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빵집이라는 쟝 블랑제리.
10년 전부터 낙성대 본점에 단팥빵을 사러 자주 들렀던 곳인데 집에서 가깝지 않다 보니 점점 가지 못하게 되었고, 확실히 천안 호두과자를 맛보고 난 후로는 쟝 블랑제리 단팥빵에 흥미를 잃었었다.
하지만 맘모스빵은 쟝 블랑제리만 한 곳을 본 적이 없다.
간혹 가다 생각은 났지만 애매한 위치 때문에 못 가본 지 몇 년 됐었는데 롯데백화점 관악점에도 입점해 있다고 해서 친정에 들렀을 때 다녀왔다.
쟝 블랑제리 롯데백화점 관악점
위치 : 서울 관악구 봉천로 209 롯데백화점 관악점
영업시간 :
월 - 목 10:30 - 20:00 금 - 일 10:30 - 20:30
전에는 롯데백화점 위치가 버스로만 다닐 수 있는 애매한 위치였는데 신림선이 생기고 나서는 당곡역에서 내려서 갈 수 있어서 위치가 편해진 것 같다.
1996년부터 시작된 쟝 블랑제리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된 가게들만 등록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나보다.
고유의 사업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 및 소기업이라고 하는데 지점이 확장되는 걸보면 소기업치고는 거대해지고 있단 생각이 든다.
- 맘모스빵 나오는 시간 -
오후 1시 / 오후 3시 / 오후 5시 / 오후 7시
2시간 간격으로 판매한다.
나는 12시 반쯤 가서 백화점 좀 둘러봤다가 1시 첫 번째 타임에 사 왔다.
빵 나오는 시간 10분 전부터 표를 나눠주는데 표가 있어야지만 맘모스빵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수량은 1인당 1개 한정이었다.
낙성대 점에서는 2개까지 살 수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해진 건지 1개밖에 못 사게 되는 현실이 아쉽네;
쟝블랑제리 판매 1위 빵인 단팥빵!
단팥빵 하나에 1500원 할 때부터 사 먹었었는데 갈수록 가격이 오르는구나. 그래도 2200원인 걸 보면 고맙다.
서울연인 단팥빵도 손꼽히지만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맛봤던 단팥빵으로 이 가성비 때문에 쟝 블랑제리가 1위다.
생크림빵 종류도 보이지만 리얼 생크림만 들어있는 빵을 먹으면 후폭풍이…
팡도르도 보였다.
팡도르는 어딘가 케이크 같이 생겼는데 막상 먹기 불편해 보여서 늘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것 같다.
입구 반대편에는 선물세트도 보였다.
단팥빵은 아니고 주로 만주나 구운 도넛 세트 같은 비교적 사이즈가 작은 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앞에 꼬맹이 손님도 고사리 손으로 고르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그러고 보니 사진에는 빵을 집는 게 아니고 가격표를 집었네?)
예전엔 홍국쌀빵도 참 좋아했었는데 생식빵에 맛을 들인 이후로 관심밖이 되어버렸다.
밤식빵도 여느 베이커리에서 맛볼 수 있는 것 같지만 확실히 쟝 블랑제리는 가성비만큼은 끝판왕인 것 같다.
하도 프리미엄 빵집들이 많이 생겨서 빵값이 점점 비싸지는 슬픈 현실…
이런 옛날 도너스도 참 좋아하는데 작아 보이지만 칼로리는 엄청나서 결국 다음기회로 미뤘다.
혹시나 다른 빵들을 담아볼까 훑어보다가 결국 맘모스빵만 사 오기로 하고 계산대로 향했다.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해 봤을 때 크기가 정말 거대한 것이 이름에 걸맞게 맘모스스럽다.
가격은 7천 원! 3년 전만 해도 6천 원이었는데 역시나 올랐구나.
그래도 여전히 사 먹어볼 만한 것은 역시 크기가 다른 베이커리에 비해서 남다르다.
맘모스 주니어도 5천원으로 올랐는데, 매번 욕심부리지 말고 작은 사이즈로 사먹어볼까 싶다가도 가격을 생각하면 7천원짜리가 훨씬 이득이라 그냥 지나치게된다.
무게는 무려 1kg 하고도 50g
빵 하나 사 왔는데 묵직하다. 맘 같아서는 친정집 말고 집에도 사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들고 갈 자신이 없다.
빵 사러 갈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식구가 적어서일까? 양손 가득 빵을 사가시는 분들을 보면 놀랍다.
(우리 집은 냉동실에 들어갈 자리도 모자라는데;)
반을 갈라 보면 안에 이렇게 꽉 차있다.
소보로 + 단팥빵 + 밤식빵 + 앙꼬빵 + 크림빵 조합
여느 빵집 딸기잼과 크럼블 부스러기빵뿐인 맘모스와는 차원이 다른 게 바로 이런 차이랄까?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담은 느낌이다.
꾸욱 눌러보면 재료들이 어찌나 단단히 꽉꽉 들어있는지 실감 난다.
근처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사 먹어봐야 하는 빵입니다!
(다음에는 캐리어를 들고 가서라도 사 와야지;)
한 조각씩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통에 소분해 놓고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먹기 전 꺼내서 30분~1시간 정도 실온에 해동해서 먹으면 사 왔을 때랑 맛이 같아서 방문했을 때 사 와야 미련이 남지 않습니다.
'맛집.. must e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쌍용동 맛집 - 먹물박속낙지탕 천안점 에서 몸보신하기 (2) | 2023.04.04 |
---|---|
온양온천역 신상 맛집 - 알까르본 남미음식점 (2) | 2023.03.26 |
고급생식빵 전문점 - 타쿠미야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후기 (0) | 2023.03.01 |
천안 멘야마쯔리 쌍용동 본점 - 화산라멘 솔직 후기 (0) | 2023.02.24 |
강남 신세계 노티드 도넛 - 만나당 한정판 약과스콘 후기 (0) | 2023.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