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예쁜 곳 못 가본 지 오래다 싶었는데 서울에 볼일 보러 왔다가 들렀던 친구네 근처 예쁜 카페를 검색해서 다녀와봤다.
주택개조 카페인데 주차공간도 있던 곳이라 생각보다는 규모가 협소하지 않아서 아기와 함께 오는 가족단위도 방문하기 좋아 보였다.

시즌모먼트
위치 : 서울 중랑구 면목로 95길 26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뚜벅이로 왔던 터라 상봉역에서 친구를 만나 걸어왔는데 5번 출구에서 123m 떨어진 곳이라 100미터 달리기로 뛰면 30초도 안 되는 거리겠다.ㅎㅎ
주택개조한 느낌이 물씬 나는 대문.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미세먼지가 덜 한 날이라면 야외좌테이블에 앉아도 좋겠다 싶었다.
봄이 올 듯 말 듯 더웠다 추웠다 하는 요즘.
올봄은 더구나 더 짧고 4월부터 여름 시작일 거라고 해서 꽃구경이나 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 든다.

입구 오른편에 화장실과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사이에 걸려있는 코트행거에 걸려있던 앞치마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참 색감이 예쁘다고 느껴졌다.

카운터 주변에 놓여있는 베이커리 종류에는 스콘과 크루아상도 보이고 소금빵이랑 샌드위치도 보였는데 점심을 먹고 와서 빵보다는 케이크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점심대신 브런치 먹으러 먼저 왔어도 좋았을 뻔했는데 아쉽네.

쿠키도 보였는데 쿠키가 나을 뻔했나 아쉬움이 들긴.
가격대가 괜찮아 보였다.

케이크 종류도 다양한데 가격대가 조각케이크 치고는 좀 있다고 생각됐지만, 사이즈가 가격대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보통 6-7천 원대 조각케이크를 먹었었는데 어딜 가나 점점 오르는구나.

카운터 안 쪽에 있던 좌석도 괜찮았는데 이미 카공족 내지는 작업하시는 분이 계셔서 수다를 떨면 눈치 보일 것 같아서 다른 공간을 찾아봤다.

음료는 커피, 에이드, 차 종류로 가격대는 4500원부터 6800원까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매장 이용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에 1인 1 메뉴 원칙등의 규칙들도 메뉴판 옆에 함께 놓여있었다.


벽시계 선반 너무 내 취향이다. 선반마다 오브제 없이 비워져 있는 건 좀 썰렁해 보이지만.ㅎㅎ
입구에서 들어서서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그 안 쪽으로도 좌석이 있었지만 손님들이 많이 있었기에 2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아직까지는 야외에 앉기는 쌀쌀한 감이 있지만, 센스 있게 담요도 준비되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높아서 힘들었다. (운동부족으로 계단 잠깐 오르내리는 것도 숨찬 요즘...)
테이블이 많으면서 생각보다는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아늑한 느낌도 드는데 창문에 커튼이 달려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가자리에 앉아서 자연광 받은 디저트 사진을 찍고팠지만 창가 쪽에는 아쉽게도 이미 자리가 다 찼었다.
좌석마다 테이블도 의자도 달라서 어딜 앉을까 고민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친구랑 수다를 나누게 되어 시끄러울까 봐 구석자리로 향했다.

이 자리도 너무 예쁜데 단체석 전용이라 둘이 이용하지 못해 아쉽네.

딸기 생크림 케이크 89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4500원
시즌딸기라떼 6500원
점심을 먹고 난 뒤라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친구가 주문한 딸기라떼를 보니까 나도 딸기라떼 주문했어야 했던 순간.ㅎㅎ
아메리카노에 크레마가 제대로 올라가 있었는데 맛은 개인적으로 탄맛이 좀 느껴져서 쏘쏘했다.
주문하고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니 따뜻한 차와 베이커리류를 먹을 걸 그랬나 싶었지만 딸기는 또 이맘때 먹어줘야 한다는 제철과일로 느껴졌기에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딸기 시즌이 한창인 3월.
올해도 딸기 뷔페는 못 갔는데 맘 놓고 딸기 먹기 참 쉽지 않은 요즘이다.
왜 이리 다 비싼 건데... 엉엉

딸기케이크는 엄청 폭신하고 부드러웠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식감. :)
친구가 딸기라떼를 주문해서 케이크는 거의 내가 다 먹었던 것 같다.
1년 만에 봤나;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서 근황토크를 이어나가느라 금세 2시간이 지나갔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 보니 그로밋 인형발견!
다른 그로밋들에 비해서 엄청 통통하고 짤똥하네?ㅎㅎ
요즘 가방에 들 많이 매고 다니던데 그로밋은 옷을 입혀주는 게 귀여운 것 같다.

벤자민 나무일까? 잎이 참 예쁘다. 콘솔도 예쁘고 찻잔이 걸린 랙도 빈티지하면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입구 앞에 거울샷을 많이 남기던데 예쁘게 차려입고 나가지 않았던 터라 패스.
더 더워지기 전에 바짝 운동모드 돌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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