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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cooking

집밥기록 - 휘뚜루마뚜루 김치볶음밥

by 미스집오리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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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저녁마다 밥을 해서 먹었었더니 냉동밥이 계속 생겨났다.
물론 냉동밥을 다시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어도 되긴하지만 냉장고 속 김장김치도 너무 익었길래 김치볶음밥을 해먹기로 결정.

오늘 나는 김치볶음밥을 잘 만들고 싶은 여자.

김치랑 계란후라이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남아있는 재료들도 넣어서 내맘대로 다 때려넣어봤다.

대파 반단, 당근 1/4, 비엔나소세지 5개, 찬밥 두공기, 슬라이스치즈, 계란후라이, 고추장 조금, 진간장 한스푼과 김치국물 두 국자!
막상 간단히 해먹는다면서 이것저것 넣다보니 꽤 많아져서 심플한 김치볶음밥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이러나저러나 맛있는 음식은 재료가 다다익선인 법 아닌가?
애호박이랑 양파도 넣을까 했는데, 이미 남아있는 재료를 소진하는게 목표였기에 당근과 대파 소세지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파기름내고 오래 익혀야하는 당근부터 같이 기름에 달달 볶아주기.


냉동밥은 너무 딱딱해서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돌려주고 소세지를 볶아준 다음에 넣어줬다.
필리핀이였나, 동남아 지역중에 밥알이 쫀득하지가 않고 후들후들한 타입들인 쌀들이 있는데 볶음밥 할때는 더 괜찮은 거 같다.
전자렌지에 해동했던 냉동밥은 너무 질어서 볶음밥을 할때 밥알이 너무 뭉쳐서 볶다가 팔이 빠질 뻔했다.

언니가 직구로 주문해 준 실리콘요리주걱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스푼에 계량할 수 있게 1테이블스푼 양이 표시되어있고, 처음에는 색이 너무 밝아서 김치국물이나 빨간양념이 물들어서 안 빠지는 건가 했는데 설겆이하고 말리면 금방 다시 원상복구된다.

초간단이라고 했지만 그나마도 30분은 소요됐던 요리시간.

요즘 제일 어려운 난이도인 게 달걀후라이다. 아직 이사온 집 가스레인지 불을 다루는 게 어려워서 후라이를 할때마다 자꾸 태워먹는다.
화력이 너무 센 탓인지 집에있는 후라이팬이 문제인 건지. (설마 요리사 문젠건가?)
달걀후라이를 동그랗게 예쁘게 만들고싶은데… 에그팬을 따로 사야하나? 자꾸 하나둘씩 짐을 늘려가는 맥시멀리스트가 되고싶지는 않아서 고민이다.


그럭저럭 비주얼이 퍼펙트하지는 않지만 완성된 김치볶음밥.
파슬리가루를 여기에도 솔솔 뿌려주니 더 맛있어보이는 거 같다.

체리온탑 대신 소세지온탑



유투버 하루한끼처럼 달걀위에 귀엽게 비엔나를 올리려고했는데 달걀도 비주얼이 망하고 비엔나도 귀엽게 나오지는 않아서 좀 실망스러웠는데 맛 만큼은 역시 맛있었다.
볶음밥이 완성되고 치즈를 바로 얹어줬더니 열기때문에 먹음직스럽게 잘 녹아들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하다.

요즘 계속 기름진 것만 먹어서 살이 불어나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열량을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먹지 못한 한끼였다.
다음주부터는 한주내지 한달식단을 짜서 저녁을 먹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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