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장미의 계절인데 올해 장미는 주변 아파트나 주택의 담장으로 되어있는 덩굴만 보고 따로 사진을 찍으러 다녀오지는 못했었다.
멀리 나갔다 올 시간은 안되고 근처에 장미를 찍으러 갈만한 장소가 없을까 싶어서 단대 캠퍼스를 가볼까 하다가 이미 절정은 지났을 것 같아서 그나마 조금 더 가까운 지산 체육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부지가 엄청 넓어서 주차장을 못 찾고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근처에 장미터널이 보이길래 근처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들어왔는데, 하필 2시에 움직여서 뙤약볕을 받으며 걸어서 5분도 안돼 체력이 방전되어버렸다.
그늘에 가면 바람은 선선한데 해가 뜨거운 요즘이다.
일찍 움직였으면 좋았을 것을 남편과 주말 아침에 늦잠을 자 버린 바람에 하필 제일 해가 뜨거운 시간에 나와버렸다.

지산 체육공원
위치 :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원로 97-20
체육공원이라 근처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많고 벤치도 많이 놓여있었다.

푸른 하늘에 덩그렇게 서 있는 나무가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요즘 꽃 사진은 많이 찍어서 꽃들은 좀 구분이 가는데 나무들은 가까이 봤을 때 은행나무 말고는 다른 나무들의 이름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타들어간 장미 잎사귀는 많이 안 보이고 몽글몽글 만개한 상태인 장미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인물사진 찍으면 딱 좋겠다 싶었지만, 삼각대를 가져가지 못한 데다 너무 뜨거워서 찡그린 얼굴로 찍힐 것 같아서 패스했다.
요즘 같은 날에는 오후 5시 이후로 산책을 나가는 게 선선하게 바람도 쐬고 햇볕도 즐길만한 것 같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불타는 사랑, 열렬한 사랑이라더니 여인의 향기 탱고가 생각나는 존재감이 느껴진다.
점점 어머님 세대들의 카톡 프사 사진이 꽃 사진으로 변해가는 걸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봄에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는 걸 구경하는 것 만으로 즐겁다.

5월이 다 가는 마당에 빨간 장미를 못 보는 것인가 싶었는데, 푸릇푸릇한 나뭇잎들과 만개한 장미를 담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었다.
아침 일찍 준비했다면 돗자리도 가져오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도 챙겨 오는 건데 해가 너무 뜨거워서 사진만 얼른 담고 다시 차로 와야 했다.
벌써 여름인 건가.
올여름은 얼마나 더우려고 벌써부터 날씨가 이런 건지 무섭다.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있고 사람들이 많지 않고 한적해서 산책하기 좋다.
해가 제일 뜨거운 12시에서 2시 사이 시간대만 피하면 딱이었을 텐데.

입구 올라오는 길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노란 교각도 귀여웠는데 고층 아파트가 떡하니 있는 게 아쉽다.

장미꽃밭이 마련되어있지는 않았지만 넝쿨장미가 많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 나쁘지 않았고, 피크닉 하기 넓은 부지라 텐트랑 돗자리를 챙겨서 놀러 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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