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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ip

아산 벚꽃 명소 - 당림미술관 & 서남대학교(폐교)

by 미스집오리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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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4월초에 경주로 벚꽃을 보러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집근처에는 벚꽃나무가 한두그루 정도 심어져있고 오히려 목련을 더 많이 봤다.
남쪽지역이라고 벚꽃이 이번 주면 다 개화할 줄 알았는데 은근 피다 만 형태거나 벚꽃길이 길게 드리워진 곳들이 보이지 않았다. 올해 벚꽃 구경은 글렀다고 포기해야하던 찰나, 이번 주말을 그냥 보내버리면 다음주면 정말로 벚꽃을 못 볼것만 같아 찾아보니 아산 근처에도 괜찮은 명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림미술관 가는길에 왜 인지 알 수 없지만 갑자기 길이 막혀서 설마 다들 목적지가 같은 건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냥 정체현상이 나타났었나보다. 코로나 이후로는 국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어딜가나 명소라고 불리는 곳들은 인파가 많은 것 같다. 예산 벚꽃길을 가는 차량들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요즘은 어딜가나 벚꽃길이 많아서 꼭 경주나 서울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가지 않아도 좋고, 개화시기도 겹치지 않아서 좋다.


당림미술관

위치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 1182번길 34-19


네비게이션에서 알려준 길을 들어설때 두갈래로 갈라진 길목이어서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입구에 들어섰을때부터 아름드리 드리워진 벚꽃나무를 보고 목적지가 아니라도 성공했다며 너무 신이났었다.
사실 오늘 아침 살짝 비가내려서 다 떨어져 버릴까봐 걱정했었는데 아직 많이 피어있었던 모습에 안도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담긴 사진으로는 좀 더 핑크빛 색감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일반 주택인 건지 미술관 소유인 건지 입구주변에 건물들이 분위기가 예뻐서 벚꽃나무랑 잘 어울린다.


당림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전시작을 관람하는 것 말고도 직접 체험하는 바닥화 체험 활동도 있다.
미술도구들은 물감이 여기저기 대충 튀어있어도 예술적인 감성이 느껴진다.


주차장 바로옆에 당림미술관 지킴이들 같아 보이는 거위 세마리다 신나게 연못을 헤엄치고 있었다.
뒤에 보이는 집이 초록색지붕의 앤 그린게이블이 생각나기도 하고 한폭의 그림같은 스팟이었다.
벚꽃이 조금더 만개한 상태였다면 장관이었을거 같다.



당림미술관 설립배경 및 이용방법

고 이종무 화백께서 본인의 고향인 온양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세운 충청남도 제 1호 미술관이라고 한다.
2층 오른쪽에 있던 화실이 이종무 화백의 화실인데 2층에서 작품도록도 구매할 수 있다.
자녀분들도 미술을 전공해서 대대로 미술관을 잘 보존해오고 있다고 한다.


입장권은 대인기준 4천원이고 (어린이는 2천원)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대부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월요일은 휴관일이던데 당림미술관도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카페 디엘이라는 카페앞에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한데 미리 전시작 예정을 알아보고 관람하는 게 좋을거 같긴하다.
나는 추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 미술관 규모가 많이 작고 다양한 작품은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큐레이터분인 건지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신 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입장권을 보여주면 카페에서 음료를 10프로 할인 받을 수 있는데 카페안에 자리도 없고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움직였어서 그냥 나왔다.
카페 내부 분위기도 좋아서 평일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벚꽃으로 검색하다 찾아보니 4월 말쯤이면 입구로 들어서는 언덕에 겹벚꽃이 펴서 포토 스팟이 되는 곳이었다.
아직은 이른 시기라 오른편에 있던 겹벚꽃나무에 몽우리도 피지않은 모습이었다.


바닥에 귀여운 보글보글 공룡 캐릭터 발견.
생각보다 바닥에 작품들이 빼곡하게 담겨있지는 않았다. 바닥화 체험비가 3만원대로 제법 비싼 편이라서 나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분들은 한 두팀씩 참여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체험하려면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하는 것 같다.


마치 앤셜리와 다이애나가 차를 마시면서 반겨줄 것 같은 숲속 오솔길이였다. 당림미술관 연못이나 카페 근처에는 곳곳에 의자나 액자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던데 이곳에도 작은 의자나 테이블이 놓여있다면 사진찍기 좋지 않을까 싶다.


미술관답게 곳곳에 배치된 조형물 중 취향저격인 난쟁이 피규어를 발견했다.

경주 첨성대가 생각났던 스팟


개인적으로는 미술관 내부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주변을 산책하듯이 걷는게 더 좋았는데 주차장은 다소 협소한편이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에 간다면 사람들에 치여서 힘들것 같다. 대부분 오래 있지는 않아서 주차공간이 금방 생기긴했지만, 좀더 작품을 다양하게 많이 전시하거나 주차공간도 여유가 있게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 수요일에 비소식이 있던데 비가 내리고 나면 당림미술관 벚꽃잎은 다 떨어질 것 같다.
오늘도 바람이 꽤 불었는데 벚꽃잎이 날리지는 않았다.

규모가 작은편이라 이대로는 아쉬워서 근처 벚꽃명소를 찾아보니 폐교가 된 서남대학교에 벚꽃나무가 캠퍼스 가로수 길로 드리워져서 들러보기로했다.

서남대학교

위치 :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길 7-111 (송악면 평촌리)


입구 들어서는 곳부터 쭉 이어진 벚꽃나무로 캠퍼스가 참 예쁜데 폐교가 되어버렸다니 안타깝다.
서남대학교는 남원과 아산에 두 캠퍼스가 있었는데 2018년 재단비리와 부실경영 및 학생부족등의 문제로 교육부에 의해 폐교되었다고 한다.


근처 외암마을까지 구경하면 하루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배도 고프고 오후에 일이있어서 하루 온종일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인파에 치여서 유명 명소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는 것보다 근처 숨겨진 명소들을 조용히 둘러보니 좋은 것 같다.
한적하게 산책하듯 즐기기 좋은 벚꽃 구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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