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란?
- 제로웨이스트 (zero waste) 시스템은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모든 제품과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책임있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회수를 통해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라고한다.
플라스틱의 양산화로 인해서 사람들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를 하게된 것 같다.
나도 집안에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편인데, 일회용품이 아니고 다회용으로 사용한다면 플라스틱이 나쁜 것 많은 아니다.
보관하고 관리하기 다른 제질에비해 쉬운 편인데, 너무 많이 사용하고 낭비를 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지난주 수원으로 벚꽃과 목련을 구경하러 잠시 나들이를 다녀왔었는데, 행궁동 행정복지 센터 근처에서 우연히 제로웨이스트샵을 발견했다.
규모도 작아서 자칫 그냥 지나칠뻔 한 '지구인의 놀이터' 라는 간판이 귀여워서 들어가 보게된 무포장 가게였다.
한 2년 전 부터였나 요즘들어 제로웨이스트샵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천안 쪽에는 아직 제로웨이스트샵을 못 봤는데, 생긴다고해도 집근처가 아닌 번화가 중심지에 생기겠지?
사실 미니멀리즘이나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은 있었지만, 혼자서는 꾸준히 실천하기가 참 힘든 것 같아서 매번 물건을 정리하고 버릴 때 어렵다고 생각됐다.
주변에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용기내 캠페인'이나 작은 플라스틱 제품들을 모아서 치약짜개같은 소품들을 만드는 체험도 참여해보고 싶다.
말그대로 집근처에 놀이터라는 개념으로 제로웨이스트샵들이 많이 생긴다면 사람들이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구인의 놀이터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3번길 4
가게 앞에 걸린 마크라메에 행잉플랜트와 물병가방도 눈길을 끌었다.
요즘 식물을 집에 키우고 싶어서 초보들도 키우고 관리하기 쉽다는 스킨답서스를 인터넷에서 샀다가 재고부족으로 취소되서 못 받아봤다. 사진을 보니 이럴 줄 알았으면 이날 밖에 나갔을 때 아이비라도 사오는 건데 싶다.
푸릇푸릇하고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끼는 요즘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싶다.
친환경 소품뿐만 아니라 수제 악세사리까지 즐비한 곳
가게 안에는 친환경 제품 뿐만이아닌 예술작품이나 핸드메이드 상품들도 있어서 눈길을 끓었다.
예쁘고 귀여운 악세사리들이 많았는데, 평소에 이날만해도 결혼반지도 안끼고 나갔었다보니 나에게 악세사리 구매란 확실한 과소비이다. 마음에 쏙 들고 착용할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목걸이 하나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지만, 아직은 그냥 구경하는 거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다.
작은 매장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꽉 들어찬 게 귀여웠다.
하지만 매장이 작다보니 잠시 구경하고있었던 특 내향적 I 성향인 나에게 직원분이 말을 걸어와서 나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과소비는 안 하고 딱 필요한 것만 하나 구매했다.
직원분께서 굉장히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뭐라도 안 사고 나올 수가 없었다.
다른 제로웨이스트샵들 중에 이곳이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셨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 둘러보기
천연수세미랑 라텍스 고무장갑이랑 실리콘 주머니는 써보고 싶었는데, 일단 집에 사둔 수세미랑 고무장갑이랑 지퍼백이나 다쓰고 떨어지고 나면 사야겠다 싶었다.
벽에 걸린 제품들을 한참 바라보며 구경중이었는데, 직원분이 여기있는 제품들은 비교적 제로웨이스트를 하기 쉬운편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고체치약도 생각보다 처음 도전하는 분들이 재밌어한다고 하셨는데, 일단 집에 사둔 치약이 있어서 이또한 다음으로 기약했다.
오른 쪽에는 밀랍 왁스랩이랑, 면생리대가 있었는데, 제일 난이도가 높은 단계라고 하셨다.
나도 월경 주간에 집에 있을때는 소창을 이용하는 편인데, 외출했을 때 면생리대는 확실히 도전하기 쉽지 않다.
양이 많은 첫째 둘째날에는 소창을 쓰고, 끝나갈 때 쯤 라이너 정도로 쓰는 걸 추천하시긴 했다.
소창을 쓰면 확실히 생리통도 덜 하고 찝찝한 느낌도 덜 든다.
핏물은 과탄산소다에 담가뒀다가 제거하면 되서 생각보다 그렇게 관리가 까다롭지도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마크라메랑 손뜨게 제품들도 예쁜 게 많아서 그냥 놔두고 자리를 뜨기가 참 힘들었다.
아직도 갖고 싶은 게 이렇게나 많다니, '견물생심'인가보다.
구경하지 말아야하나 싶은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으로 아이쇼핑을 해야 물건을 수집하는 병을 고칠 수 있다.
친환경 지팡이솔 사용후기
텀블러랑 물병을 씻는 솔이 하나 필요했어서 지팡이 야자솔만 하나 구매했다.
'무포장가게'답게 포장은 없었다.
보통은 "넣어가실 데 있으신가요?"를 묻는 편이지만, 계산하고 나서 바로 "여기 넣어가시면 되죠?" 하고 내 가방에 지팡이 솔을 찔러 넣어주시는 게 인상깊었다.
지팡이 솔은 철수세미와 다르게 부드러워서 기스도 나지 않고 사용하기도 좋은데, 역시 무엇보다도 예쁜게 한 몫 한다. 주방에 무심코 툭 걸어두기만해도 귀여워서 좋다.
해바라기 솔은 후라이팬을 닦기 좋다고해서 관심은 있었는데, 왜 인지 모르겠지만 가격이 좀 더 비쌌다.
어차피 물때 제거정도라서 지팡이 솔도 괜찮긴한지만 길이가 짧은 게 아쉽다.
몇일 써본 결과 솔 부분이 잘 구부러지는 건 좋은데, 손잡이 나무 부분 이음매가 다소 벌어져있어서 오래 쓰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긴 물병에 사용하기에는 손잡이가 짧아서 불편하다.
일단 집에 있는 제품들도 잘 활용하고, 중고거래로 안쓰는 건 처분좀 하고나서 다른 제로웨이스트 샵도 구경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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