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산책이라니.
봉녕사 가려고 버스를 탔다가 잘못 타서 반대방향으로 갔던 터라 목적지를 방화수류정으로 바꿨었다.
하교시간 퇴근시간에 겹쳐서 버스인파와 길 막힘이 걱정이기도 했지만, 문제는 버스 배차가 거의 한 시간에 두대밖에 없던 터라 마냥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도 곤욕이었다.
버스정류장 앉아있는 좌석으로 햇빛이 깊게 들어와서 앉지도 못하고 그늘에서 서 있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방화수류정은 원래 노을질 때 와야 한댔는데 시간상 노을 보는 타임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아쉬운 대로 그냥 둘러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화홍문에서부터 화성박물관까지 걸어가는 하천길이 좋았다.
방화수류정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92번 길 44-6
주변에 돗자리 펴고 이미 선점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피크닉 즐기기에도 좋아 보인다.
연잎들이 햇빛을 받았는데 연못에 윤슬이 반짝거리는 게 너무 예뻤다.
연잎이 보이는 이쪽 뷰도 꽤 멋졌다.
푸릇푸릇해서 여름에 와야 제격인 것 같기는 한데 무더위는 대비하는 게 좋다.
아침 이른 시간이거나 아예 노을 지는 타임이 딱일 듯;
귀여운 오리 삼총사 :)
용연 근처에서 햇볕을 쬐며 낮잠을 청하고 있었다.
나름 방화수류정 홍보 마스코트들 같던데 너무 곤히 잠들어있다.
덥긴 하지만 봄가을 풍경과는 다르게 초록초록한 싱그러움은 여름 계절이 딱이다.
예전에는 '계절이 변하는 게 뭐 별 건가?' 하고 감흥을 못 느끼고 여름은 질색이었는데 나름 이런 장점도 있는 것 같다.
화홍문 위에 올라가 앉아서 쉴 수도 있는데 이미 창 측에는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쉬다 가기 어려웠다.
비비추랑 비슷하게 생겼다.
비비추는 보통 보라색만 봤었는데 맞나?
들꽃도 보여서 화홍문이랑 같이 담기 예뻐 보였는데 막상 그늘이 있어서 생각보다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다.
눈으로 보는 게 더 예쁘네.ㅎㅎ
화룡문 밑으로 내려와서 작은 터널을 지나니 시원한 산책길이 나왔다.
그늘이 많아서 살 것 같았다.
야경도 못 보고 괜히 왔다 싶었는데 한적하고 시원하고 좋았던 팔색길!
나무들이 커서 그늘이 만들어진 길가 쪽에 벤치도 많아서 여름에도 산책하기 좋은 길 같다.
계단식으로 작은 폭포가 만들어졌는데 화홍문하고 같이 담으니까 멋지다.
하늘에 구름이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타임랩스도 찍어봤다.
여기도 오리들이.ㅎㅎ
뒤뚱뒤뚱 걸으면서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모습이었다.
주말에 데이트코스로도 좋고 가볍게 산책 겸 나들이 오기 적합한 장소 같다.
하루 온종일 도는 것보다 여름에는 오후시간대 야경까지 같이 껴서 도는 코스를 추천.
수원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해서 화성박물관이 있는 곳까지 걸어왔다.
그늘이 많아서 걷기도 좋고 개인적으로 청계천 같은 하천보다 쾌적한 상태라 산책하기 좋았던 것 같다.
화성행궁 야경도 함께 루트를 짜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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