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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ip

청주 5월 여행 -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양귀비 출사 나들이

by 미스집오리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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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충청도 지역 어딜 가든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인 것 같다.

원래 양귀비는 6월쯤 구경하곤 했는데, 올해는 날이 일찍 더워져서 그런가 5월에 양귀비가 일찍부터 핀 곳이 많은 것 같다.

 

늘 붉은 양귀비만 보다가 증평에 다채롭게 심어진 양귀비 꽃밭을 보고 꼭 담아와야겠다 싶어서 사진 찍으러 다녀왔다.

충청도 지역은 여행으로 가볼 생각도 안 해봤는데 곳곳에 꽃밭이나 군락지가 예쁜 곳이 참 많은 것 같다.

 

보강천 미루나무 숲은 정말 나무 키가 엄청 크다.

최근 들어 이렇게 큰 나무는 처음 본 것 같다.

주차장에서 걸어 나와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꽃 밭 주변 가장자리로 미루나무들이 장군들 마냥 에워싸고 있는데 느낌상 빌딩 크기만 한 것 같았다.

 

 

 

보강천 미루나무 숲 

 

위치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649-45

 

촬영일자 : 5월 18일 수요일

 

슬프다.

한발 늦은 것 같다.

활짝 핀 양귀비보다 대만 남아 있어서 듬성듬성 한 부분이 많아서 많이들 찍는 풍차를 기준으로 나도 찍어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찍어도 풍성하게 잡히지 않았다.

이날 오전은 날도 흐려서 파란 하늘이 같이 담기는 것도 아니고, 새벽녘에 방문하면 물안개라도 드리워져서 멋있을 텐데 집 근처가 아니다 보니 이른 시간에 방문할 수가 없어 내가 원하는 사진을 담아내지는 못해 아쉬웠다.

 

 

바탕화면으로 제격인 그림같은 꽃양귀비 꽃밭

 

꽃 양귀비 

 

양귀비 사진 찍으러 증평까지 간다니까 남편이 뽑아 오라는 농담을 했는데, 마약 양귀비인 줄 알았나 보다.

관상용 양귀비나 식용 양귀비에 비해 마약용은 꽃 심이 크고 매끈한 꽃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예쁜 꽃에 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었나 찾아봤더니, 실존 인물 당 현종의 후궁이었던 미모의 양귀비 때문에 한 나라가 파탄이 난 것처럼, 한 사람의 인생, 혹은 나라를 파탄 내는 마약의 원료이라고 하니 적절한 작명인 것 같다.

내가 보러 간 관상용 꽃 양귀비는 꽃대에 털이 수북이 나 있다.

 

그래도 흰색에 노란색에 주황색까지 기존에 보던 빨간 양귀비가 아니라 다채로운 색으로 핀 양귀비들을 한데 모아 보니까 그림같이 보여서 좋았다.

 

 

 

크리산세멈

 

개인적으로 나는 데이지보다 소국이 예쁜 것 같다.

전날 샤스타데이지를 찍으러 서산 용장천에 갔었는데 같은 '후라이 꽃'이라 하더라도 크리산세멈이 더 앙증맞은 사이즈라 애정이 간다.

전에 꽃집에서 소국 한 다발을 파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거대한 꽃다발은 가지고 다니면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무겁기도 해서 장미꽃 한 송이나 소국 꽃다발을 선물로 받는 게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이 꽃은 버베나라는 이름이었는데 꽃잎이 하트 모양처럼 동글동글 사랑스럽다.

매번 공원 화단에 팬지만 왕창 심어져 있는 걸 보다가 다양하게 꽃들이 심어져 있는 걸 보니까 즐거웠다.

 

 

 

꽃밭 주변으로 가랜더를 마련해놔서 인증 사진을 찍으러 오는 관광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

 

증평대교 위로 올라가서 미루나무 숲 꽃밭을 바라보는 풍경이 진짜 예뻤다.

 

흐린 하늘은 내맘도 흐리게 해.

 

아침에 흐렸어서 낮에 밝았을 때 방문했다면 좋았을 것을, 하필 해가 오후부터 나는 게 뭐람.

집 근처에 이런 근사한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

 

실제로 인물 사진을 찍어 줄 때도 꽃밭 주변에 가까이 찍는 것보다 위에서 멀리 담아주는 게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동화 속 꽃밭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다.

 

 

양귀비 꽃 주변은 꿀벌들이 엄청 많았어서 조심해야 했다.

 

사진 출사를 나오신 건지 두 분이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으시는 뒷모습이 귀여웠다.

증평대교 근처에 있던 양귀비 꽃밭이 좀 더 풍성한 편이었는데, 지난주에 방문했다면 만개해서 절정이었을 것 같다.

5월 첫째 주에 방문하면 만개 시기로 빼곡하게 들어찬 양귀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루나무숲에서 그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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