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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must eat

충남 예산시장 투어 - 사과 디저트 3종 솔직 후기 (애플양과점, 사과당, 낙원약과)

by 미스집오리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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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붐이었다가 논란에 사그라들었다가 재 오픈을 했다는 예산상설시장을 지난 주말에 다녀와봤었다.
 
 
그래도 재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후기들을 봤었는데 웬걸... 주말은 역시 헬이었다.
 
 
솔직히 상설시장 안에 냉방시스템이라고는 1도 되어있지 않은데 인파도 많아서 다닥다닥 붙어 앉는 구조에 여기저기 불판에 고기 굽는 열기까지 더해지고 더구나 테이블은 의자와 같은 높이로 되어있어서 먹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닌...
 
 
이런 이색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사람 많은 곳 가면 기빨리는 나와 남편은 멘붕 그 자체였다.
 
 
그나마 디저트라도 안 접했으면 두번다시 오지 않으리라라는 다짐까지 하게 만들었던 예산시장.
 
 
 

 
 
 
한여름은 정말 비추하고 싶은 장소지만 관광객이 그나마 덜 한 주중이나 선선한 계절에 방문하면 이날의 안 좋았던 첫인상은 좀 사그라들지 않을까 싶다.
 
 
근처에 주차할 공간은 많아서 시장 바로 앞이 아니더라도 주차하기에는 편했다.
 
 
원래는 가장 먹어보고싶었던 국숫집이 줄을 너무 많이 서서 못 먹고 생각보다 불판 빌려서 먹는 것도 아닌 날씨라 추천메뉴는 접하지도 못해서 실망감이 한가득이었는데 대충 칼국수 먹고 나와서 빵투어를 한 게 그나마 빵순이에게는 유일한 낙이 되었던 것 같다.
 
 
 

사진출처 : 예산시장 홈페이지

 
 
 
우리는 2번 출입구쪽으로 들어와서 자리 잡고 앉았다가 도저히 더워서 그냥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예터칼국수를 후딱 먹고 일어나서 디저트 투어를 했다.
 
 
선봉국수랑 산양튀김을 먹었어야하는데 다들 같은 마음인가 보다.
 
 
 
이신복 꽈배기도 유명했는데 예산하면 사과! 니까 일단 사과 디저트만 담기로 했다.
 
 
 
(다들 꽈배기도 많이 들고 먹고 다니던데 나는 당최 어디 있는지 안보이던데 지도에서도 안 보인다.)
 
 
 
애플 양과점 > 낙원약과 > 사과당 순으로 획득
 
 
 
낙원약과는 1시부터 오픈인데 가장 대기인원이 많아서 줄을 오래 서야 했다.
 
 
 
 

 
 

애플양과점

 
 
위치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예산상설시장)
 
 
 
영업시간이 따로 안 나와있었는데 12시에도 문은 열려있었지만 구매는 12시 40분부터 가능했다.
 
 
 
애플 양과점을 제일 먼저 들렀는데 일단 점심을 먹고 디저트를 사기로 해서 장터쪽으로 갔다가 칼국수를 먹고 다시 왔다.
 
 
 
개당 2500원이고 4개 세트가 11000원으로 인당 2박스 구매로 수량 제한 판매되고 있었다.
 
 
 
12시 40분에 사러 갔을 때는 생각보다 거의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서 키오스크 주문을 하는데 사진 찍을 새가 없었다.
 
 
두 박스 금방 주문하고 낙원약과로 고고~
 
 

 
 
 

낙원약과

 
 
영업시간 : 매일 13:00 ~ 19:00 (격주 화 정기휴무)
 
 
 
 
 
 
 
1시 오픈이라 도착했던 12시쯤에는 줄이 서 있지 않은 상태였다.
 
 
주말이라 못 사면 어쩌지 싶었지만 열두 시 35분쯤부터 줄을 섰음에도 다행히 사 갈 수 있었다.
 
 
남편먼저 서 있으라고 하고 후딱 애플 양과점 들러서 사 왔던 게 신의 한 수.
 
 
 

 
 
일일 생산량이 한정되어 조기 소진 되기 때문에 꼭 오픈시간 전에 줄을 서야 하는 것 같다.
 
 
하필 에어컨 실외기 앞이라 더군다나 냉방시스템 없는 시장 안 골목에서 찜질방을 경험했던 지옥 같던 30분...
 
 
줄 서서 기다리는데 뒤에 분들이 '예산에는 뭐 볼 게 있나? 시장 말고는 딱히 구경할만한 게 없는 거 같아.' 라며 대화를 나누시는 걸 들었는데 역시나 다들 비슷비슷한 생각이구나라고 느꼈다.
 
 
 
 

 
 
1시가 되고 슬슬 입장을 하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니 에어컨 바람이 나와서 숨통이 트였는데 구매는 정말 1분도 안 되는 느낌.
 
 
오래간만에 놀이공원 인기 놀이기구 대기한 기분이었다.
 
 
만들어진 약과가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이 귀엽다.
 
 
 

 
 
낙원약과는 인당 2박스 (1박스에 5개) + 낱개로 4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보통은 인당 맥시멈으로 구매하고 나가는데 남편하고 같이 줄은 섰지만 그냥 욕심내지 말고 한 박스만 샀다.
 
 
어느 후기에서 약과의 기름쩐내가 영 본인 입맛에는 아니었다고 하기에 예산시장까지 나온 김에 맛이나 볼 겸 구매하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선택은 옳았다.ㅎㅎ
 
 
 

 
 
 
낙원약과에서 구매하고 나와서 반대편에서 건물을 찍는데 솔직히 약과 맛보다 건물 외관이 더 내 취향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사과당

 
영업시간 : 매일 10:00 ~ 19:00
 
 

 
 
사과파이 3종은 원조, 바닐라, 우유크림 세 가지고 스콘파이나 밀크티, 쿠키류들이 있었다.
 
 
 

 
 
 
원조 사과파이는 3300원, 바닐라 사과파이는 3700원 가격으로 애플양과점보다는 가격대가 나갔었다.
 
 
고민 끝에 바닐라 사과파이 하나만 사서 나왔는데 두 시 넘으면 그나마 있는 파이들도 다 나간다고 하니 많이 있을 때 사 왔어야 하는 건가 하는 후회가 살짝 든다.
 
 
 

 
 
 
이미 예산시장에서 칼국수를 먹고 나왔던 터라 디저트들은 집에 와서 커피랑 같이 먹기로 했다.
 
 
주변에 갈만한 카페가 없어서 찾아봤는데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아쉽게도 방학기간이라 임시 휴업상태였다.
 
 

 
 
집에 와서 가장 먼저 낙원약과부터 시식해 보기로 했다.
 
 
 
 

 
 
 
5개가 만원이라 개당 2천 원인 셈
 
 
약과는 모름지기 동그란 약과만 맛봤었는데 이렇게 포장된 걸로 보니까 뭔가 약밥 같기도 하다.
 
 

 
 
비주얼이 뭔가 페스츄리 같기도 하면서 약밥 같기도 한 비주얼.
 
 
역시나 기름이 많이 절어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반으로 잘라보니 옛날도너츠같기도하다.


옛날에 젤리포 사과맛 먹었던 사과향이 아주 살짝 나는 듯하면서 식감이 쫀득 보다는 찐득이라 일반적인 약과 식감은 느껴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정말 제일 별로였다 싶었던 디저트였다.
 
 
이걸 먹으려고 그 무더위에 서있었던 거였니…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궁금했었는데 궁금증이 해소됨과 동시에 말소되는 그런 맛.
 
 
그렇게 유명한 거야 싶었는데 그냥 동그란 약과가 내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다.
 
 
맛보다 포장에 관심이 갔던 가게.
 
 
초록색 종이박스는 버리기 아까워서 비닐봉지 담아놓고 뽑아쓰는 용으로 재사용해서 잘 쓰고있다.
 
 
 

 
 
두번째로 시식해 본
 
 
 
사과당 바닐라크림 사과파이
 
 
 
분명 파이 부스러기는 우수수 많이 떨어지는데 크림 때문인가 바삭함보다는 눅눅함이 더 느껴졌다.
 
 
 

 
 
 
사과 알갱이가 씹히는 느낌보다는 쨈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스프레드형식처럼 되어있는데 기대보다 딱히 더 맛있거나 하다는 느낌은 덜 했던 것 같다.
 
 
역시 오리지널을 맛보았어야 하나? 오리지널은 그냥 다 아는 사과파이 맛이라길래 바닐라 크림으로 한 건데...
 
 
크림은 파이보다는 역시 커스터드 슈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사과당은 단품이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개인적인 취향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는 게 좋겠다.
 
 

 
 
 
애플양과점 오리지널 사과파이는 1박스에 11000원이고 4개가 들어있었다.
 
 
 

 
 
 
그럭저럭 귀여운 포장지라 선물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 근처 사는 오빠네 회사동료네도 한 박스 사 드렸다.
 
 
그러고 보니 사과당 파이랑 크기비교를 해봤어야 하는데 먼저 먹어버렸던 바람에 크기를 못 찍었다.
 
 
애플양과점 사과파이가 사과당보다 살짝 더 컸다.
 
 
 

 
 
 
페스츄리 식감에 사과 알갱이가 씹히는 식감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사과파이스러운 익숙한 맛에 향도 가장 내 취향이었다.
 
 
그리고 파이 반죽도 짭짤하고 버터향도 은은하게 나서 맛있었다.
 
 
 
 
 

 
 
애플파이는 냉장보관 또는 당일섭취 권장이었는데 나는 남은 건 다음날 먹었는데 살짝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에어프라이기에는 겉바속촉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에어프라이기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역시 가성비가 중요했던 것인가 싶기도 한 게, 개인적으로 라플에서 처음 맛봤던 애플파이가 맛은 있었지만 사악한 가격에 뭐 또 먹어보고 싶은 맛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애플 양과점은 개당 2750원인데 비해서 맛이 준수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못 먹어본 게 많아서 예산 근처 갈 일이 있을 때 한 번 더 들러 보고 싶기는 하지만 사람 많은 주말이나 무더위인 한 여름 방문은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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