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시작되고 며칠 되지 않아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집이 건조했던 탓인지 침실 잠자리에 들 때면 기침을 자주 하곤 했는데 집에 습도계가 필요하다 싶어 알아보던 중 너무 귀여운 온습도계를 발견!
솔직히 다이소에서는 5천 원짜리 온습도계도 봤는데 이건 무려 3-4배나 비싼 가격이라 살까 말까 많이 망설여지긴 했지만, '귀여우면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지 않을까?'라는 합리적 갓심비라 생각해 결국 주문했다.

나름 11번가 데이 때 배송비 정도 아끼는 격으로 18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취급주의 문구도 쓰인 택배박스 안에 포장도 꼼꼼히 되어서 도착했는데 본품 박스는 꽤 작은 편이었다.
상품박스에 새겨진 이미지와 동일한 모양!
온도계에 올라가 잠들어 있는 브라운 피규어가 깜찍하다.

정식 명칭은 브라운 앤 프렌즈 디지털 온습도계.
실내 온도 범위는 섭씨 0도에서 50도까지,
실내 습도범위는 1% 에서 99%까지 표기되고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AAA배터리 한 개가 동봉되어 있는데 이름 모를 브랜드라 조만간 바꿔줘야 할 것 같다.
제품에 전원버튼은 없었는데 배터리를 넣자마자 바로 작동됐다.

처음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켰을 때는 쾌적도 얼굴표정이 표기되지 않아서 고장 난 건가 싶었는데,
온도가 20도씨 보다 낮거나 27도보다 높을 경우, 습도가 50%보다 낮거나 70%보다 높을 때 표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온에 뒀을 때는 쾌적도가 습함으로 뜬 적은 없었는데 처음에 제대로 작동하는 건지 확인해 보려고 이불 안에 넣었다 꺼내니까 습독 확 올라갔었긴 했다. 세 가지 얼굴 전부 다 나왔던 걸로 다행히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언니한테 오자마자 사진 찍어서 보내주니까 실내 온도가 17도가 뭐냐며 왜 이렇게 춥게 지내냐고 해서 원래 활동 안 하는 공간에서는 보일러 끄고 있다니까 그래서 감기 걸린 게 아니냐고;;
보통 감기 걸릴 때는 우리 몸의 체온 조절에 실패했을 경우라고 하는데, 찬바람 쐬었을 경우 꼭 목감기나 코감기가 먼저 발현되곤 했다. 보일러 좀 아껴보겠다고 혼자 집에 있을 때는 보일러 다 꺼두고 내 생활반경에서만 보온팩을 끼고 있거나 담요를 덮는 정도로만 있었는데 하필 제일 추운 날 심지어 대청소한다고 환기시킨답시고 문까지 열어젖혔던 나...
실내 온도가 몇 도인지 체크도 안 하고 지냈는데 이러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겠구나.
막상 거실 월패드 제어센터에 실외 온도는 체크하면서 집안 내부는 신경 쓰지 못했었는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호흡기도 너무 건조하지 않게 온습도계도 자주 보고 체크하고 지내는 게 좋겠다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주 보려면 모름지기 귀여워야...!

전자저울 및 계량 계측기기로 유명한 CAS.
내 거 주문하면서 언니 거도 같이 비교해 봤는데 오른쪽 온습도계가 깔끔하고 쾌적도 표시도 더 잘 인식되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귀여운 브라운 온습도계다.ㅎㅎ
색깔도 완전히 화이트가 아니라 베이지색이라 따뜻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언니 거는 시간 설정을 안 맞춰놨었네;
참고로 T023 제품은 뒷면에 배터리가 동그란 리튬건전지가 들어가는 타입이다.

뒷면을 돌리면 벽에 걸 수 있는 홈이 파여있고, 그 밑에 자석이 있어서 냉장고나 철문에 부착시킬 수도 있고 세워서 거치할 수도 있다.
책상이나 협탁옆에 세워서 거치하는 게 귀여울 듯.

버튼은 set과 up 두 개만 있는데 표준모드에서 set 버튼 길게 누르면 시간 설정 모드 진입.
24시간/12시간 표기법으로 바꿔서 편한 대로 설정할 수 있다.
10초간 조작이 없을 경우 표준모드로 돌아간다.
up버튼 짧게 누르면 화씨/섭씨 변경 가능!
워낙 세팅하는 방법이 간단해서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것 같다.

T023제품은 시간 설정할 때 up과 down 버튼이 같이 있어서 조절하기 더 편한 장점은 있었다.
집에 타이머로 잘 쓰고 있는 이케아 클로키스 온도계랑도 비교해 보았는데 분명 같은 장소인데 온도가 제 각각이었던.
어떤 온도가 가장 정확한지 알 수 없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오차범위가 많이 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막상 동일한 회사제품인 두 제품이 1도나 차이 났다는 게 의문스럽긴.

한 겨울에 집안에서 반팔 입으면서까지 덥게 지내는 건 아니다 싶어서 보일러를 잘 키고 살지는 않았는데 너무 건조하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온도를 유지하며 지내는 게 건강에 더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침실이나 서재방이 좀 건조한 것 같은데 가습기까지 구비하는 건 좀 과하다 싶어서 집이 건조하다 싶을 때는 빨래 건조대를 활용하고 있다.ㅎㅎ

어디 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포인트도 되는 귀여운 디자인이라 마음에 쏙 든다.
뒤에 마그넷 자성이 강해서 그런가 집에 있는 철제 사물함에 붙였는데 철석 하고 잘 붙어있다.
매일매일 들여다봐야 하는 건 역시 귀여워야 해!
자주자주 들여다봐야지 :)
+ 겨울철 실내에서 체온유지에 도움 되는 tip.

겨울철에는 역시 손발이 따뜻해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파쉬 보온 물주머니.
다만, 파쉬 물주머니는 커버를 씌우지 않고 쓰면 너무 뜨거워서 면 재질의 실로 대바늘뜨개옷을 만들어줬었는데 보온은 니트재질이나 극세사면으로 된 커버로 씌우는 게 보온이 오래가는 것 같다.
집에 입다가 버릴 정도가 된 수면잠옷 바지를 활용하면 이렇게 바지주머니 쪽에 손을 집어넣고 쓰기에도 좋고 안 쓸 때는 뚜껑을 넣어서 보관하기도 좋은데 길이에 맞춰서 자른 후 미싱으로 휘리릭 박아주기만 하면 돼서 만들기도 아주 쉽고 유용하다.
적절한 체온 관리로 감기조심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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