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충청지방 폭설 예보를 보고 아침 일찍 찾았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하기만하고 밤사이 눈이 내리긴했는지 소금처럼 얇게쌓인 눈가루만 바람에 날렸다.
아기자기한 건물이 뭔가 테마파크 생각나게 생겼는데
눈이 와야 동화마을 같은 비주얼이 보일 것 같다.
겨울하면 역시 장작.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장작 타는 냄새가 솔솔나서 시골스멜 가득했다.
아침일찍 빵돌가마 매장을 찾으면 전날 팔고 남은 거북이빵을 반값에 먹을 수 있는 기대에 일단 빵집부터 입장.
분명 갓 나온 거북이빵과 소세지 할라피뇨 크림빵 사진을 찍은 거 같은데 없다.
배가 고팠는지 먹기에 바빴던 것 같다.
거북이빵은 커피번인데 진짜 너무 맛있다. 짠단의 조합.
2200원인데 오픈시간에 가면 1100원에 사먹을 수 있는 기회!를 나도 가져봤다.
오븐에다 구워먹으면 갓 구운 빵 맛이라 하루지난빵이라도 좋았다.
8시반쯤 도착해서 커피는 이따 장작가마 카페로 가서 먹을거라 미리 마시지 않고
11시까지 2층 빵돌가마 빵집 건물에서 빵만 먹으면서 기다렸다.
2층에 있는 카페는 10시에 열다보니, 일찍 온 사람들을 위해 보온병에 따뜻한 물로 준비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지인과 이런저런 여행이야기를 나누다 11시가 넘었단 사실을 깨닫고 장작가마 카페로 넘어갔다.
주변에 소품샵같은 게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일반 관광지는 아니다보니 아쉽다.
매장 내부가 엄청 널찍해서 어딜가나 자리가 많긴 했는데 불멍하며 있기에는 역시 벽난로가 있는 이곳.
아쉽다... 11시 열리기전에 달려왔어야했는데 밍기적 거리다가 못 앉았네..
2층에도 내려다본 전경
확실히 지방은 카페 좌석이 널찍널찍해서 좋다.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거리두기.
구석구석 겨울냄세 물씬나는 인테리어다.
어디를 앉을까 고민하다가 뭔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평원이 생각나는 것 같은 그림이 걸려있는 자리에 앉았다.
왼쪽은 해바라기. 오른쪽은 양귀비가 맞겠지?
그림으로 여행다녀오기. :)
조금 있다보니 주문했던 클럽샌드위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잔이 나왔다.
아메리카노 사이즈가 거의 그란데 수준. 원두가 호불호 없는 다크한 로스팅인 것 같았다.
빵 2부 시작.
치아바타 빵 안에 각종 야채랑 베이컨으로 꽉 들어찬 샌드위치 내부.
간만에 아침일찍 나왔더니 커피를 마셨는데도 졸렸다.
두시간은 또 커피숍서 먹고 수다타임갖고 했더니 그나마 둘러볼 정신이 들어서 다시 맛있는 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에 또 오면 꼭 장작가마 세트를 시켜먹어야지.
바구니가 너무 귀여운데다 아메리카노도 같이 들어있는 구성이라 가격대비 괜찮은 것 같다.
가만보니 빵집게가 하트모양이네?
어디서 파는 걸까? 집게가 탐났다.
잘먹고 잘쉬고 갑니다.
이 뒤로 기차도 지나가서 잘만하면 예쁜 샷도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온실하우스 안으로 피신했다.
좀전에 봤던 빵 위에 얹어있던 식용꽃을 재배하는 곳인 가 보다.
허수아비 너무나 귀여운 것.
애플민트 화분이 있으면 사가고 싶었는데 아쉽게 스피아민트만 보였다.
봄이되면 식물원도 가고싶다고 생각이 들었던 허브하우스.
빨리 따뜻한 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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