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독 가을이 짧다고 느껴졌던 게, 예년보다 가을꽃들도 구경할 새 없이 (물론 이사때문에 바빠서) 찬바람이 불어오고 연말분위기가 일찍 시작했다.
9월 10월은 한창 정신없이 보내다가 11월을 맞이했는데 어느세 11월도 다 끝나가고 12월을 맞이하게 되다니;
수원에서 지인을 만나야했어서 오래간만에 행궁동을 찾았는데 지난 번은 여름에 방문을 했었던 동네
운멜로 3호점은 행궁동 메인 거리보다 방화수류정 쪽 행궁동 벽화마을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운멜로 3호점
위치 : 경기 수원 팔달구 화서문로 77 1층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ㄴ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외관도 예쁜데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참 예쁜 운멜로.
여름에는 신동 카페거리 쪽에 4호점으로 다녀왔었는데 이러다 2호점 1호점까지 수원 갈 때마다 점령하는 게 아닐까 싶다.
외식할 맛이 나는 맛집 :)

모형인 줄 알았는데 실제 작동되는 VHS 캠코더였다.
화장실 가려고 지나가는데 텔레비전에 내가 나오네.ㅎㅎ

안쪽 벽면으로도 자리가 있었는데 2인 좌석으로 착석했다.
신동에 있는 4호점은 내부 통로가 좁고 기다란 편이라 좌석 간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 던 편이었는데 3호점은 널찍하니 좋았다.
은근 트리가 시선을 분산시켜 주기도 하고.

창가자리도 운치 있는 게 공원 근처에 나무가 물들어서 더 예뻐 보였다.
갓길 주차가 안 되어있으면 더 좋으련만;
어딜 가나 차가 있으면 이동하기는 편한데 주차할 공간이 없는 게 문제인 것 같다.

메뉴는 세트메뉴대신 단품으로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파스타만 두 개 시킬까 하다가 스테이크에도 추천 별이 붙어있길래 포크 안심스테이크와 상하이 가리비 파스타로 주문했다.

더 현대 트리는 올해 사전예약이고 뭐고 너무 핫해서 사람들이 미어터질 것 같으니 그냥 운멜로에서 보는 정도로도 만족해야겠다 싶었다.ㅎㅎ

전축 옆에 포토영수증 기계가 있었는데 트리 배경으로 인증숏 찍는 용도로 마련된 것 같다.
우린 트리 뒤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나름 남이 찍어준 것처럼 포즈를 잡아봤는데 마음에 든다.
흑백으로 나오니까 더 운치 있어서 취향 저격.

어딜 가나 LP판 전축이 있는 레트로 인테리어는 힙한 가게의 화룡점정을 담당하지.ㅎㅎ
친정집에도 어딘가 처박혀있을 작동이 될지 안될지 모를 전축이 있을 텐데. 안쓰러 거면 이런 식으로 우리 집에나 꾸며놓고 싶다.

식전빵이 먼저 나왔는데 요리 다 나오면 한꺼번에 찍으려고 따뜻할 때 못 먹었다.
최대한 테이블 가장자리에 두어야 트리랑 같이 담겨서 조심조심 옮기기.

상하이 가리비 파스타 16000원
포크 안심 스테이크 19000원
로 이번에는 스테이크도 주문해 봤다.
지난번에는 세트메뉴로 주문했을 때 샐러드도 나왔는데 단품만으로도 양은 충분해 보인다.

운멜로는 진짜 파스타 맛집인 것 같다.
특히 오일파스타 면발이 쫄깃하고 간도 잘 베어서 너무 짜지 않고 내 입맛에 딱 :d
뇨끼가 맛있다는데 다음번 방문 시엔 파스타만 두 개 시켜야 하나 싶다.

포크 스테이크는 고기가 소고기가 아니고 돼지고기라서 살짝 뻑뻑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생각보다 잡내는 많이 안 느껴졌다.
스테이크 소스가 위아래 맛이 달라서 섞어 먹으라고 했는데,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있음. :d

안심스테이크에 프랜치프라이가 같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케첩소스 없어도 스테이크 소스랑 같이 찍어먹으니 맛있었다.
우리가 앉은자리 뒤로 트리가 바로 보여서 트리 조명이 몽글몽글하게 잡히게 2배 줌으로 땡겨담아주기.ㅎㅎ

파스타에 가리비는 3개 들어있었는데 기왕 4개였다면 더 좋았으련만.ㅎㅎ
제법 매콤해서 맵찔이들에게는 부담스럽지만 맛있게 매워서 맵지만 잘 먹었다.
식전빵을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먹는 게 매운 기를 가셔주게 해 줘서 좋다.
봄을 기약해야 하려나.
2호점 방문을 기약하며!
운멜로 4호점 후기 ↓ ↓ ↓ ↓ ↓ ↓ ↓ ↓ ↓
수원에만 있는 브런치 맛집 - 신동카페거리 운멜로4호점
운멜로 말고 원래 라루치아를 가보고 싶었는데 그 앞은 웨이팅이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바로 포기하고 운멜로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운 좋게 세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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