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도 난생처음 와봤는데, 위도상으로 보면 비슷한 위치이지만 도로가 없어서 빙 돌아가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천안에서 가깝게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는 빠듯했었다.
경북이다보니 거리기 꽤 먼 편.
문경 여행, 안동 여행 이런 식으로 하루 코스를 잡는 게 좋을법 했던 개미취 찾아 나섰던 여정. 다행히 만개시기를 잘 맞춰가기는 했는데 시간을 여유롭게 잡지 못하고 방문한 게 한이된다.
문경에 가면 문경새재나 스타벅스도 가보고싶었는데 위치가 차로 이동하는 데만도 3-40분씩 걸리다 보니 확실히 멀긴 멀다.
봉천사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 봉서 2길 201
입장료 : 인당 5천 원 (현금만 가능)
연 보라색으로 물든 개미취 군락지.
개미취 개화시기는 7월부터 10월 사이라고 하는데, 9월 말이 가장 절정인 만개 시기인 것 같다.
정말 빼곡하게 개미취가 심어져 있어서 연보라색 카펫을 연상시킨다.
꽃대가 긴 편이라 인물사진을 담으려 한다면 삼각대는 필수일 것 같다.
거의 다섯 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봉천사까지 오르는 길이 꽤 가파르고 좁다.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을 한다면 주차난이 걱정된다.
입구에 들어섰을 때 앞에서 스님분이신지 관계자분께서 입장료를 받는 데 따로 매표소가 있는 게 아니고 현금으로 인당 5천 원씩 만원을 내야 했다.
현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지갑에 있던 돈을 탈탈 털었는데 만원이 채 안 된 것 같았지만 거의 해가질 때쯤 차가 다 빠진 상태라 있는 돈만 챙겨 받으신 것 같다.
주차비 개념으로 받으신 것 같은데, 봄에 개심사나 문수사를 방문했을 때는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던 데에 비해서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에 정말 개미취 군락지 말고는 따로 구경할 거리나 관광을 할 요소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은 아쉽다.
연보랏빛 개미취가 정말 드리워져 있을 만큼 빼곡히 심어져 있는 건 인상 깊다.
왠지 보라색 아이템도 같이 준비해 가야 할 것 같은.
해가 벌써 떨어지려고 하다니...
안동에서 문경까지 당일치기로 두 곳을 다녀오기가 쉽지 않았다.
아침에 휴게소 들러서 김밥 먹고 이동한 게 다인데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개미취 찍겠다고 참 고생스럽게 다닌 것 같다.
물론 보조석에서 앉아간 나보다 운전하면서 갔던 작가 언니가 훨씬 힘들었겠지만;
멀리 담았어야 했는데 생각해보니 화각을 너무 답답하게 담은 것 같다.
소나무 밑에 조그맣게 서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곧 해가 떨어져 버릴까 봐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언덕 제일 꼭대기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정말 장관이긴 했다.
보라보라 해~
조금만 더 일찍 올 걸.
여기도 군데군데 코스모스가 있기는 했다. 코스모스 상태가 너무 예뻐서 담았다. 의도한 건 아닌데 올 가을은 정말 코스모스를 원 없이 보게 됐다.
길 사이로 들어가는 입구가 비좁고 벌들이 많이 웅웅거려서 안으로 들어가기 겁이 났다.
이날 무리해서 들어갔다 와서 그런 건지 모기에 엄청 많이 뜯겼다.
아무래도 산 언덕에 있다 보니 치마는 입고 안 가는 게 좋다. (짧은 치마가 아니었기에 다행이라고 위안 삼아본다.)
개미취랑 코스모스가 같이 있는 쪽을 찍는 게 더 매력 있었다.
너무 군락지처럼 뭉텅이로 있으니까 좀 아쉬운 느낌.
점점 해가 떨어지는구나..
서둘렀어야 했는데 카페에서 너무 지체했나 싶었지만 그나마 목이라도 추릴 시간이 필요했었어서 카페에 앉아있던 시간이 후회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여름에 비해서 해가 짧아진 게 아쉬울 뿐.
수동 렌즈는 날이 맑을 때 쓰기는 좋지만 야경은 역시 힘든 것 같다.
달고리즘 카메라는 못 되지만 그래도 초승달이어서 어렴풋이 그럭저럭 잘 담긴 것 같다.
개미취 인물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나쁘지 않아서 일찌감치 방문하는 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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