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단풍 보러 청주를 가봤다.
그러고 보면 작년에는 11월 첫째 둘째쯤 돼야 단풍 물이 들기 시작해서 11월 중순에 절정이었던 것 같은데 은행나무가 한 주정도 일찍 피기 시작해서일까? 뭔가 단풍시기도 같이 빨라진 것 같다.
국립청주박물관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운영시간 : 09:00 ~ 18:00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없음
방문일자 : 2023년 11월 1일
날을 잘못 잡은 것인지...
흐린 날씨인 것도 살짝 서러웠는데 졸업사진 찍으려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 무리가 많았다.
흐린 날 인물사진은 확실히 더 잘 나오긴 하는데 보정 볼 때 색이 잘 먹는다고는 하지만 카메라를 안 들고 폰으로만 찍고 다녀서 이날은 밝기만 조금 손보고 색보정을 하지는 않았다.
이쪽도 졸업사진을 찍으려는 그룹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ㅎㅎ
평일에 방문하면 오전시간은 피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곳곳에 느린우체통이 보였는데 엽서는 박물관 안에 있는 건가 보다.
당일치기 단풍, 은행나무 정경만 여러 코스 찍고 돌아다닐 심산으로 건물 외부만 찍고 움직였던 터라 여유 부릴 시간이 없었다.
여유가 된다면 카페거리 갔다가 잠깐 산책 겸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햇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구름 가득 야속한 하늘
낙엽이 꽤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운치는 있네.
국립청주박물관은 계단도 많고 언덕이 많아서 아침부터 산책이 아닌 산행길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별로 볼 게 없는 건가 실망감을 앉고 안쪽으로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는 은행나무 길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산들도 같이 알록달록 단풍물이 들었더라면 더 멋져 보이긴 했을 텐데.
휴식동산 앞에 위치한 은행나무길이 메인인데 현장학습 나온 어린이집 아이들이랑 유치원 졸업사진 찍는 무리들이 이미 은행나무길을 점령한 상태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은행잎도 거의 떨어진 상태.
그래도 바닥에 은행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노란 카펫 같은 느낌은 물씬 난다.
이 날따라 흐린데 바람도 많이 불어서 이미 잔뜩 떨어져 버린 은행잎들.
지난주가 절정이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은행잎을 모아서 동시에 뿌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는 데 동영상으로 찍어볼 타이밍을 놓쳤다.
쪼꼬미들 신나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위쪽 산책로를 올라오는데 군데군데 은행폭탄이 있어서 걷는 데 아찔했다.
찍을 만한 곳이 없는 건가 싶어서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며 내려가는 데 생각보다 괜찮은 포토스팟을 발견했다.
바로 여기다 여기!
나뭇잎들이 우거져서 프레임을 만드는 게 예뻐 보였다.
이 나무는 다음 주쯤 되면 더 예쁘게 물들 것 같기도 하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길도 나무들이 우거져서 예뻤다.
넓게 찍어보기~
와다다 하고 내려가는 모습을 함께 동행한 언니가 찍어줬다.
내려오는 길 오른쪽에 있던 건물도 담장덩굴도 붉게 물들어서 운치 있어 보였다.
코스모스 같은데 이렇게 잎이 말려 들어가는 모습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비가 내린 건 아닌데 바닥이 촉촉한 느낌.
군데군데 쉼터도 있고 건물 내부도 있다 보니 비 오는 날 운치 있게 거닐어도 좋겠다 싶었다.
흔히 알고 있는 명소는 아니지만 청주 카페거리 쪽에 다녀온다면 근처 들러보는 코스로 같이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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