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천 부근에 예쁜 카페나 맛집들도 있고 고즈넉한 한옥 건물의 분위기도 좋아서 원래는 다 둘러볼 심산으로 1박 2일 다녀오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숙소는 숙박비가 부담돼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공주는 천안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괜찮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부터 움직이는 하루 코스로 잡았다면 공산성도 보는 건데, 미르섬의 일몰 사진을 찍을 심산으로 움직였더니 커피숍 들르고 저녁 먹는 정도로 밖에 못 움직여서 아쉽긴 하다.
공주 미르섬
위치 : 충남 공주시 신관동 553
주차 : 금강신관공원 옆 주차장 (무료)
방문일자 : 5월 18일
꽃 양귀비가 잔뜩 심어진 미르섬을 기대하고 왔는데, 초반에 양귀비는 안 보이고 유채꽃만 피어있는 모습만 보여서 실망했었다.
'유채는 4월에 피는 꽃이 아닌가?'
유채 구경이라고는 서래섬에서밖에 해본 적이 없는데, 미르섬에 심어진 규모가 더 넓은 것 같다.
다행히 초입을 지나 공산성이 보이는 강변가로 가까이 가니까 양귀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유채꽃 키가 더 커서 가려져 보인 것 같다.
미르섬 맞은편에 보이는 곳은 공산성이다.
전에 수원 행궁동 방문했을 때 화성 행궁길과 비슷한 건가 싶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언덕의 높이를 보니 거의 등반 수준일 것 같아 다음번 공주 여행 때는 고마 열차를 타고 공산성 근처만 다녀와야 하는 건가 싶다.
붉은 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 노란 유채가 다 보이게 찍혔다면 더 좋았을 텐데, 내 카메라로는 역부족이었다.
양귀비도 유채꽃만큼 빼곡히 만개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수레 국화도 역시나 듬성듬성이라 아쉬웠다.
양귀비는 금강교 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니까 그나마 많이 피어있는 상태였다.
방문했던 시간이 6시쯤이었는데, 꽃밭에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간이어서 지나갈 때마다 사방으로 물이 튀었다.
바람도 거세다 보니 물줄기가 제법 거세게 튀어서 길가를 지나갈 때 애를 먹었다.
본의 아니게 아침은 증평에서 물을 맞고 저녁에는 공주에서 물세례를 받은 날이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양귀비 꽃잎이 바람에 휘날렸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게 아니라 거의 옆으로 엎어지듯 바람이 불어서 사진에 담기가 참 어려웠다.
움막처럼 생긴 휴식공간도 있어서 가족단위로 피크닉 하러 오기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진 못했다.
오히려 큰 나무 그늘 쪽에 돗자리를 펴고 금강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나오기에도, 친구들과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코스 같았다.
다녀와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포스팅된 후기들을 보니까 움막을 액자 삼아서 공산성을 담으니까 양귀비랑 수레국화랑 유채가 한눈에 다 보이게 찍혔던데, 못 찍은 게 아쉽다.
미리 사진찍는 포인트를 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노란 유채밭이 인상적이었던 공주 미르섬.
한여름에는 노란 해바라기를 한가득한 꽃밭을 이룬다고 해서 재방문하고 싶다.
낮시간에는 뭉게구름 있는 파란 하늘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저녁 해 질 녘에는 황금빛을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르섬은 매 계절마다 방문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
뉘엿뉘엿 해가 져가는 무렵이 되니까 발걸음이 빨라졌다.
광활해서 걷다 보니 해가 다 떨어지는 무렵까지 있게 됐다.
노란 유채꽃들이 노을빛을 받아서 예뻤던 곳.
금강신관공원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꽃밭이 있는 곳까지는 10분 정도는 걸어가야 해서 해가 너무 뜨거운 한낮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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