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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must eat

천안 호두과자 맛집 - 학화할머니호두과자 (터미널본점)

by 미스집오리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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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이사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게 호두과자는 어릴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정도이고, 서울에서는 코코호도 과자가 유명해서 그 지점에서만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천안에 들어서면서부터 여기저기 원조 호두과자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마치 경주빵 같은 느낌이다.
다른 곳은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가 불가하긴 하지만, 찾아보니 유래가 명확한 걸 보니 학화 호두과자가 따지고 보면 원조가 맞는 것 같기는 하다.




신부동 신세계 백화점 근처 사거리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호두과자 유래



지구상 최초로 호두가 있었던 곳은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이었는데, 중국 한나라의 여행가 장건이 이를 중국에 전파하였고, 고려말 역신이었던 유청신이 1320년 경 우리나라에 들여와 지금의 천안 광덕산에 시재한 것이 우리나라 호두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두과자'하면 '천안'이라고 하나보다. 호두과자가 맞나 호두과자가 맞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호도(胡桃)는 과자 모양이 '복숭아와 같다'하여 호두의 한자식 표기라고 하는데, 위키피디아에 보니 호두과자 업체 중 한 곳에서 '호도과자'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하면서 그 이외 업체들 거의가 '호두과자'라고 표기해야 했다고 한다.

호두과자는 1934년 조귀금(충남 천안, 1987년 사망) 할아버지가 천안역 근처에 '학화 호두과자'를 창업한 데서 유래되었으며, 이후 7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의 부인 심복순 할머니가 전통의 맛과 모양을 지켜왔다고 한다.
현재는 후손들이 상표권을 보유하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 말로는 신부동이 터미널 본점인 것 같다고 했는데, 홈페이지에서는 공단점 본점이라고 나온다.
분명 같은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데 지난번 병천 순대거리에서 맛봤던 학화 호두과자는 맛이 별로였던 게 기억난다.
(직원분이 물어보지도 않고 흰 앙금으로 주신 것도 그렇고;)



 

가격


간식 봉투 9개 3000원과 상자에 든 호두과자들은 15개부터 80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15개 5000원
30개 10000원
60개 20000원
80개 25000원


터미널 본점에서는 직원분이 흰 앙금인지 팥앙금인지 주문할 때 한 번 더 확인하신다.

개인적으로는 팥앙금이 덜 달고 더 맛있는 것 같다.


60개까지는 개당 가격이 동일한데 80개는 5천 원 더 싸서 할인받는 느낌이다.

집안 행사 있거나 지인들 선물용으로 준비할 때 가급적이면 제일 큰 사이즈로 주문하곤 한다.
천안사랑 카드도 결제가 되는 곳이라 10프로 캐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언니 친구가 집들이 왔을 때 호두과자를 선물했었는데, 분명 본인은 호두도 싫어하고 팥도 싫어한다고 했는데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는 맛있다며 택배로는 주문할 수 없냐고 물어봤었다.

일체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일일 온라인 판매량은 가격대별로 50개로 제한해서 판매한다고 한다. (오후 4시 주문 마감)


전에는 못 봤는데 호두과자 육포도 새로 나왔나 보다.

육포 선물세트는 조금 더 고급져 보여서 명절 선물세트로 제공해도 손색이 없겠다.


매장 리모델링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안에서 먹고 갈 수 있는 자리는 마련되어있지 않고 보통 바로 계산하고 사가는 구조이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인 건지, 다량의 포장용 및 택배박스들이 미리 한 구석에 마련되어있었다.




올해로 88주년을 맞이한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신메뉴 학화 앙버터!

8월 1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데 당일 한정 수량으로 저녁 늦게 방문했던 나는 사보지 못했다.
12알에 9000원이라 가격이 많이 비싼 것 같긴 하지만, 앙버터는 보통 빵이 딱딱하거나 질겨서 잘 못 먹겠던데 이건 부드러운 빵이라 한번 먹어보고 싶다.
다음번에는 일찍 가서 사 먹어봐야겠다.


2022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명물은 명물인가 보다.


 

 

80개 짜리 제일 큰 걸로 사 왔다.

 

열자마자 그 자리에서 호로록 까먹는 위험이 있긴 하지만 가급적이면 당일에 다 먹는 게 아니라면 바로 냉동 보관하고 먹기 한두 시간 전에 먹을 만큼만 실온에 꺼내 두는 게 좋다.

 

 

 

한 박스 80알을 다 먹으면 칼로리가 무려 4672 kcal 이기 때문에 개당 대략적으로 60kcal는 된다.

10개만 먹어도 한 끼 식사 정도 칼로리가 나오는 셈.

무턱대고 먹다가는 살찌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호두과자 보관방법 


제일 큰 80개 세트를 사는 게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데 오래 두고 먹을 수가 없어 여름에는 냉동 보관해두었다가 먹을 만큼 미리 꺼내어 자연해동해서 먹는 게 좋다.

특히 냉동실에 보관할 때 냄새가 베어 들지 않도록 밀폐용기나 지퍼락에 이중으로 보관하고 6시간 정도 상온에 내놓고 해동시키면 된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실온에 3시간 정도 내놓으니까 거의 다 해동되었다.

살짝 차게 먹으려면 1-2시간으로 내놓아도 될 것 같다.

 

 

 

 

봉지를 까서 보면 동글동글한 빵 안에 호두가 많이 들어있다는 게 실감이 나는 게 호두가 튀어나와 있다.

 

 

 

 

안에 팥도 듬뿍 들어있는데 많이 달지 않아 좋다.

 

팥알이 씹히는 게 아니라 거의 으깨지다시피 되어있어서 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호두과자는 좋아할 것 같다.

 

 

 


홍삼과 육포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호두 육포도 사봤는데,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 육포였다.




40g에 총 6개가 개별 포장되어있다.

 

 



육포에 호도가 오독오독 씹히는 재미는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육포를 좋아하는 편인 데다 3500원에 6개밖에 안 들어서, 호기심에 한 번 사 먹어 볼 정도인 것 같다.

특히 쌉쌀한 홍삼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다.

 



명절 선물세트로 준비하면 어르신들은 좋아할 것 같다.
(나도 호두과자 좋아하는데 3단 논법에 따르면 나는 어르신인 것인가...)


매장 리모델링이 되어있는 상태였어서 온라인상으로 봤었던 할머니가 통장을 들고 계신 자본주의 찐 미소를 보이는 사진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었다. (공단점에는 있으려나?)
실제 통장을 들고 있는 사진이 맞는 건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가 합성을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활짝 웃고 계신 심복순 할머니의 얼굴이 간판에 걸린 호두과자집이 맛집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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