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마트에서 타임세일로 생고기를 한근에 2천원 한다길래 냉큼 사왔다. 세근에 6천원
집에와서 보니 앞다리살일줄 알았는데 뒷다리살이라서 대략 난감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카레용이나 찌개용 돼지고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소분해두기로했다.
문제는 집에 밀폐용기가 비어있는게 더 없어서 나머지로 수육을 해보기로했다.
(일회용 비닐봉지를 많이 쓰고싶지 않았다.)
유투브에 뒷다리살 수육으로 검색하니까 제법 많이들 해먹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제일 싼 부위라 그런가보다. 그 중 가장 간단해 보이고 퍽퍽한 뒷다리살이라도 오래삶으면 된다는 백종원의 말을 믿고 레시피를 따라해봤다.
- 재료 -
뒷다리살 600g
양파 껍질째로 1/4개
통마늘 조각 6개
대파 반개
된장 한스푼
커피가루 조금
물 5 리터 (까지는 못넣고 한 3리터 들어갔다)
고기 핏물을 제거하고 재료들을 모두 투하했다.
2시간 가량 삶으면서 다른 레시피를 보다보니
고기남자 레시피가 좋아보였다.
일단 고기를 기름코팅 해주면 더 맛있을것 같다.
한시간정도 삶고 물을 1L 정도 추가했다.
드디어 두시간 반이 지나고 고기 덩어리 한조각이
떨어졌길래 쌈장에 하나 발라서 먹어봤다.
그.러.나.
두시간 반 끓였는데 왜 내 수육은 질긴걸까?
고기가 썰리는 게 아니고 칼만 갖다대면 장조림 고기마냥 다 찢어지고 쪼개졌다.
살이 굉장히 질기고 퍽퍽했지만 김치와 쌈장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잘 먹긴했다.
육수국물 그냥 버리는 게 아까워서 냉장고에 뒀다가 다음날 라면끓일때 콩나물이랑 같이 넣고 끓여봤다.
냉장고에 넣고 바로 꺼내면 국물에 고기기름이 엄청나서 걷어내고 끓여줘야 했다.
라면 is 뭔들
엄청 맛있다! 까지는 아니고 다소 이색적인 맛이다.
맛이 없진 않은데 그렇다고 엄청 끝내주는 맛은 아닌?
기대했던 탄탄면같은 맛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남은 육수 국물로는 라면보다는 뭇국이나 콩나물된장국을 끓이는 게 나을 뻔 했다.
- 결론 -
1. 수육은 삼겹살이나 앞다리살로 해야한다.
2. 오래삶아서 풀어지는 것 보단 압력밥솥을 이용하는게 야들야들한 수육을 신속하게 먹을 수 있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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