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니(Zucchini) - 주키니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산인데, 신대륙 정복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되고 이후 이탈리아에서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유럽에 들어오면서 다국어로 호박을 의미하는 단어로 굳어진 이 단어의 어원은 이태리어 “Zucca” 박 이라는 뜻에서 왔으며, Zucchini ‘작은 박’ 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원산지가 이탈리아였구나. 그냥 서양호박이라고만 알고있었지 이름이 왜 주키니인지 몰랐었는데, 이번기회에 찾아서 확실하게 알게됐다.
인큐애호박은 왜 인큐라는 말이 붙었는지도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합성어였다.
인큐베이팅 + 애호박 = 인큐 애호박
비닐랩에 쌓여 재배된 애호박인데 병충해에 강하다고 한다.
어쩐지 장보러갈때 노지 애호박보다 더 싱싱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명 돼지호박이라고 불리는 주키니는 애호박과 품종자체가 다르다고 하며 애호박보다 수분이 적어서 쉽게 물러지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잘 무른다고하니 걱정되긴 했지만 요새 애호박 가격은 세일을 해도 2천원대라서 그나마 크기도 좀 더 크고 가격이 1400원정도였던 주키니 호박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한때는 애호박 천원에 두 개를 산적도 있었는데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물가가 몸소 실감되는 요즘이다.
다음달에 고추장이나 된장도 10%정도 인상된다고 하는데, 이러다가는 재료를 각각 사서 밥을 차려먹는 것보다 밀키트를 사는 게 나은 건가도 싶다.
그래도 다행히 주키니 호박을 이용한 된장찌개도 볶음 반찬도 나름 성공적인 한끼에 도움이 되었다.
주키니 볶음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키니호박 1/4 을 반달모양으로 썰어주고 양파도 같은 양으로 잘라 준비해서 기름에 달군 후라이팬에 대진마늘하고 함께 넣고 볶는다.
간은 진간장이랑 멸치액젓 (안 넣어도 상관없는 것 같다) 조금과 참기름 조금 넣고 달달 볶아주고 난 후 그릇에 담아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볶은참깨까지 뿌려주면 완성된다.
애호박볶음 레시피에서는 애호박 반개나 한개정도로 하다보니 양념을 만들때 간장은 아빠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정도를 넣던데,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게 더 맛있게 느껴져서 양을 줄여서 하니까 눈대중으로 계량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가 설탕 조금 소금 조금 이렇게 표현하는 게 그런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참기름과 참깨가 들어가서 고소하긴 했는데, 주키니 호박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쓴맛이 나는 성분이 일반 애호박보다 더 들어갔다고 하다보니 설탕을 살짝 가미해서 단맛을 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된장찌개는 두부랑 감자랑 양파랑 대파가 주재료.
한식요리에는 다진마늘과 대파 양파 세가지가 거의 대부분의 요리에 다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구매할때마다 냉동용으로 소분 작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확실히 요리할때 빠져서는 안 되는 삼총사라 꼭 소분해둔다.
냉장고에 싱싱하게 보관하면 된다고 하는 것도 따라해봤는데 일주일 이상 두기에는 다 무리있어 보여서 가급적이면 냉동실에 넣어두고 있다.
아직은 살림 초보라서 그런가 밑준비만 하는데도 요리시간이 기본 두시간은 걸리는데 볶음요리나 찌개는 그래도 좀 익숙해져서 다행이다.
역시 자꾸 많이 해봐야 는다는 게 맞나보다.
오늘도 한끼 잘 먹었습니다.
- 오늘의 결론 -
주키니 특성상 잘 무르다 보니 전으로 부쳐먹기에는 비싸도 애호박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명절 상에는 올라갈 일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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