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쌍용동 나사랫대 근처에 청담 물갈비라는 가게가 생겨서 사람들이 북적이길래 나중에 와봐야지 하다가 친언니가 놀러 와서 저녁식사 대접 겸 다녀왔다.
청담동에서 파는 물갈비인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지역이 아니라 깨끗하단 뜻의 청과 담다의 담 글자가 만나 '청담'인 것이었다.
못 보던 브랜드였는데 본점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체인 점화된 것 같았다.
보통 체인점은 맛이 평준화되어있어서 실패할 확률이 낮긴 한데,
요즘은 지역만의 특색 있는 맛집을 찾아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입간판에서 대표 메뉴 세 가지가 보였는데 물갈비가 히트 메뉴!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물갈비 먹어본다고 들어갔는데 산더미 불고기를 시켜버리고 말았다.
메뉴판 커버가 뭔가 결혼식 앨범 책자처럼 생겼다.
폰트가 깔끔하고 귀여워요.
물갈비 집이라서 물갈비를 시켜야지 해놓고 기본이 맵다고 해서 보통 제일 안 매운맛으로 시켜도 나에게는 매울 것 같아 결국 산더미 불고기로 주문해버린 것이었다.
1인분에 14500원으로 메인 3가지 메뉴 값은 모두 동일했다.
우리는 산더미 불고기 2인분에 막국수를 시켰다.
일단 먹어보고 더 시키는 걸로 하려고.
'자신의 sns 계정에 청담 물갈비를 태그해 올려주시면 크림떡볶이가 공짜!'
라고 했는데 왜 티스토리는 없나요?;
매운맛 담다는 가루가 엄청 맵다고 했는데 일반 고춧가루 매운맛보다는 뭔가 향신료 같은 느낌이 나서 베트남이나 동남아 쪽 고춧가루 같았다.
탑 쌓듯이 올려서 꼬챙이로 꽂아둔 게 인상 깊었다.
이 그릇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베트남에서 신닷먹었을때가 생각난다.
정말 딱 이렇게 생긴 철판에 육수같이 물이 담겨있다.
밑반찬은 지점마다 다르다고 했는데, 천안점은 삼색전이랑 양파 간장이 나온다.
무한 사리 샐러드바도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매장에 손님이 많은 데다 배도 불러서 사리 추가는 이용하지 않았다.
막국수 맛은 쏘쏘
김가루가 너무 많이 올라가 있다.
먹다 보니 사진을 못 찍었는데 불고기에 같이 찍어먹는 양념이 진짜 맛있다.
완벽하게 클리어한 모습.
과하게 먹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고깃집에서 입가심용으로 먹어야 하는 아이스크림까지 클리어.
날이 더워서 그런 건지 너무 금방 녹아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
산더미 불고기도 맛있었는데 옆 테이블들이 다들 밥을 볶아먹으니까 뭔가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다음번에는 꼭 물갈비 먹고 볶음밥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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