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없이 만드는 촉촉한케이크 라는 백설 초코케익 믹스로 발렌타인 케이크를 만들어보기로했다.
집에 오븐이 있긴 하지만 오븐에 구운 레시피로 준비했다가는 탄 케이크를 만들것만 같아서 비교적 간편해 보이는 난이도 쉬운버전을 선택했다.
난생 처음으로 케이크를 내손으로 만들어보는 경험이라 망치지않을까 걱정됐지만 후기를 찾아보니까 요똥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해서 도전.
쿠팡에서 시킨 박스가 찌그러져서 왔었는데 그래도 내용물은 온전해서 그냥 쓰기로했다. 물론 당일 도착했던바람에 반품하고 말고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다.
휘핑크림이 들어있지 않은 것 같아서 급하게 마트가서 딸기랑 생크림을 사왔는데 휘핑크림 믹스가 들어있었다. 휘핑크림이긴하지만 동물성인가? 많이 흐물거리지않고 단단한 편이라 케이크 아이싱으로 쓸만했다.
찾아보니 식물성 휘핑크림은 정말 케이크 아이싱으로 절대 쓰면 안된다고.. 다 흐물흐물 녹아버린다고한다. 가격이 저렴해서 식물성으로 살까했다가 혹시몰라서 동물성 유지 생크림으로 산 거였는데. 휘핑크림은 아이싱보다는 아이스 커피나 음료위에 얹어먹는 용도로 쓰는 게 맞나보다.
생크림을 우유랑 버터랑 달걀 노른자로 직접 만들어먹는 방법도 있었는데, 집에 다 있는 재료였지만 12시간 냉장고에 숙성시키는 시간이 없었던지라 이 방법을 탱하지는 못했다. 다음에 수플레 핫케이크 해먹을때 도전해봐야겠다.
딸기가 비싸긴 했지만 믹스 재료비만 3천원 돈이었던지라 정말 저렴한 편이었어서 이정도라면 직접 만들어 먹는 케이크가 오히려 괜찮겠다 싶었다.
전자레인지 조리법.
동봉된 믹스와 오일과 달걀 한개 그리고 우유 100ml 를 넣고 섞어준다.
반죽이 완성되면 종이 틀에다가 반죽을 부어준다.
이때 집에 깔끄미주걱이없으면 낭패본다 싶겠다 했는데 이 반죽은 깔끄미 주걱으로도 평평하게 모양이 잡히지 않아서 걱정됐었다.
부으면서도 틀이 너무 허접한거 같아서 제대로 나오는 게 맞는지 정말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믿고 전자렌지에 넣어보기로했다.
전자렌지에 4분 돌리고 꺼내봤더니 초코빵냄새가 집안 가득 풍겨나고 한껏 부풀려진 케이크 빵이 제법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잘하면 3단으로 잘라서 안에 필링을 채울수 있을 정도의 두께였는데 제공된 휘핑크림 양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반만 잘랐다.
보통 제누아즈에 시럽을 발라서 과일토핑을 하던데 중간에 바나나로 필링했으면 더 맛있었을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나는 딸기로 채우고 위에 장식도 하트모양으로 자른 딸기로 마무리해줬다.
초코렛 틴케이스랑 같이두니까 그럴싸해보인다.
휘핑크림이 제대로 안발려서 거의 덕지덕지 바르다싶하고 포기했었는데 위에 딸기를 잔뜩 얹어주니까 다행히 티가 안 났다.
be my valentine 이라고 레터링을 하고싶었는데 내가 샀던 초코펜은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그냥 love로..
생각해보니 접시에 레터링을 하고 케이크는 얼굴모양로 그릴 걸 그랬다.
레터링한 초코는 굳으면 딱딱해진다.
어쨌든 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가 가격대비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이크는 기본 2-3만원에 딸기가 고작 몇알 올라가있는데 큼직하고 실한 딸기도 잔뜩넣고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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