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멜로 말고 원래 라루치아를 가보고 싶었는데 그 앞은 웨이팅이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바로 포기하고 운멜로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운 좋게 세 좌석 정도 남아있었는데 안쪽 좌석에 앉고 싶었지만 예약석...
메타권선역에서 내려서 걸어오려면 신동수변공원을 지나서도 한창 안쪽으로 들어와야한다.

운멜로 4호점
위치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 882번 길 108-8 1층 102호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6:30
지점이 4호점까지 있어서 체인점인가? 하고 봤더니 수원에만 있는 곳이었다.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어서 오히려 지역 특색화돼서 좋은 것 같다.
분위기도 좋고 파스타가 맛있었어서 개인적으로 행궁동 갈 일 있을 때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곳.

자리를 안내받고 주문부터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파스타.
뭘 먹을까 메뉴판을 훑어보면서 고민하다가 결정장애다 보니 결국 세트메뉴로 돌아왔다.
A세트는 식전빵, 수프 2개, 파스타 1개 리조또 1개 스파클링 에이드 구성으로 되어있다.
가격은 37000원

스테이크 가격이 왜 이렇게 착하지? 하고 봤더니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외식할 때 보통 돈가스랑 삼겹살로만 먹어봤는데 스테이크도 괜찮으려나?

메뉴에서 파스타랑 리조또를 바꿀 수도 있지만 왠지 시그니처 메뉴에 별표시 체크되어 있는 메뉴로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메뉴 변경은 따로 하지 않았다.
파스타 가격은 14000원 부터 16000원 대였고, 스테이크는 두 종류로 가격은 19000원이었다.

아기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층고가 높은 편인 것 같다. 통창에 달린 블라인드가 분위기를 더 하는 것 같다.

안쪽 테이블 좌석이 분위기가 더 좋아 보였는데 예약석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
엘피판을 한쪽 벽면에 채우는 인테리어가 더 힙해 보이게 하는 게 한창 유행하는 미드센츄리모던 스타일.

식전빵은 인당 하나씩 나오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파스타를 시킬 때는 식전빵이 아니라 식후 빵으로 파스타 먹고 남은 소스를 빵에 찍어먹어야 한다는 사실.
갓 구워 나온 빵이 따끈따끈해서 가장 맛있을 타이밍이다 보니 먼저 먹어버리는 게 문제지만...

세트메뉴에 나온 식전수프는 견과류가 들어간 수프였는데 예상보다는 좀 더 묽은 느낌이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버섯수프나 감자수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쉬웠던.
안에 잣도 들어가서 잣이나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문 전에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메뉴에는 콘수프인 줄 알았는데 견과류 크림수프였어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대처를 잘해주셨다.
보통 잣은 비싼 식재료라서 안 넣어주는데 재료에 꽤 신경 쓰는 곳이긴 한가보다.

자몽에이드랑 청포도 에이드 각각 나왔는데 수제 청은 아닌 것 같았다.
인공단맛이 좀 많이 느껴졌던 편이었는데 지난번 후마니타스에서 마셨던 자몽에이드와 확실히 차이가 났다.

토마토 핫 칠리 파스타와 풍기 크레마 리조또.
양이 진짜 많다.
무엇보다 파스타 소스도 듬뿍 있어서 좋다.
남는 소스는 빵에 찍어먹어야 하는데...

파스타 면이 딱 알 단테(al dente : 면을 덜 익히는 기법, 치아로 씹었을 때 단단함이 느껴질 정도로 설 익은 상태) 그 자체였다.
덜 익은 건가? 싶을 수 있는데 파스타 소스에 푹 적셔서 먹다 보면 딱딱하다는 느낌보다는 꼬득꼬득 씹는 맛이 느껴지는 정도라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면 푹 익혀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호일 수 있겠어서 나름 호불호가 있을 수도.

소스가 매콤하니 크림 리조또랑 조합이 잘 맞았다.
리조또는 크림이 느끼하다기보다는 고소했는데 트러플 오일도 들어가서 풍미가 진짜 좋았다.
다만 리조또는 밥이다 보니 양이 많아서 그런가 배가 꽤 금방 찼다.

테이블은 8개 정도 있었는데 큰 테이블도 4인정도까지만 앉을 수 있을 정도라서 인원이 많은 모임으로 방문하는 것보다 데이트나 단출하게 모이는 분들이 식사하기 좋은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참 레트로 유행은 늘 돌아오다 보니 오래된 전축 같은 건 버리지 말고 잘 모셔뒀어야 하는 건데.
막상 관리를 못해서 골동품이 그저 고물만 되는 현실이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귀여운 그로밋이 달린 열쇠고리를 들고 다녀와야 하나 보다.

기대는 별로 안 했는데 생각보다 양도 많고 분위기도 좋았던 곳!
오픈시간 맞춰서 먹고나왔더니 점심시간이라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했었다. 꼭 오픈런 해야하는 곳 같다.
운멜로 1호 점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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