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에서는 해산물 요리는 일절 안 해 먹는 타입인데 가끔가다가 갈치조림이나 코다리찜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부산 가서 코다리찜을 먹을 줄은 몰랐는데 개금 벚꽃길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했던 코다리찜 가게.
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찾게 됐는데 우연히 발견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꼭 포스팅해야겠다 싶었다.
그러고 보니 생선을 잘 안 먹어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같이 간 지인언니가 코다리 무슨 생선인지 물어봐서 찾아보니 '명태'였다.
각각 조리법에 따라 이름이 수십가지인 명태!
동태도 북어도, 노가리도 다 같은 물고기인 명태로 만든다고 하는데
코다리는 내장을 뺀 명태를 반건조 시킨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반쯤 말린 명태에 양념을 곁들이는 코다리찜 요리가 내 입맛에는 제일 맞는 것 같다.
청어진 진땡이 코다리찜 개금점
Kodarijjim Restaurant
위치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복지로 8번 길 26
영업시간 : 10:00 ~ 22:00
지점이 여러군데 있는 건가 하고 찾아보니까 진땡이 코다리찜은 남쪽지방에만 지점이 있었다.
코다리찜은 경남지방쪽 음식인 건가?
오픈시간은 10시인데 손님이 없어서 영업 준비 중이 신건가 싶어 혹시 안에 들어가 있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주문은 아직 안되지만 앉아있는 건 가능하다고 하셨다.
본의 아니게 이날은 아침 카페 들를 때부터 시작해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첫 손님이었던 것 같다.
빛이 들어오는 구석자리에 앉았다.
4인 테이블 기준으로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고 간격이 널찍하게 테이블이 떨어져 있어서 좋았다.
안 쪽에는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6인용 테이블도 있어서 가족끼리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았다.
점심시간쯤 되니까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 분들과 주민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었다.
역시 로컬 사람들이 와서 먹는 곳은 찐 맛집 :)
입구에 해바라기 사진의 블라인드가 크게 걸려있었다.
해바라기 화분이나 그림을 두면 금전운이 따른다는 인테리어 풍수지리를 어디선가 봤었는데 그래서일까?ㅎㅎ
김치찜도 맛있을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코다리 전문점이니까
점심특선 코다리찜으로 주문했다.
코다리찜 22000원
혼자 여행하면 이렇게 2인 한정 메뉴를 못 먹는 게 아쉬운데 지인과 함께해서 좋았다.
코다리찜을 매번 찾을 만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김에 양념이랑 싸 먹으면 맛있어서 가끔씩은 먹고 싶은데 마침 배도 고프고 왠지 맛집 같아서 좋았다.
연포탕도 있었네.
2인 이만 원대 가격이면 괜찮다~
나는 지난달 두 배나 더 주고 먹었었는데...
커피, 식혜, 물은 셀프라고 되어있다.
(식혜도 있다는 사실을 포스팅하면서 알게 됐네;)
작년에 처음 보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식당에 서빙로봇이 제법 보인다.
우리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 ‘진이’
이름도 붙여줘서 정말 직원 같다.ㅎㅎ
물론 내려놓는 건 수동으로 해야 한다.
예상보다 꽤나 푸짐한 사이즈~
맛있겠다.
주문한 코다리찜 2인분 (22000원)
계란말이 中 (5000원)
국이랑 밑반찬 샐러드랑 입가심용 오렌지까지 한상차림이 꽤 훌륭했다.
코다리찜에 떡도 들어가 있었다.
청어진 진땡이 코다리찜 맛있게 먹는 방법
1. 콩나물과 시래기를 양념에 찍어 코다리살과 김에 싸 먹기
2. 남은 양념에 감자면 사리를 비벼서 먹기
두 가지가 있었는데 계란말이를 시켜서 감자면까지 먹을 배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계란말이랑 같이 먹는 걸 강력 추천.
계란말이를 중 짜로 주문했는데 중 사이즈도 꽤 크다!
게다가 안에 치즈까지 들어있는 센스!
5천 원이었는데 진짜 최고다.
2천 원 추가하면 대 사이즈인데 3인이 가면 낙지사리도 추가하고 계란말이를 대 사이즈로 먹으면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코다리찜은 모름지기 김에 싸서 먹어야 제맛인 것 같다.
양념이 과하게 맵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딱 좋았고 김도 맛있었다.
안에 두부까지 들어있어서 한 끼 반찬을 골고루 먹는 느낌까지 :)
밑반찬도 푸짐해서 계란찜까지 시켰더니 다 비워먹기 힘들었다.
그래도 맛있어서 남김없이 클리어.
제철은 겨울이지만 벚꽃 시즌에 개금벚꽃길 들렀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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