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겹벚꽃을 구경하고 하얀 이팝나무도 구경하고 이제는 데이지구나 싶었던 흰꽃들의 향연.
올해 목표는 원 없이 꽃구경하기가 된 것 같다.
충청도 지역은 꽃밭이 정말 광활하게 밭의 형태로 심어져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런 게 지방의 특권이라면 특권일까?
용장천 샤스타데이지
위치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670-1
용장천 주변으로 길게 데이지를 심어서 산책하기 좋게 잘 조성해 두고 포토존도 마련해 놓았다.
전에는 꽃이 많이 심어진 꽃밭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무작정 들어가서 꽃들이 많이 짓밟혔다고 하는데, 아예 꽃을 심을 때 꽃밭 사이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이 나게 심어두었다고 한다.
용장천 들 샤스타 데이지는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시는 거라 꽃밭 안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꽃 사이로 나있는 작은 길로 조심해서 들어가는 게 좋겠다.
개화시기
샤스타데이지는 보통 6-7월경 개화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날이 금세 따뜻해져서인지, 아니면 서산은 남쪽이라 그런 건지 아직 5월 중순인데도 제법 피어있는 상태이다.
요즘처럼 비소식이 없는 날이 계속되면 5월 말까지 만개한 상태로 빼곡히 들어차 있지 않을까 싶다.
산책로 조성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주말에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5월 14일 정도가 만개였다고 하는데, 나흘 뒤 방문했을때도 꽃들이 제법 생생히 살아 있었다.
샤스타데이지는 일명 '계란 후라이'라고 불리던데 멀리서 보면 동그란 노른자에 하얗게 보여서 그런 것 같다.
동네에 흔히 봐왔던 꽃은 구절초인데, 전에는 데이지 인 줄만 알았다.
비슷해 보이긴 해도 노란 부분이 좀 덜 크고 샛노랗지가 않다.
마가렛(크리산세멈)과 같이 다 국화의 종류라 비슷비슷해 보이는 거 같긴 하다.
간간히 수레국화도 보였는데 수레 국화도 한쪽에 줄지어서 심어져 있으면 예쁘지 않았을까 싶다.
돌탑이 신기하게 놓여져 있는 게 입구에서는 못 느꼈는데 운산교랑 같이 찍으려고 보니까 은근히 거슬렸고 구름한점 없는 뿌연 하늘이 너무 아쉬웠다.
돌탑은 불가능하지만 구름사진이랑 합성해서 보정하니까 나름 만족스럽게 보인다.
둑에 나무랑 같이 담으니까 푸릇푸릇해서 더 예쁘게 보였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흔들리는 샤스타데이지를 포착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데이지 꽃잎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바람에 뒤집어지거나 젖혀졌다.
흔들린다면 차라리 장노출을 노리는 게 낫다고 해서 멋지게 완성.
요즘 봄꽃 사진 찍으러 다닐때 봄볕이 여름보다 오히려 뜨거워서 양산이나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로 꼭 챙겨가야 할 것 같다.
들판이라 햇빛 가릴 곳도 마땅하지 않고 산책로에 간간히 벤치가 놓여있긴 했지만,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아니면 저녁 5시 이후로 해가 덜 뜨거울 때 방문하는 게 좋겠다. (빛이 가장 예쁠 시간이기도 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데 데이지 꽃도 함께 살랑 거려서 기분도 말랑말랑해진다.
우리는 운산교 근처 만리장성 앞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움직였었다.
그 근처로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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