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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ip

서울 안국역 근처 ‘열린송현 녹지광장’ - 도심속 늦은 가을꽃 구경

by 미스집오리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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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 갔다가 안국역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꽃밭.


올 가을은 집안에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꽃사진을 찍으러 외부로 따로 나들이를 다녀올 수없었는데 노을이 지던 타임이라서일까? 잠시나마 도심 속에서 꽃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겠지만 꽤 한적했던 지난주 금요일.

물론 한옥마을 초입길이라 더 여유 있었던 것 같다.


 

열린송현 녹지광장



위치 : 종로구 송현동 48-9

상시개방

입장료 없음


- 경복궁과 종로 사이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 숙 소, 미대사관 숙소 등으로 활용되어 오다가 1997년 우리 정부에 반환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반환 이후 별다른 쓰임 없이 폐허로 방치되어 높은 벽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2022년 7월 한국주택공사로 소유권이 넘어오고 서울시로 다시 소유 권이 넘어가면서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단장하고 시민에게 개방된 거라고.

그래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나 보다.





구름이 잔뜩 꼈던 하늘이었지만 노을빛이 핑크빛이라 참 예뻤던 순간!





2주 정도만 빨리 왔다면  백일홍 상태가 참 예뻤을 것 같다. 그래도 은행나무도 보이고 넓게 담으니까 알록달록 예뻐 보였다.





야생화 군락지라서 꽃밭처럼 조성이 잘 되어있지는 않지만 이름 모를


핑크뮬리랑 억새도 드문드문 보였는데 규모가 커 보이지는 않았다.




반대편에 서울 공예박물관 건물도 있는데 인물 꽃밭사진  찍으려면 돌담벼락 가까이서 찍는 게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점점 해가 떨어지니까 노을이 더 짙어지는 게 장관이었다.

별 기대도 않고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걷다가 발견한 길이라 순간 행복했다.

요즘 건강에 대해서 많이 신경 써야겠다 느끼는 게, 아프면 이런 산책을 통해서 일상적인 행복을 느끼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경험해 보고 싶다.





이 조형물은 살짝 생뚱맞다 싶었는데 겨울왕국 컨셉일까?





이건 코스모스가 아니라 구절초인가?
황화 코스모스도보이고.ㅎㅎ
이래저래 단풍구경도 잘 못했는데 이렇게나마 가을꽃을 보게 돼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소나무 언덕이라는 송현

조선 초기 궁궐 옆 소나무 숲이었으나 근대화를 겪으며 방치됐던 공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역사적 의미를 잊지 말 것!



반대편으로는 빌딩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은 낮보다는 노을 지는 타임에 와서 조명이 켜진 야경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시간에는 양산 없이 거닐다가는 금세 지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 큰 나무나 가로수가 없어서 앉을 수 있게 마련된 공간에 마치 안테나처럼 되어있는 게 신기해 보였다.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인지 보랏빛 노을까지 볼 수 있었다.


늦게나마 가을 야생화를 담아 올 수 있었는데, 이번주부터 확 추워져서 꽃은 많이 안 보일 것 같다.


안국역이나 인사동거리 근처에서 북촌도 구경하고 둘러보면서 사진 담아가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내년봄 시즌에도 다시 방문하기로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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