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1월쯤 멘야마쯔리 본점 근처를 지나가다가 내부 공사 중이라는 걸 보고 어떻게 바뀔까 궁금했었다. 이전 건물이 나무 느낌의 건물 외관이었다면 벽돌외관으로 바뀐 모습을 보니 사장님 돈을 많이 버신 건가(?) 아기돼지 삼 형제집처럼 뭔가 나무로 지은 집이 날아가고 단단한 벽돌집으로 완성되니 한층 더 단단해지고 고급져 보이게 된 느낌이 든다.

멘야마쯔리 쌍용점 본점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 14길 25
영업시간 : 화 - 일 11:00 ~ 21:00 (월 휴무)
브레이크타임 : 15:00 - 16:00

주말 점심시간대라서 사람이 제법 많았는데 대기손님이 별로 없던 타이밍이었어서 운좋게 5분정도만 기다리고 자리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앞에 한 팀 대기하고 있어서 대기리스트에 전화번호랑 남기고 대기실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감옥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매장이 꽤 넓은 편인데 좌석은 열 개의 테이블로 한정되어있다.
그래서 주말 점심이나 저녁시간때에 가면 웨이팅이 제법 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벽지가 꽤 화려하게 변했는데 어딘가 더 일본풍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외식하는 기분은 물씬 난다.
(어딘가 일본 소도시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주문할때도 이제는 패드로 직접 주문하기! 요즘 요식업계에는 대부분 터치패드 키오스크가 도입된 것 같다.
불과 몇해 전만해도 익숙하지 않아서 우왕좌왕했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직원을 부르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다. 작년에 비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500원 정도 올랐다.

일본 라멘집 중에 테이블이 독서실 칸막이 타입으로 된 이찌란 라멘 지점 처럼 테이블마다 서빙나올때 천막 커튼이 걷혀지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주방이 주방에 오픈되어있는 형태고 독특한 인테리어다 보니 신박하고 재미있기는 했는데 인건비를 많이 줄이는 효과가 있나 싶었다.
막상 우리 테이블만 하더라도 직원이 직접 가져다줘야 했던 게 화산라멘 용기가 워낙 뜨거워서 주의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테이블 정리할 때도 직원이 직접 와서 닦아야 할 것 같았다.

어쨌든 작년에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었던터라 화산라멘을 시키기로 했다. 아예 없어진 메뉴인건가 싶었는데 본점 대표메뉴격인건지 다시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주문했다. 매운맛 단계는
덕유산 - 설악산 - 지리산 - 한라산 - 백두산
으로 다섯 단계의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
덕유산 단계는 1단계로 매운맛 입문자를 위한 평화로운 맛이라고 하길래 기왕 매운맛을 먹는 거 설악산 정도로 먹어보기로 했다. 떡볶이 정도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정도겠거니 싶어서.ㅎㅎ

기다리던 화산라멘 등장!
뭔가 범상치 않은 커버긴하다.

화산라멘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는데 정말 커버가 빨갛게 된 고깔처럼 생겼는데 어찌나 뜨거운지 연기가 폴폴 올리왔었다.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커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화산라멘 제대로 먹는 방법
1. 화산 커버를 열고 수프를 천천히 나누어 붓고 (직원이 해준다.) 모래시계가 흐르는 3분 기다려주기
2. 3분이 지나면 직원을 부른다. (3분 되기 직전에 이미 직원분이 눈치를 채고 테이블로 오신다.)
3. 직원이 화산커버를 제거해 가면 아게차슈를 넣어서 덜어먹으면 끝!
라면을 다 먹고 공깃밥까지 말아서 깔끔하게 마무리해 먹으면 된다.

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있는데 후추, 마늘, 참깨, 생강 네 가지 재료를 취향 것 골라먹으면 된다.
그림으로 그려놔서 귀엽다.

참깨랑 후추통도 새것으로 다 바뀌었는데 우리 집에서도 쓰는 유리병처럼 세척이 편리한 타입으로 바뀐 것 같다.
깔끔해 보이고 좋다.

수동 마늘다지기도 있어서 직접 라멘에 넣어먹어도 되는 :)
개인적으로 생강통은 좀처럼 손이 안 간다.

3분이 지나고 뚝배기에 담긴 라멘을 보니 확실히 일본식 돈코츠라멘 특유의 비주얼이 아니라 신기했다. 일본식과 한국식이 적절히 퓨전 된 걸까 싶었던 비주얼.

남편이 라멘에 숙주를 듬뿍 넣어먹는 걸 좋아해서 추가로 요청한 숙주를 화산라멘에도 얹어봤다.
아게차슈가 뭐지 싶었는데 뭔가 튀김 같았다.
유부 튀김 고명정도인 건가?

화산라멘 처음 먹어보는 거라 기대했는데 살짝 실망감을 안겨준 굵은 면발이었다.
일본라멘은 모름지기 얇은 면발이어야 제맛인데.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았던 나의 잘못이겠지…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다.
뭔가 기대했던 일본라멘이 아니었을 뿐.
맛은 짬뽕국물에 칼국수면을 먹은 느낌이었다.
2단계인 설악산으로 선택했는데 맵찔이인 나에게는 먹는 내내 매워서 힘들었다.
땀을 뻘뻘 흘리고 계속 콧물 닦아가며 먹어댔던… 확실히 매운맛 마니아들이나 짬뽕 마니아들은 좋아할 것 같은 맛 같다.

남편이 시킨 카라구치 라멘.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2단계 맛인데 나에게는 이것도 매워서 돈코츠라멘이 그리웠다.

멘야마쯔리 본점은 김치 맛집!!
아산점이랑 신부동점이랑 다 가봤던 바로 본점에서 먹었던 김치가 제일 맛있었다.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새로운 걸 도전해 봤다는 데 의의를 두고 역시 나는 돈코츠 라멘을 먹어야겠다는 교훈을 안겨줬던 화산라멘이었다. 매운맛 잘 못 드시는 분들은 꼭… 돈코츠 라멘을 드셔요~ 일본 하카타에서 먹어봤던 라멘 맛이랑 정말 비슷.
👇👇👇 리모델링 전에 다녀왔던 후기도 둘러보기
천안 맛집 - 멘야마쯔리 본점
주말에 일이있어서 서울에 다녀왔다가 밥해먹고 챙겨먹을 시간이 없어서 외식을 했다. 천안에 멘야마쯔리가 신부동이랑 쌍용동 두군데에 있는데 본점은 쌍용동에 있는 곳이다. 지난번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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