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역으로 올라오는 ktx 편을 예매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애매했던 것일까 분명 맞춘다고 맞췄는데 열차시간을 놓쳐버렸다.
이미 놓친 김에 근처 사진이나 더 찍고 가자 싶어 대저생태공원을 마지막으로 찍었는데 안 찍고 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30리나 되는 길에 벚꽃나무가 줄지어서 심어져 있어서 벚꽃터널이 정말 장관을 이룬다.
구포역에서 부산 3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 더 오면 강서구청역이 있는데 이 역에서 내려서 쭉 걷는 내내 보이는 벚꽃길.
강서 대저생태공원
- 제6회 강서 낙동강 30리 벚꽃축제 -
일정 : 3월 31일 금 ~ 4월 2일 일
방문일자 : 2023년 3월 29일
주말에 벚꽃축제가 이뤄진다고 하는데 나는 주중에 방문했다.
생태공원부지가 꽤나 넓은데 입구 쪽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커플들은 자전거를 타고 많이 이동하는 듯했다.
벚꽃 길 가운데가 도보고 양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기는 해서 우리는 걸었지만 자전거로 드라이브해도 좋을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3월 31일 금요일부터 4월 9일까지는 자전거 통행이 제한된다고 한다.
(걷다 보니 10리만 걸어도 다리가 뽀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유채꽃도 심어져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산책로는 개방이 안 되어있었다.
주말에 벚꽃축제 때 개방하려고 아직 보호하고 있는 듯 보였다.
대저 토마토 축제도 주말 동안 함께 진행될 예정인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그러고 보니 맛있다고 즐겨 먹었던 대저 토마토의 대저가 부산 지역이었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알았다.
오후 빛이 떨어질 때쯤 걷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초반 입구 쪽에는 많았는데 길이 워낙 길다 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있어서 사진 찍기 괜찮았다.
강서구청역이 가장 가까운 거리
30리다 보니 길이 꽤 긴데 화장실이 있다고는 해도 미리 들렀다가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길 왼편으로 튤립도 심어져 있었는데 상태들이 좋았다.
이제 몽우리를 펴기 시작한 몽글몽글한 모습들.
이제 본격적인 벚꽃길이 시작인 건가 싶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이스 께게~ 소리.
부모님 어릴 때나 있었던 거 아닌가? 드라마에서만 들어보고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아이폰 3배줌 기능 활용하기.ㅎㅎ
망원카메라로 담으면 더 예쁘겠네.
요즘 더글로리 때문에 뭐만 했다 하면 밈으로 쓰이는 명대사들이 자꾸 보이던데, 튤립을 보니까 나도 생각난다.
“근데 재준아.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밑으로 사람들이 지나가서 아예 위만 당겨 찍었는데 벚꽃이 빼곡해서 너무 예쁘다.
다른 곳에서 봤던 벚꽃들보다 더 핑크빛이 도는 게 아무래도 노을 지는 시간에 와서 그런 것 같다.
중간중간 포토존처럼 마련되어 있는 피켓들도 있는데 다른 건 그냥저냥이었지만 이 피켓이 참 귀여웠다.
‘나 벚꽃 축제 왔다감’
나는 벚꽃길은 왔지만 축제기간 때는 못 왔는데…
글로벌하게 타임지 표지모델처럼 담아보라고 되어있는 것 같은데 벚꽃이 가득 담기게 찍는 구도로 인물을 찍으려면 두 턱 주의보가 우려된다.
지나가다 보였던 먹거리 찰옥수수 트럭.
주변으로 다 차량 진입 못하도록 주차콘이 놓여있는데 어떻게 들어온 거지?
이번주 축제기간 동안은 통행에 방해되니까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삼각대를 지참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배려랄까? 휴대폰 거치대도 보였다.
계속해서 걸어 들어가다 보니 앞에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를 갔는지 점점 사라졌는데 정말 다들 어디로 간 것인가…
해가 진 시간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기원 초롱불이 켜지나 보다.
벚꽃 축제기간에 걸려있는 청사초롱은 정말 예쁘지도 않고 누구 안목인 건지 촌스러워서 못 봐주겠던데…
그래도 여기는 다행히 같은 분홍색 계열로 덜 튀게 걸어놔서 거슬리지 않는 정도 같다.
주말 축제기간에 가장 만개해서 절정일 것 같다.
월요일 꽃비내릴때 와도 좋겠지만 나는 이제 부산에 없고…
나무 아래로 크게 드리운 이곳이 정말 예쁘게 나올 것 같다.
특히 빛이 촤르르 들어서 분위기가 진짜 좋았다.
벚꽃이 가득 찬 구도가 나은가 하고 다가가니까 왜 빛이사라지는 건데…
삼각대 놓고 셀프로 찍으면 좋겠지만 안 들고 왔을 뿐이고.
군데군데 놓여있던 동백나무 아래 떨어진 잎으로 누가 하트표시도 만들어놨네.
부산은 벚꽃이랑 동백나무를 같이 볼 수 있는 게 특히 매력인 것 같다.
이 나무 앞에서 찍어도 참 예쁘겠네.
근데 이 뒤로는 차들이 꽤 쌩쌩 달린다.
이제 그만 걷고 집에 돌아가야할 시간…
근 10리도 체 못 걸은 5리 정도 걸었는데 사진찍고 하느라 두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도대체 30리는 걸을 수는 있는 걸까?;;
다리도 아프고 이제 정말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야해서 아숴움을 뒤로하고 벚꽃길에서 내려가기로 했다.
등구역에서 다시 기차 타러 되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등구역으로 다가갈때 쯤 열차가 보였는데 전동식 모노레일 열차였다.
와와 너무 너무 예쁘다!
계속 지나갈때마다 이쪽으로 저쪽으로 계속 담아봤는데 이제 정말 집에 돌아가야하지만 거의 2분마다 지나가는데 제대로 담겠다고 여기서 한 20분은 보낸 것 같다.
부산 인근에 살면 축제 구경 와도 참 좋을 것 같았다.
부산에서 구경했던 곳들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규모가 크고 벚꽃터널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던 곳은 강서 생태공원 벚꽃길 같다.
덕분에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길 유채도 잠깐 보고 튤립도 잠깐보고 개나리도 아주 살짝 보고 벚꽃은 맘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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