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2023 부산 벚꽃 포스팅.
다른 벚꽃 명소들에 비해서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고 방문하기 쉽지 않은 장소인데 와보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닥밭골 벽화마을.
오후 2시 땡볕 타임에 고행길을 걷는 건 아니다 싶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오른편 도보 쪽으로 벚나무가 줄지어 서있다 보니 드라이브할 맛 나는 코스 같다.
주차장 이용은 힘드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뚜벅이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덕분에 정류장에 다다르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 안고 하차하기를 기다렸다.
정류장 앞으로 맨션인건지 벽에 페인트 칠해진 색이 과하지 않고 벚나무랑 잘 어울려서 예뻐보였다.
닥밭골 벽화마을
위치 : 부산 망양로 217번지
190번 버스를 타고 동대신 2동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가로수로 오른쪽 인도에만 심어진 벚나무들이라 터널은 아니지만 충분히 예쁘다.
멀리 산등성이 마을 뒤에도 즐비한 벚꽃나무 군락으로 보이는데 직접 오를 수는 없으니 카메라에라도 담아본다.
아찔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지점마다 벚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땡볕을 걸으면서도 신이 났었다.
낡은 건물 앞으로 아름드리 큰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게 감성적인 것 같다.
도시 아파트 단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겨움.
햇빛 그림자까지 생겨서 어딜 담아도 너무 예쁘다.
뒤에 보이는 마을 집 건물들도 색이 알록달록해서 마을이 예뻐 보인다.
어딘가 이국적인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멋지다.
왼편에는 인도가 없어서 차량 주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92 놓여있는 이 계단은 오를 때마다 개수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한다 해서 아코디언 계단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오르내리면서 소원을 빌면 그 간절함을 들어준다고 해서 소망계단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부산 곳곳이 언덕진 곳에 계단이 많긴 한데 닥밭골 마을 계단은 벽화가 그려져서 참 예쁜 것 같다.
하지만 오르내릴 때 꽤나 힘드네요;
벽화가 그려진 소망계단에 대한민국 최초의 현수식 모노레일이라고 보였는데 2인승으로 앞에 타고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계단 위로 올라가 볼까 하다가 벽화계단 위주로 벚꽃을 담아도 좋을 것 같아서 따로 타지는 않았다.
<모노레일 이용시간 >
평일 07:30 ~ 20:00
휴일 10:00 ~ 17:30
닥밭골 벽화마을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작년에 여름에 생겼는데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추진되었다고 한다.
초록 조끼를 입으신 분은 부산 서구 시니어클럽의 어르신들로 모노레일 탑승안내를 도와주신다.
정류장 마다마다 심어진 벚꽃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주민들이 기다리면서 버스 기다리면서 인상쓸 일이 없겠다.
풀마루길 계단이 계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다.
주민분께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을 피해 돌아서 내려오는데 우리가 또 찍고있었다며.ㅎㅎㅎ
사진 찍으러 같이 여행한 언니에게 투덜거리며 가셨지만 많이 찍어서 홍보해 달라고 하셨다고 한다.
벽화 그리는 꼬맹이를 계단에 그려놓은 모습.
거즘 끝 무렵의 망양로 228번 길
계단도 계단이지만 마을 건물들도 정겹고 예쁘다.
언덕이라 힘들지만 충분히 올 만한 보람 있는 벚꽃 명소 같다.
마지막으로 바람에 꽃잎이 휘날리길래 담았는데 카메라에는 잘 안 담긴것 같다.
일요일에 바람 많이 불던데 봄바람 휘날리면 흩날리는 벚꽃 잎이 아름답겠네.ㅎㅎ
여행자라 속성으로 구경하고 이제 다음장소로 이동~
정말 3일 동안 힘들게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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