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수목원을 갔다가 생각지 못했던 규모에 한참 걷고 피곤하고 목이 말랐던 터라 근처 지나오면서 봤던 카페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원래는 오산역 근처에 있는 식물들이 많은 카페에 가보려고 했는데 밥부터 먹고 움직이려고 노선이 변경돼서 수목원부터 들렀던 날이었다.
발코니 쪽에 예쁜 파라솔을 보고 분위기가 좋겠다 생각했는데 따로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고 들어간 곳 치고는 곳곳에 놓인 소품들도 예쁘고 인테리어가 어딘가 유럽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곳이다.
그레이스 그래니
Cafe grace granny
위치 : 경기 오산시 오산대로 역 132번 길 36 1층
영업시간 : 화 ~ 일 11:00 ~ 21:00 (정기휴무 월)
카페 앞에 트럭이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주차되어있어서 정면으로 사진 찍기가 영 힘들었다.
메뉴 MENU
- 커피 -
아메리카노 4800원
카페라떼 5500원
바닐라라떼 5800원
아인슈페너 6500원
음료는 대부분 5-6천 원대 정도의 가격으로 형성되어있었고, 밀크티나 스무디, 차 종류는 대부분 6-7천 원대 가격이었다.
계산대 근처에 놓인 소금 빵도 바구니에 담겨서 귀여워 보였다.
빵 바구니에 손뜨개 덮개까지, 뭔가 피크닉 대여도 가능하다면 빌려보고 싶을 정도로 소녀감성 듬뿍인 모습이었다.
이 식물은 뭔가 잎이 예쁘지는 않네.
털실도 그렇고 군데군데 놓여있는 소품들이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준다.
혼자 온다면 발코니 바라보는 방면으로 혼자 앉아도 좋을 것 같았다.
날씨가 조금 더 선선해진다면 이런 야외 자리에 앉아도 좋을 것 같다.
모기만 없다면;
라탄 느낌의 의자랑 테이블이랑 큼직한 화분들 덕분에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발코니 쪽에서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참 예뻤다.
뭔가 정말 유럽 주택 집 현관문일 것 같은 게 LETTERS라고 쓰인 우편물 투입구랑 손잡이 때문 같다.
비밀의 방 콘셉트인가?
핑크색 문 안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화장실이 있다.
밀크 팟이랑 아이비 화분에 파리 사진 에세이 책.
대충 찍어도 느낌 있는 예쁜 공간이었다.
카페에 처음 들어왔을 때 앉고 싶었던 자리인데, 한 커플이 우리가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앉아 있던 터라 아쉽지만 자리가 비었을 때 잠깐 사진으로만 담았다.
또 다른 카페를 갈 예정이었어서 마른 목만 축이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가격 4800원
별 기대 안 했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못 먹어본 디저트도 같이 먹으러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카페 소품으로 놓인 예쁘고 귀여운 찻잔과 그릇들이 많이 있었다.
무심코 진열한 것처럼 보여도 어질러진 모습이 아니고 가지런해 보여서 좋다.
3-4인 무리로 왔을 때 앉으면 좋을 자리인 게 테이블이 넓으면서도 빙 둘러앉다 보니 이야기하기 좋은 구조 같았다.
의자들도 똑같이 통일한 게 아니라 각각 특색 있어서 좋다.
대부분 인스타 핫 플레이스나 사진 찍는 중심 카페들은 어린 친구들만 많은데 여기는 나이대도 다양하고 연인이나 친구들이나 혼자 오는 학생들 다양한 손님들이 오는 것 같았다.
집이 근처라면 혼자 커피 마시며 책 읽으러 와도 좋을 것 같다.
그릇장이 정말 탐났다.
저런 그릇장은 어디서 공수하는 것일까?
군데군데 빈티지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해서 구경할 재미가 있었던 카페 그레이스 그래니 :)
가을에 물향기 수목원 나들이 오면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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