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호수 근처에 스타벅스랑, 애월빵공장은 와봤는데 꽁뜨라는 예쁜 곳이 있는 줄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 겨울에나 알게 됐다.
공영주차장 주차공간이 꽤 넓은 편이라 차델 걱정은 덜어서 좋았는데, 대형카페라 그런가 주차차량들 대부분이 다 꽁뜨 카페로 향하는 분위기였다.
빙 돌아들어 와야 하는 구조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주말인데도 주차 걱정이 없는 건 칭찬해 :)
꽁뜨
conte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 2길 81-1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2층에 자리가 한 좌석밖에 없어 보여서 남편한테 일단 상황 봐달라고 하고 3층에 앉을만한 자리가 있나 후딱 훑고 내려왔다.
3층도 창가자리를 제외하고는 만석이긴 했어서 금방 내려왔는데 층고가 높아서 사람들이 많아도 생각보다 답답해 보이지 않았다.
내려오는 길에 창문에서 꽁뜨카페 시그니처 공간을 찍었는데 이 공간은
정면에서 찍는 것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경
난로 앞자리가 3층에서는 마음에 들었는데 여기도 포토존이라 잠깐씩 사진 찍고 자리를 이동하는 분위기;
3층 공간도 나름 공간은 있었는데 앉을만한 테이블은 다 차 있던 터라 카운터가 있는 2층 쪽에 앉기로 했다.
털 러그 위에 작은 트리를 꾸며놓은 것도 귀엽다.
흰색 러그라 눈밭 같기도 하고.ㅎㅎ
바깥 뷰가 호수뷰라도 되면 앉기 좋을 텐데 너무 키 큰 아파트들에 공터만 보여서 이 자리는 패스했다.
1인 1 음료 원칙인 카페
커피 가격은 대부분의 대형카페에 준하는 가격이었다.
이날 그냥 500원 추가하고 오트라떼로 마셨어야 했는데...
그냥 라떼 마셨다가 또 배가 아팠었다.
아메리카노는 그냥 시켜볼까 하다가 왠지 꽁뜨 시그니처 음료를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꽁뜨 아메리카노로 주문.
케이크를 먹을까도 싶었는데 크로넛이 궁금해서 다음기회로 하고 눈으로만 맛봤다.
판매용 초들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게 참 많았다.
쇼 케이스 진열장에 가득한 디저트 케이크들.
예쁘고 맛있어 보였는데 가격은 거의 9천 원 대라 다소 부담스럽다.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이 뭔가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게 아무래도 색을 과하게 쓰지 않아서 같다.
옛날에는 왜 그렇게 색동저고리처럼 색을 휘향 찬란하게 썼을까?
중간중간 귀여운 캔들도 보여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베이커리들이 다양했는데 왠지 꽁뜨에서 먹어봐야 할 크로넛이라는 걸 담기로 했다.
귀여운 비주얼로는 커스터드 크로넛이었는데 하나밖에 안 담겨서 고민했지만 맛의 실패가 없는 초코로 골랐다.
페레로 크로넛으로 결정.
다들 이 트리 앞에서 인증 사진을 많이 찍던데 흰 오너먼트 볼도 예쁘다.
화려한데 어딘가 느껴지는 절제의 미는 역시 색을 과하게 쓰지 않아서 같달까?
다람쥐가 멀리서 보니 진짜 같아 보인다.
아래 선물상자 포장이 조금 아쉽네.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는 모름지기 체크박스.ㅎㅎ
분홍색 문 바깥으로 나오면 물은 안 나오는 분수대 조형물이 있는데 그 주변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장식해 두었다.
봄에는 꽃잎들이 둘러져있어서 예쁘겠다.
통창 구조 밑에 웨인스코팅도 그렇고 꽁뜨 쓰여있는 어닝도 귀엽다.
외관 자체도 참 예쁘게 해 놨네스러웠던.ㅎㅎ
이곳을 찍은 후기들을 많이 봤는데 건물 그늘에 가려져 빛이 다 들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막 엄청 멋지다 싶지는 않았고 오히려 야외결혼식을 치러야 할 것 같은 느낌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많이 쌓인 분위기였다면 한층 더 예쁘긴 했겠다.
허나 눈 올 때 차 몰고 올 수 있을까?;;
미드센츄리모던의 정석 모듈 선반.ㅎㅎ
노란색 쨍한 색감이 초록 식물과 잘 어울린다.
라떼 5500원
꽁뜨 아메리카노 (iced only) 6000원
페레로 크로넛 4500원
역시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트리 배경으로 잡으니 몽글몽글 커피랑 디저트가 트리 빨 받네.ㅎㅎ
빤짝빤짝~
트리 배경으로 찍어주기 :)
요즘 바람이 엄청 불어서 구름이 빨리 지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빛이 안 들어오고 구름에 가려지면 급 어두워보인다.
처참히 무너져버린 크로넛
맛은 있는데 잘라먹기가 조금 힘들다.
뭔가 소개팅 첫 만남이나 오래되지 않은 연인들이 데이트할 때는 피해 줘야 할 것 같은 먹기 힘든 비주얼.
초코쟁이 남편이 초코를 원했는데 역시 내 입맛은 '얼그레이를 선택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창가자리도 예쁘겠다 싶었는데 겨울이라 추울 수 있겠다.
통창이 열리는 구조라 날 따뜻할 때는 창문을 열어줄지 모르겠다.
꽁뜨 아메리카노는 위에 에스프레소를 얼린 얼음이 얹어져 있는데 하트 모양이나 꽃모양의 스마일 표정이 담겨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커피맛이 의외로 괜찮았지만 얼음이 너무 커서 녹여먹으면 거의 3잔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짐슴용량.ㅎㅎ
생수를 조심스럽게 부어서 커피 양 늘리기.
이것은 셀프 리필입니다.ㅎㅎ
진짜 계속계속 늘어나는 화수분단지 같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주말에 인근 결혼식장이 있는 건지 예식장 다녀온 복장으로 찾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좌석도 넓고 테이블도 많아서 단체로 오거나 많이 방문해도 주차걱정이나 빈자리 찾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곳 같다.
성성호수 근처 들를 때 얼그레이 크로넛 먹으러 한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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