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 동료 부부와 처음으로 외식을 해봤는데 먼저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곳이라고 해서 기대되었던 곳인데 정말 기대만큼 분위기도 좋고 너무 기분 좋게 다녀왔던 곳이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특별한 기념일이 있을 때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차공간이 나름 넉넉한 편인데도 주차공간이 생각보다 덜 했던 이유가 주말 아침 모임을 갖는 분들이 각자의 차량으로 이동해서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위치가 대중교통으로 갈 만한 위치보다는 드라이브코스로 자차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있는 것 같다.

포레스트 앤 테이블
FOREST N TABLE
위치 :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로 443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브레이크타임 14:30 ~ 17:00
정문이 이쪽이 아닌가?
후기에서 봤던 외관과는 조금 달라보였던 그냥 일반적인 건물외관이었다.

처음에 들어서고 외관과는 다르게 너무 멋있어서 놀랐다.
사진으로 찍는 것보다 실제 매장 분위기가 더 좋아서 괜히 설레게 된다.
정말 특별한 날 가야하는 곳!

룸은 예약이 필수인 것 같았는데 비너스(VENUS)와 플로라(FLORA) 두 곳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소규모로 생일파티를 하거나 가족끼리 모임으로 대접하기 좋을 것 같다.
문도 닫히는 형태인 것 같은데 이날 아침 브런치로 이용하셨던 팀은 그리 조용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ㅎ

홀에 있는 테이블에서는 라이브 재즈공연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고 매주 수요일 저녁에만 공연한다고 해서 아쉬웠다.
샹들리에 때문인지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져보인다.

중앙 홀 쪽에 있는 테이블은 큰 나무가 있어서 레스토랑 이름에 걸맞은 분위기다.
낮에도 조명이 켜 있기는 했지만 디너타임에 이용하는 게 전체적으로 조명이 반짝반짝해서 분위기는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홀 공간보다는 조금 더 조용한 공간이 좋겠다 싶었는데 예약했던 건 아니라 아쉬워할 때쯤 안쪽 공간으로 안내해 주셨는데 다행히 네 군데 테이블 중 우리가 처음으로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우리만 단독으로 써서 좋았다.
라탄으로 된 장식품들이랑 의자랑 인테리어 덕분인지 휴양지에 온 느낌도 들었다.

테이블 세팅도 정갈하고 뭔가 대접받는 느낌 :)

옆에 옷걸이도 마련되어 있어서 외투를 걸어두고 앉았다.
유아용 의자도 넉넉한 편인데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보다는 뭔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데이트하러 와야 할 것 같은 장소.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바깥 테이블 좌석도 좋을 것 같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던 태블릿 메뉴판.
주문도 직접 태블릿을 통해서 하는 시스템이다.
요즘은 어딜 가나 흔히 보이는 메뉴판

메뉴 탭에서 각각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등 세부 메뉴들을 확인하고 주문서에 담은 후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단히 주문 완료.

그러고 보니 이케아 고블릿 잔이네?ㅎㅎ
나도 사두고 싶다고 생각은하고 막상 파티나 집들이용으로만 쓸 텐데 상부장에 처박혀 있을 것만 같아서 구매를 망설였는데 이렇게 밖에서 보니까 근사해 보여서 사고 싶어 진다.
하지만 원목보다는 역시 대리석 테이블에 어울리는 느낌이라 우리 집에는 역시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남편 회사동료를 기다리며 안에 둘러볼 시간이 여유로왔는데 층고가 높아서 확실히 레스토랑 분위기가 답답하지 않고 좋았다.

테이블 한편에 직원호출과 개인접시를 요청하는 벨이 놓여있어서 냅킨 요청할 때 눌러야지 싶었지만 메뉴를 가져다주시는 게 더 빨랐어서 결국 이용해 보지는 못했다.

안쪽 좌석은 네 개 좌석으로 된 테이블이 네 개가 있는데 뭔가 옆 테이블과 너무 가까운 느낌이라 좌석이 모두 풀로 차면 시끄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 우리가 이용했던 시간은 우리밖에 없어서 조용했지만 :)

참나물 한우불고기 샐러드 (19000원)
향긋한 참나물이랑 육향 좋은 한우불고기, 꽈리고추와 비트도 함께 어우러진 샐러드

꽈리고추를 샐러드에 함께 넣다니. 정말 맛있었다.
참나물도 꽈리고추도 한우불고기도 다 한식스러운데 샐러드는 양식느낌이라 오묘한 퓨전음식.
전 연령이 다 좋아할 만한 불호 없는 맛이다.

자몽에이드는 꽤 달달했다.
모히토 칵테일도 주문했었는데 논알코올로도 주문이 가능했다.
청량감은 모히토가 더 좋았어서 다음번에 음료를 시킨다면 리틀포레스트로 해야겠다.

동료분이 주문한 이 크림 파스타도 맛있었는데 당췌 이름과 가격이 생각 안 난다.

슈림프 로제 파스타.
그러고 보니 세트가 아니어서 그런가? 단품으로 시켰더니 식전빵이나 수프가 없었던 건 좀 아쉽다.

콤비네이션 스테이크 (89000원)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엄으로 했는데 선홍빛의 고기가 육즙도 좋고 질기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지는 않았다.
간은 잘 베어있어서 스테이크 만으로도 맛은 있었다. 감자랑 양배추등 곁들여진 가니쉬들도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버섯이 더 들어가 있었으면 했던 아쉬움이 남는다.ㅎㅎ

내가 주문한 오징어 먹물로 만든 굴 오르조또 (25000원).
이날 주문했던 메뉴 중 가장 미스였다 싶었던 게 검은 먹물 때문에 입이 검게 변한 지도 모르고 먹어대다니;
상대방에게 추한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피해야 할 메뉴...
맛은 있었는데 안에 보리쌀이 들어가고 굴도 들어가서 기호에 맞지 않는 분들은 불호일 것도 같은 위험한 메뉴이다.
위에 바삭하게 치즈가 올라가 있어서 같이 먹어야 치즈의 짭조름한 맛과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냅킨 케이스도 너무 예쁘다.
남편이 주문했던 트러플 크림 페투치니 (26000원)가 가장 맛있었는데
단품으로 찍은 사진이 없다.
한창 유행하던 트러플오일향은 왜 인기 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지 않았는데 트러플 송로버섯이 들어간 크림파스타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고급스러운 디저트 메뉴들도 맛있어 보였지만 식사만으로도 배가 부르긴 해서 다음기회로 미뤘다.
포레스트 앤 테이블은 리소토보다 파스타가 진심 맛집인 곳!
또 가야지 하면서 생일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산페이 사용은 안 돼서 아쉽지만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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