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저녁에 맥주 마시는 빈도도 늘어가서 살도 찌고 안 좋은 것 같아 마트에서 무알콜 맥주를 사보았다.
국산 무알콜 맥주들은 두번 다 실패했던 터라 그래도 해외 맥주들은 논알코올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종류별로 사 보기로 했다.
에딩거랑 크롬바커는 그래도 이름을 들어봤는데 꽤 생소한 맥주들이 많이 보인다.
하이네켄 넌알콜은 190ML짜리가 귀여워서 눈에 들어오긴 했는데 세일해도 비싼 가격인 거 같아 일단 제일 큰 500ML 3천 원짜리를 담았다.
그 외 대부분 500ml 기준 넌알콜 맥주들이 2천 원대를 형성했다.
왼쪽부터 크롬바커. 볼파스 엔젤맨, 바바리아 세 맥주는 알코올 0.0%로 알코올이 아예 없는 무 알코올 제품이다.
반면 오른쪽사진의 하이네켄, 코젤, 에페스, 에딩거, 클라우스탈러 다섯 가지는 1% 미만이 들어간 넌 알코올 제품.
'솔직히 non-alcohol 이면 알콜이 들어있지 않다는 뜻이 아닌가?'
왜 굳이 무알콜과 넌 알콜로 나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
계산할 때 쿠폰이랑 할인 적용되는 카드를 사용하려고 보니
주류는 계산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넌 알코올도 어쨌든 1% 미만의 알코올이 들어간 주류에 해당해서라고 하는 말을 듣고 주류 기준을 나누려고 그랬구나 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1위 제품
하이네켄 넌 알콜릭 500ml (105kcal)
가격은 제일 비쌌지만 가장 맥주와 가까운 맛이었다.
재밌는 건 하이네켄 행사하는 거는 2천원대에 살 수 있던데 알코올도 적게 들어간 주제에 할인행사는 안 하는 정가 3천 원에 판매된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라거타입인 바바리아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2위랄까?
하지만 여전히 씁슬한 맛이 느껴지긴 했다.
몇몇 후기에서 맛있다고 봤는데 쓴맛만 나고 가장 맛이 없었던 클라우스탈러 330ml (77kcal)
330ml 로 작은 용량에 1380원의 가격이라 부담은 없겠다 싶었지만 막상 카스만도 못한 가격과 맛이라고 생각된다.
코젤다크 500ml (110kcal) 는 흑맥주였는데 남편 입맛에는 나쁘지 않다고 했지만 내 입맛에는 여전히 별로였다.
원래 무알콜이나 넌 알콜릭 맥주들은 다 베이스가 쓴맛이 나는 건가요?
확실히 진한 흑색을 자랑하는 흑맥주.
거품은 제일 잘 일어났던 것 같다.
맥주 거품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나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 3위정도로 머무르겠다.
저녁 먹고 맥주 마실 때 야식을 먹으면 너무 배가 불러서 가끔 은행 구운 거나 건어물을 먹긴 하는데
요즘 이가 안 좋아서 안주로 크래커에 크림치즈를 먹는 게 은근 간편하고 부담도 덜 돼서 좋다.
나머지 4위부터 8위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다 똑같이 내 입맛에 영 맞지 않는 맥주들이었다.
볼파스 엔젤맨 568ml (145kcal)은 거품많은 보리차색이다.
간편 안주로 은행을 구워서 같이먹기 좋았다.
나머지
에페스 500ml (100kcal)
크롬바커 500ml (140kcal)
에딩거 330ml (82kcal)
- 번외 -
아무리 무알콜 맥주더라도 취하기는 취하더라.
탄산 때문인 건지 금방 배도 불러서 하루에 둘이서 3캔 이상은 마시기 어려웠다.
파스 브라우스
레몬 논알코올 568ml (198kcal)
레몬향이 나고 맥주 맛보다는 탄산음료에 더 가까운 맛이었다.
가격은 2천 원인데 용량은 제일 크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알쓰들에게는 상큼한 레몬향도 나고 달달한 느낌의 파스 브라우스는 나쁘지 않다. (맥주 맛은 아님)
이날 안주는 냉동실에 남았던 다코야키랑 피자와 함께했다.
레몬 탄산수에 가까운 맛이라 제법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호가든 무알콜 0.0% 330 ml (103.2kcal)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슈퍼에서 세일하길래 나중에 추가로 사왔던 호가든 무알콜 맥주
원래는 1900원인가 그랬는데 600원에 세일하길래 탄산음료 하나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되서 하나만 담아봤다.
거품은 쫀쫀했지만 맛은 역시나 실패.
분명 후기에서 똑같다고 했는데, 이전에 마셔보던 벨기에 산 호가든 맛이 아닌 것 같다.
남편 말로는 최근들어 호가든이 수입이 아니라 오비맥주에서 국내제작을 하면서 맛이 바뀐 것 같다고 한다.
이렇게 또 칭따오는 나으려나? 하고 또 사볼까 싶다가도 근 10개의 무알콜/넌알콜 맥주를 마셔본 소감
- 세 줄 요약 -
1. 하이네켄 넌알콜릭이 가장 맥주와 흡사한 맛이었으나 편의점이나 마트 할인할때 만원에 5개 담는 하이네켄 그냥 맥주를 조금만 마시는 편이 가성비 있다.
2. 0% 인 무알콜들은 차라리 탄산수를 마시는 게 낫다.
3. 넌알콜 맥주도 알코올이 소량으로 있으므로, 칼로리가 다른 맥주들에 비해서 조금 낮은 정도로만 생각하고 마시는 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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