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일본여행 갔을 때 노가미 생식빵의 감동을 잊지 못해 생식빵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도 생식빵 전문점이 하나둘 씩 생겨나면서 처음으로 먹어봤던 타쿠미야.
국내에서 가장 생식빵 본연의 맛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노가미보다는 오사카 본점 타카쇼에서 맛봤던 생식빵 맛이랑 꽤 흡사한 것 같다.
공덕점 말고는 팝업스토어로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해서 자주 사 먹지 못했었고,
그나마 비슷한 도제식빵이 신세계 영등포점에 있어서 도제로 갈아탔었는데
더현대 디큐브점에 타쿠미야가 입점했단 기쁜 소식을 들었다.
신도림도 지금으로서는 여전히 멀지만 그래도 공덕보다는 접근성이 좋으니까 만족.
타쿠미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위치 : 서울 구로구 경인로 662 지하 2층
영업시간 : 11:00 - 21:00 (백화점 운영시간)
LOCATED
지하 2층 어디있는지를 몰라서 한참 찾았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현대식품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다. (푸드코트쪽으로 돌아가면 안됨!)
생식빵 전문점이라 빵종류가 딱 두 가지만 있다.
메인은 바로 이 녀석 고급생식빵
처음 매장 방문 시 메뉴판을 봤을 때는 무슨 빵을 근단위로 파나 싶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MENU + PRICE
메뉴도 심플하다 보니 가격표도 심플하다. 고급생식빵 풀 사이즈 (800g 정도)가 11000원
하프 사이즈 (400g)가 7000원이다.
베이멜랑제는 하프사이즈만 준비되어 있고 가격은 8000원이었다.
생식빵에 크랜베리가 들어있는 버전인 베이멜랑제
매번 사 먹어볼까 고민하다 가격 때문에 패스했는데 이날은 H포인트가 소멸될 게 있어서 털어버릴 겸 큰맘 먹고 같이 담아봤다.
현대백화점 안에 입점한거라 현대포인트인 H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앞에 먼저 오신 분들이 계산하고 있어서 매대를 구경하던 중
그린티, 블루베리, 카야잼 등 스프레드도 보였다.
가격이 11000원 풀사이즈 빵 값과 동일한데 맛이 궁금하긴 하지만,
매번 생식빵 그대로만 즐기기 때문에 집에 있는 잼들도 아직 그대로라 패스했다.
타쿠미야 박스는 전에 마켓컬리에서 주문했을 때 받았던 상자인데 사진에 함께 담아보려고 같이 놓았다.
확실히 상자까지 같이 두면 더 고급생식빵스럽긴.ㅎㅎ
타쿠미야 로고가 인두로 지진 것처럼 찍혀있다.
어딘가 타카쇼에 ‘쇼’ 한자랑 비슷하게 생겼다.
열량은 100g에 291kcal.
보통 한 번에 1/4 정도를 먹으니까 한 끼 정도 열량은 나오다 보니 무턱대고 한 번에 풀사이즈를 다 먹는 건 무리이다.
베이멜랑제도 열량은 같았다.
(크랜베리가 들어있는데 열량은 같네?)
사온날 바로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남편은 식사를 원했기에 소분만 하고 다음날 아침에 먹기로 했다.
HOW TO EAT
두근 비닐 포장지까지 정확히 800g이 나왔던 빵무게였는데 손으로 쪽쪽 찢어먹을 생각에 통으로 구매했지만 어차피 냉동실에 들어갈 거 잘라진 식빵으로 사 올 걸 그랬다.
타쿠미야 생식빵은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서 상온 보관은 가능하나 기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가급적이면 사 온 날 바로 먹거나 2-3cm 두께로 컷팅해서 냉동보관해서 먹는 게 좋다고 한다.
- 보관방법 -
집에 빵칼이 있어서 나는 큼지막하게 2등분, 꺼내먹기 쉽게 4등분으로 슬라이스 해서 비닐백에 넣고 지퍼백에까지 담아줬다.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먹기 전에 꺼내서 자연 해동해서 먹으면 되는데,
급하게 먹을 때는 비닐째로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미만으로 돌리면 갓 나온 빵처럼 촉촉하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원래 당일에 먹어야 하지만 저녁에 집에 도착했어서 다음날 커피랑 모닝빵으로 베이멜랑쥬를 먹었다.
역시 빵 커는 진리이다.
베이멜랑제 안에 호두도 조금 들어있는데 크랜베리가 훨씬 많아서 호두맛은 거의 안 느껴졌다.
400g짜리가 11000원 가격이라니…
분명 생식빵인데 본연의 맛보다 크랜베리가 있어서 뭔가 방해되는 맛이 느껴졌어서 개인적으로는 한번 시도해 본 것으로 만족하고 재구매할 것 같지는 않다.
생식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구매 후 바로 먹고 컷팅보다 닭고기 처럼 쭉쭉 찢어서 먹는 게 최곱니다.
역시 타쿠미야는 생식빵이지! 촉촉하고 쫄깃한 맛은 확실히 타쿠미야가 일품.
하지만 가격이 점점 사악해지는 것 같다.
두 근에 9천 원일 당시부터 사 먹었었는데
물가상승률 때문에 어쩔 수는 없다지만 정말 고오~급이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비싸져서일까 도제식빵맛에 길들여져 버리기도 해서 도제는 비슷한 무게에 6300원이라 가격을 생각하면 도제 생식빵이 더 나은 것 같다.
냉동실에 오래 두었다 해동해서 먹어도 달달함도 그대로였어서.
식빵계의 샤넬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뭔가 생식빵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권해주기에는 타쿠미야가 빵 포장도 그렇고 확실히 ‘고급지다’라는 느낌이 있어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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