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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

2022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 사용기

by 미스집오리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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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4컵짜리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가 있었지만, 남편은 커피를 연하게 마셔서 한번 추출하면 늘 커피가 남게됐다. 버리기는 아까워서 늘 과다섭취하게 되는 건 나였는데, 에스프레소를 네컵정도 마시게되면 두통이 와서 대책을 강구해야했다.

커피머신을 살까 고민하던 중, 때마침 비알레띠 공식스토어에서 2022년 새로 출시된 뉴브리카 한정판 옐로우 컬러를 보고 이참에 2컵짜리를 사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고 2주정도 사용한 지금 나는 뉴브리카 모카포트로 정착한 커피생활에 대만족 중이다.


- 첫 사용전 모카포트 세척하기

처음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식용유를 키친타올에 뭍히고 닦아서 연마제를 제거해줘야한다.
두번 닦았는데도 키친타올이 새까매졌었는데,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작업인 것 같다.

택배 박스를 열어봤을때 상품하고 계량컵이 같이와서 의아해했는데, 원두를 추출해보니 정말 꼭 필요한 구성이란걸 느꼈다. 이전에 사용하던 4컵짜리에는 상단 컨테이너에 물을 어디까지 부어야하는지 표시가 되어있는데, 새로운 버전은 어느정도 물을 채워야하는 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구매 당시 받았던 세척용 블랜드 원두를 바스켓에 담고 (한 두번 정도 추출한 커피는 마시지 않고 버려야해서 보통은 잘 안마시는 싼 원두나 오래된 원두를 사용해야한다.) 세 번 정도 추출을 했는데, 눈대중으로 물을 담고 내렸다가 세 번 다 넘쳐서 가스레인지를 초토화 시키는 사단이 나 버렸었다.
하단 물탱크에 110ml 정도의 물을 담아줘야 넘치지 않고 크레마도 풍부하게 잘 올라온다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원두 용량은 20g은 너무 꽉 눌러담게 되면 마찬가지로 넘쳤어서 18g 정도로 내리는 게 적당했다.


- 전동 그라인더와 모카포트는 짝꿍

전동분쇄기로 에스프레소 용으로 갈아줘야 모카포트에 담아서 사용하기 고운정도 입자가 된다.
집에 전동 그라인더가 없다면 원두 주문할때 에스프레소나 모카포트용으로 분쇄도를 선택해도 되지만, 모카포트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면 왠만하면 전동그라인더를 사는 걸 추천한다. 로스팅이 바로된 원두를 밀폐용기에 잘 보관하면 한달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분쇄된 원두는 일주일 이상 보관하면 향이 다 날아가버려서 쓰기만 한 커피를 마실 확율이 높다.

드립으로 커피를 마실때는 원두가 거칠게 분쇄되어도 추출이 잘 되는 편인데, 모카포트는 원두를 곱게 갈아야한다.
직접 그라인더를 수동으로 돌리다보면 30분은 족히 걸리는 시간을 감내하며 노동을 들여야하는데, 이 정도가 되면 커피가 아니라 한약을 우려먹는 정도의 정성을 들이는 내 자신을 발견하며 마음속 깊이 짜증과 화가 솟구쳐오른다.

에스프레소 입문자로 커피용품을 하나씩 사다가 불편해서 바꾸는 여러번의 과정을 거치는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다면, 뉴브리카 모카포트와 윌파 전동그라인더를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정말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다.
매일 아침 커피마시는 즐거움에 일찍 일어나게 된다.

(좌)뉴브리카 2컵 옐로우/ (우)뉴브리카 4컵

원래는 비알레띠 레인보우 모카포트가 하단 물탱크까지 노란색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3컵짜리 용량에 크레마를 즐기기 어렵다는 평에 뉴브리카로 선택했다.
옐로우 색상이 진한 색이긴 한데 형광빛이나 촌스러운 색상은 아니고 무게감이 있어서 검정색의 하단 물탱크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럽다.

 

 

- 에스프레소 추출하기


이전에 사용하던 4컵짜리 모카포트는 압력추가 달려있는데, 2020년 이후 출시된 뉴브리카에는 추가 달려있지 않아도 크레마가 풍부하게 잘 올라온다.
작지만 강하다.

이렇게 콰지직소리가 나기시작하면 재빨리 불을 꺼줘야 컨테이너에서 끓어 넘치지 않는다.

3구나 4구짜리 가스레인지를 사용한다면 제일 화력이 약한 화구에 올려서 추출해줘야한다. 보통 불에 올려놓고 3분정도 소요되는 것 같은데,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성능마다 다르다보니 콰지직하고 소리가 날때 끄는 게 정확한 것 같다.

 

 

- 모카포트 오래쓰기.

 

모카포트의 수명은 평균 10년이라고 하는데 커피를 위한 가치있는 투자인 것 같다.

세제를 사용없이 물로만 간단히 세척해도 되고, 커피 필터도 없어도 되서 커피찌꺼기 외에는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는 것 같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에도 적합하다.

나는 모카포트 사용후 찌꺼기를 베란다에 모아두고 잘 말려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탈취효과도 좋아서 잘 쓰고있다.

거의 매일 쓰기때문에 사용하자마자 열을 식히고 바로 분리해서 세척하고 말리는데, 오랫동안 안쓰고 두려면 세척후 평면필터랑 가스켓도 모두 분리해서 완전 건조한 후 보관하면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합체해서 두면 부식되므로 꼭 따로 보관해주어야한다.

 

혹여나 검게된 부분들이 보이면 부식된다고 생각하는데 거뭇거뭇한건 커피물이 든 얼룩이고 백색으로 알루미늄이 벗겨진상태처럼 보이는게 완전히 부식된 상태라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한다.

 

 

매일 아침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재미있고 즐거운 요즘이다.

뉴브리카 모카포트는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라떼도, 아포가토도 취향껏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홈까페에 제격인것 같다. 

다음번에는 엑설런트를 사서 아포가토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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