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은 구정연휴 때문에 더더욱이 정신없었던 월초.
구정연휴 때는 이래저래 많이 먹긴 했지만 미뤘던 일들도 많고 막상 간단하게 대충 끼니 때우듯 해결하고 집에서 밥을 한상으로 차려먹기까지는 잘 못 챙겨 먹었었다.
밑반찬은 김치만 상비로 두기 때문에 가끔 돌솥밥이나 밑반찬이 잘 나오는 백반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중해 마을에서 백반집을 검색했더니 나왔던 돌솥밥과 밑반찬이 해결되는 유일한 백반집이라 다녀와보기로 했다.

위치 : 충남 아산시 탕정면로 8번길 39-6
영업시간이 따로 안 나와있는데 점심 12시 되기 전에 방문했을 때는 영업 중인 상태였다.
매장은 일반 식당에서 많이 보이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시설이 깔끔하고 쾌적해 보였다.
들어서고 나서 자리가 비었을 때 사진을 찍었는데 주말인데도 은근 혼자 밥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있었다.

식사메뉴는 각각 찰솥밥이 추가되는 구성으로 곱창순두부 빼고는 각 만 원씩이다.
세트메뉴는 제육볶음에 찌개류가 달라지는 구성.
대부분 2인 세트로 많이 시키던데 남편은 청국장을 좋아하지만 나는 청국장은 별로 안 좋아해서 각각 다른 찌개로 주문하기로 했다.
간판에 청국장과 순두부찌개가 들어가다 보니 두 메뉴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곱창순두부도 은근 특이하다 싶어서 궁금했는데 결국 나는 우렁쌈밥을 먹어본 지 오래라 쌈밥메뉴로 주문!

유아용 의자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어 아이들과 함께 외식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셀프바에서 반찬 리필 가능하지만 기본 반찬으로도 충분했다.

밑반찬으로 고등어구이도 나왔다.
집에서 냄새나서 요리로는 잘 못 해 먹는 찌개와 생선을 해결할 수 있다니.ㅎㅎ 감사합니다.

한상 차림 완성.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남편의 청국장찌개는 이래 보니 뭔가 물이 좀 많은 건가 싶은데 안 그래도 본인 입맛에는 조금 싱겁다는 평이었다.
(워낙 짠 걸 좋아하다 보니;) 내가 볼 땐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기사식당 같은 짠맛에 길들여진 분들은 오히려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렁쌈밥!
예전에 회사 근처 밥집에서 우렁쌈밥을 처음 접하고 너무 맛있어서 주기적으로 생각나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근처에 먹으러 갈 곳이 없어 그리웠던 그 메뉴.

이 집에서는 꼭 식사메뉴를 시켜야지 싶었던 게 보통 한식집에 가야 나오는 찰솥밥메뉴를 백반집에서 만원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 같다.

밥 먹는 동안 누룽지가 맛있게 되도록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식사를 마친 후 후식처럼 먹어주면 한 끼 든든하게 완성이다.
솥밥은 따끈한 누룽지 국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겨울철에 먹기 좋다. 슬슬 날씨가 포근해지는 건가 생각하는 순간 일주일에 한 번쯤 갑자기 급격히 바람이 차게 불고 추운 날이 있어서 감기기운이 살짝 돌려고 해서 생각나는 솥밥의 순기능이랄까?

강된장에 밥 슥슥 비벼 먹는 느낌
점점 입맛이 토속적이 되는 것인가.
물론 아직도 떡볶이랑 빵도 너무 좋지만 밥만큼은 소화 잘되는 음식이 최고인 것 같다.

우렁쌈밥이라 한쌈
쌈채소는 우렁쌈밥에만 나간다고 하니 상추 먹고 싶을 때는 우렁쌈밥 한 쌈 해주는 게 인지상정!
요즘 왜 야채값도 비싼 건데 엉엉.

아산페이 가맹점이라 QR결제나 체크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해서 좋다.
지역화폐 예산이 점점 줄어들어서 할인율 변동이 생긴다는 게 이래저래 아쉬움이 들지만…

지중해 마을에 오면 도대체 왜 지중해인가 싶지만 건물 양식만 보면 나쁘진 않은데 주차된 차들이 너무 많다는 게 함정.
주차시설이 조만간 마련된다고 하니 이 차들 다 빠지면 그럭저럭 봐줄 만할 것 같다.
무뚝이 청국장순두부 집은 그래도 먹거리는 많은데 드물게 흔히 보이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밥집이라 지중해마을에서 건강하게 혼밥이나 집밥을 해결하고 싶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었다.
다음에 들르면 곱창순두부찌개를 꼭 먹길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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