물을 지나 홍제천 산책로로 진입하는 게 낫다.
아무리 봐도 벚꽃길은 나오지 않아 보였는데 역시나 관리하시는 분들이 여기 아니고 돌아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 지도앱을 켜고 다시 내려갔다.
아침 일찍부터 나왔는데 입구 못 찾아서 한 20분 버리고 시작…
서대문에서 만나봄 2024 봄빛축제가 지난주까지 열렸었다.
확실히 축제 때 공연도 많이 하고 볼거리가 많긴 했을 것 같지만 덕분에 사람들도 많았을 듯;
안산 벚꽃길 & 연희 숲속쉼터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벚꽃길
방문일자 : 2024년 4월 8일
벚꽃 잎이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혹여나 꽃비라도 내리면 좋을 텐데 싶었지만
아직 생생하게 곳곳에 만개한 상태였다.
스윙체어에 앉아서 찍어도 예쁘겠다.
수양벚꽃나무 한그루가 엄청 크게 보였는데
초록잎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멀리서 보면 아직은 볼만했다. 특히 핑크색 스탠드업 피아노랑 잘 어울려 보였는데, 장식용 피아노가 아니라 실제 건반을 칠 수도 있었다.
누군가 이루마 곡을 연주하는 게 들렸던.
유난히 핑크빛이 돈다 싶었던 키가 작은 나무는 조형물이었다.
축제 때 공연이 이뤄졌을 스테이지도 벚꽃과 어울리는 핑크카펫으로 깔맞춤 한듯하다.
안산 벚꽃길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튤립과 수선화가 가득한 꽃밭이 보인다.
8시 반쯤 도착했을 때는 확실히 인파가 많지 않았는데 9시가 지나기 시작하니까 은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인근 학생들도 현장학습을 나와서 꽤나 시끌벅적했다.
꽃밭으로 꽃비가 내리면 정말 예쁘겠다~
파란 하늘이 아닌 건 아쉬웠지만 흐린 날은 또 흐린 날대로 매력이 있는 게 형형색색 꽃들이 알록달록 예쁘게도 피어있어서 그런 듯.
커플과 가족끼리 와서 셀프로 촬영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튤립이 심어진 길 사이사이로 들어갈 수는 없게 막아져 있는데 처음에는 더 예쁜 구도를 담지 못해 아쉽다 싶었지만 오히려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오래 예쁜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거니까 잘 조성해 놓은 것 같다.
아기랑 같이 셀프로 촬영하시면서 주변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눈치보시던 가족.
내 카메라에 담긴 한 가족의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왠지 찍어드리고 싶었다.ㅎㅎ
구도 잡을 때마다 푯말이 걸리적거렸는데 왜 이리 눈에 띌까 생각해 보니 꽃이름 푯말에 비해서 유독 높게 올라와있는 지지대 때문인 것 같다.
달 조형물 여기에도 놨네?ㅎㅎ
저녁에 불이 들어오면 예쁘라고 둔 것 같은데
조명 켜지고 본 적은 없어서 그런가 예쁜지는 모르겠어요…
저기 저 오솔길 같은 곳에 모델 한분 계시면 좋겠는데~
상춘객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간 언니랑 타이밍 맞춰서 찍기 쉽지 않다.
비는 순간을 노려서 셔터를 눌러야 하는;
그래도 이른 시간 방문해서 생각보다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다.
우연히 찍고 보니 이 커플의 두 분 얼굴이 자연스레 벚꽃으로 모자이크 됐네.ㅎㅎ
뭔가 귀엽다.
보통 2명이 팀을 이뤄서 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 들어 혼자 여행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보긴 하는데 다들 삼각대 세우고 잘 찍으시는 것 같다.
침산공원 벚꽃계단을 못 담았으니 이 계단이라도..ㅎㅎ
스테이지가 있던 곳에서 김밥 한 줄을 먹고 숨좀 돌리고 커피를 마시러 이동하기로 했다.
금방 초등 고학년인지 중등인지 무리인 학생들이 돗자리를 가지고 와서 돗자리를 펴며 얘기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래 수양버들이 있던 쪽은 안 봤어서 다시 숲속쉼터로 내려옴.
노랑 튤립도 참 예쁘다.
튤립이 많이 심어져서 그런가 꽃내음이 진동했다.
귀여운 사모예드도 한 마리 마주쳤는데 엉덩이 꼬리 끝까지 털이 빼곡히 차있는 게 너무 귀엽다.
대부분 사람들이 시작점으로 올라오는 코스를 우리는 반대로 돌았던.ㅎㅎ 10시가 지나갈 무렵이 되자 평일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고오 있었다.
이동하려고 버스 타러 나오는 길에 보니 물레방아도 보이고 폭포도 보였다.
날씨가 맑았다면 반영사진이 더 잘 나왔을 텐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꽃구경 하기에도 가볍게 운동 겸 등산하기에도 좋은 코스인 것 같다.
우리는 중간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올라왔지만 반대편 길 쪽에 개나리와 벚꽃 콤보로 이어진 길도 좋아 보였다.
지난 주말까지 축제가 있어서 방문객들이 가장 많았을 것 같은데 꽃비 내리는 광경을 기대한다면 이번 주말까지는 다녀와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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