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 케이크 맛집 - 제과상점

올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예약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중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들은 너무 비싸기도 하여도 사이즈가 둘이 먹기에는 너무 큰 것 같아서 어디서 살까 고민 중이었다.
전에 생일 때 뚜쥬루 바움쿠헨 케이크를 먹었었는데 크리스마스용 케이크는 아무래도 생크림 전체로 되는 게 부담돼서 초콜릿 케이크로 알아봤는데 생긴 지 얼마 안 된 귀여운 제과점에서도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리뷰를 보고 구매하기로 했다.

제과상점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 21길 40 호반 2차 상가 b101호

영업시간 : 화 - 일 11:00 - 21:00
월요일 정기 휴무

(재료 소진 시 마감)

매장이 작은 규모인데 빵이랑 구움 과자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케이크 대신에 연말 선물로 마들렌이나 휘낭시에 구움 과자를 선물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처럼 유당불내인 사람들은 생크림 잔뜩 들어간 케이크는 못 먹으니 아쉬운 대로 쿠키나 구움 과자를 선택하는 편이… ( ; _ ; )

하지만 늦게 가서 휘낭시에랑 쿠키는 죄다 품절.ㅎㅎ
주말에는 오픈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딸기 생크림 케이크랑 초콜릿 케이크인 포레노아 두 종류가 미니사이즈랑 1호 사이즈 두 가지로 제공되고 있었다.
비주얼은 역시 딸기케이크가 더 예뻤지만… 남편도 초콜릿을 더 좋아하기도 해서 포레노아로 선택!
미니사이즈는 24000원, 1호는 34000원이었다.

포레노아 미니 사이즈는 24000원인데 사전예약기간에 예약을 해서 10프로 할인된 가격에 결제했다.
천안사랑카드도 결제가 되서 10프로 캐시백도 챙길 수 있다는 점!

사전예약을 하고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마들렌을 사고 리뷰영수증 이벤트도 참여해서 마카롱 하나를 받아놨다. 휘낭시에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내가 갔던 시간에는 다 빠지고 없었다.
구움 과자는 대부분 3천 원대 가격대였다.
가방 안에서 부딪혀서 마카롱은 부서져버렸네;

솔티 캐러멜 마카롱이랑 초코 마들렌
커피랑 시식!

마들렌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 마카롱은 내 입맛에 너무 달았다. 그리고 하루 지나고 다음날 먹었더니 프레츨이 너무 눅눅해졌어…

하필 내가 픽업하러 갔던 시간에 눈 폭탄이 내렸던 때였다. 이 혹한에 걸어갔다 오느라 급 눈사람이 되어버렸던.ㅎㅎ
휘낭시에가 몇 개 있어서 사려다가 제과상점은 당일 생산되고 방부제를 넣지 않다 보니 케이크 먹고 다른 것도 먹으려면 냉장보관해먹기가 어려울 것 같아 케이크만 픽업해 왔다.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에 눈독을 들이다 올해는 식탁보만 새로 샀는데 만족스럽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브라운 친구들 피규어로 올려두니 케이크 박스랑 귀염뽀짝 잘 어울린다.

짜잔~
선물상자 들고 있는 산타 픽이 너무 귀엽다. ”검은 숲“이라는 뜻의 ”포레노아“
이름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초코 생크림 케이크라서 생크림이 아예 안 들어간 건 아니지만, 맛있게 먹고 배가 조금 아프면…

포레노아는 초코크림 베이스 케이크인데 위에 생 딸기랑 블루베리도 올라가있어서 색감이 예쁘다.

초코가루가 케이크 주변에 둘러져 있는 게 먹을 때는 후드득 떨어져서 조금 불편한 게 단점 이긴 하지만.

조심스럽게 조각을 내서 안을 보니까 다크체리가 꽤 많이 보였다.
미니사이즈는 둘이 먹기 딱 좋은 사이즈!

시트에 다크체리가 많이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 딸기 제누아즈 시트보다 체리라서 더 내 입맛에는 잘 맞았던 것 같다. 체리도 인공 체리절임이 아닌 맛이고 초콜릿도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최상의 재료만 써서 그런 걸까?
맛이 많이 안 달고 입안에서  시폰케이크처럼 사르르 녹는 식감이었다.

다른 케이크들에 비해서 묵직한 맛보다 가벼운 느낌은 들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식사 후에 디저트로 먹기에 부담이 덜 돼서 좋았다. 연말 모임이나 생일 때도 사 먹기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생크림의 여파가 있어서 내년 크리스마스 때는 발효빵인 슈톨렌을 먹어야 하나 싶다.

제과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