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른 봄에 인계동 월화원을 구경 갔다가 목이 너무 타서 근처 있는 카페 아무데나라도 들어가고 싶었는데 보니까 가성비도 괜찮고 예쁜 카페가 있는 것 같아 들어가 보았다.
바로 건너편에 월화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서 5분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카페, 도손도손
로스터리 커피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2-7 정동빌딩 1층
영업시간 : 매일 08:30 - 23:00
로스터리 카페인 도손도손은 커피 원두를 직접 볶아서 운영하는 커피 매장으로 핸드드립도 제공하고 디카페인 커피도 제공된다.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전구가 많이 설치되어있어서 은근 분위기 있다.
방문했던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근처 직장인들이 꽤 있어 보였다.
1시쯤 지나니까 좌석이 여유롭여지긴 했는데, 위층에 혼자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에도 괜찮게 공간이 구분되어있어서 좋아 보였다.
몽글몽글 안개꽃과 닮은 귀여운 꽃도 있었는데 장미 조팝 같다.
사진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잘 안 나왔는데 천장이 높고 그늘져서 시원했었다.
카페라기보다는 레스토랑일 것 같은 분위기 입구였다.
로스터리 카페임을 증명하는 듯한 일러스트 그림이 매장에 들어서는 길에 걸려있다.
의자가 쿠셔닝이 좋은 소파 위주의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편히 쉬다 가기 좋을 것 같았다.
2층에 마련된 좌석이 더 내 취향이긴 했는데, 12시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꽤 북적거려서 시끄러웠다.
이후 시간대는 좀 비어있어서 옮길까 했지만 이미 음료를 받은 후였어서 그냥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빵 냄새가 진동을 하길래 음료를 시키고 나서 화장실 가기 전에 다시 들렀었는데
갓 나온 레몬 마들렌은 이날 굽다가 문제가 생긴 거였는지 포장용으로 나와있는 마들렌들만 구매 가능하다고 하셔서 아쉽지만 못 먹었다.
마들렌 가격은 2800원 정도였다.
도손도손은 찾아보니까 수원 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카페만 운영되는 것 같다.
직접 도자기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보고 싶긴 하다.
빨강머리 앤을 모티브로 만든 커피잔과 드리퍼가 귀여웠다.
아메리카노는 3500원이었는데 아이스는 300원 추가된 3800원이었다.
목이 타긴 했지만, 조금 앉아있다 보면 추워질 것 같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켰는데 귀여운 머그컵에 나왔다.
보통 로스터리 카페들은 기본적으로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가 제공되는 것 같다.
나는 탄맛 나는 구수한 원두를 좋아하는 편이라 산미가 조금 느껴지다 보니 라떼를 마시는 게 더 맛있었을 것 같긴 하다.
음료 대부분 가격이 4-5천원대였어서 가격대도 좋았는데 커피 양도 진짜 많다.
테이블 좌석 근처로 식물들이 담긴 화분도 많아서 힐링되는 거 같다.
라탄 느낌의 펜던트 갓이 씌워진 조명 불빛이 은은한데, 저녁에 오히려 카페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커피를 다 마시고 한 시간쯤 쉬어간 뒤 나올 때 즈음에는 테이블이 한산해졌었다.
월화원이랑 효원공원 산책하고 조용히 앉아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지난봄에 사진 찍으러 월화원에 다녀왔었는데 지금은 날씨가 좀 더워서 선선해지는 가을에 효원공원 쪽 산책하고 들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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