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 순례로 여행을 다녀온 건 아니었지만, 대전에 들를 일이 있어서 ktx를 타고 갔을 때 우연히 대전역에도 대전 명물 성심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들렀었다.
이제 열차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서 이날 직접 산 빵을 먹고 올까도 했지만, 천안아산까지 20분 정도 거리라 자리에 앉아서 빵을 먹고 치우고 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포장하고 집에 와서 먹기로 했다.
성심당 (대전역점)
위치 : 대전 동구 중앙로 215 대전역
영업시간 : 06:30 - 23:00
대전역 안에 있어서 그런지 영업시간이 상당히 길다.
새벽부터 자정 가까이 되는 늦은시간까지 영업을 하는데 매장 안에 직원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대전 성심당은 서울의 나폴레옹, 군산 이성당, 전주 PNB 풍년제과, 부산 비앤씨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5대 빵집으로 손꼽힌다고도 한다.
성심당이 다른 점포와 다른점은 대전지역 외에는 점포를 내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대전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철학이라고 하는데, 돈쭐 내주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지역 일자리도 창출하고 사람들이 대전을 방문하게 끔 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매장에 들어설때부터 이미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았다.
6시쯤이라 퇴근인파도 꽤 많아 보였다.
성심당 명예의 전당에 야채고로케랑 알밤 식빵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첫 방문은 대표 메뉴를 사야 하므로 튀김소보로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다.
대전역사 안에 있어서 그런가, 매장 내 의자와 테이블이 옛날 기차 좌석과 테이블처럼 꾸며져서 신기했다.
7-80년대의 감성같은 인테리어도 돋보이는 것 같다.
튀김소보로 박스와 빈티지한 여행가방까지 잘 어울린다.
열차시간을 좀 더 뒷시간으로 잡았다면 직접 앉아서 갓 나온 빵을 먹고 가는 거였는데, 아쉬움이 들기는 한다.
예전에 대구에 갔을때 삼송 빵집에서 옥수수빵이 갓 나온 걸 먹었을 때 정말 감동했었는데, 다음에 들를 때는 꼭 받자마자 먹어봐야겠다.
튀김소보로만 사려면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줄을 길게 서지 않고 살 수 있다.
목적은 튀소였기때문에 직진을 하려고 했는데 먹음직스럽게 즐비한 빵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웠다.
초코가 잔뜩 올라간 데니쉬 롤이랑 도넛류도 사 올걸 그랬나 아쉬움이 많이 들지만, 늘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2017년 1월 20일 생이라는 튀김소보로 35주년 기념빵인 튀소구마.
농가 계약재배로 수확되는 고구마가 어느 해 수확량이 많아서 고구마를 이용한 사내 대회가 마련된 계기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튀김소보로는 팥 앙금필링이 되어있지만 튀소구마는 안에 고구마 앙금만 들어있다.
예전에 언니가 대전에 갔다가 튀김소보로를 사 왔을 때는 별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없었는데, 갓 나온 빵을 먹지 않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먹어서 그랬던 것 같다.
별다른 감동이 없다고 느껴졌었는데, 바삭바삭한 소보로를 먹으면 진짜 맛있긴하다.
특히 튀소구마가 내 입맛에 제일 맛있었다.
튀김소보로는 성심당 넘버원 레전드로 1980년 처음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프로그램에서 이영자 씨가 "애인이 있는데 이 빵을 안 사가면 권태기"라고 하여 튀소 어록이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남편은 초코를 좋아해서 초코튀소를 샀다.
초코튀소는 2020년 10월 1일생으로 튀김소보로 탄생 40주년 기념 빵이라고 한다.
가장 최근에 나온 튀소 라인에서 막내둥이다.
튀소구마는 고구마 무스만 들어있는 것과 달리 초코 튀소는 안에는 팥앙금 필링이고 겉에만 초코를 둘렀다.
튀소삼형제(튀소+튀소구마+초코튀소) 는 11000원이다.
남편은 성심당은 튀소보다 부추빵이 맛있다고 한다.
그걸 이제 얘기해서 또 대전을 가야 하는 것인가 고민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부추빵은 튀김소보로같이 겉이 튀겨진 빵은 아니고 찐빵에 가까운 질감이라고 한다.
성심당 매장에서 텀블러 나다 회용기를 사용하는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서 선물도 준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바리바리 싸가야 하는 건가 싶다.
집에 있던 500ml 밀폐용기에 빵 하나가 쏙 들어갔었다.
바로 먹지 않을 거면 냉동실에 얼리기 딱이었어서 다음번에는 밀폐용기를 갖고 가서 판타롱 부추빵을 담아올까도 싶다.
기차역이라서 그런지 나름 기념품들도 함께 마련되어있다.
빵 포장도 과하지 않고 일러스트도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다.
이번 주말이면 스승의 날인데 빵을 좋아하시는 선생님이라면 선물로 해줘도 좋을 것 같다.
지나긴 했는데 어버이날 선물로 드렸어도 좋은데, 튀소구마는 많이 달지 않아서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열차 기다리면서 먹을걸.
까먹고 다 식은 다음에 먹었다.
남은 빵은 냉동실에 보관했는데 튀김소보로는 바로 먹는 게 나은 거 같긴하다.
유투브에 검색해 보니까 정말 있는 노래였다.
은근 중독성 있는 '오! 튀김 소보 로~'
초코튀소도 튀소구마처럼 안에 필링이 초코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빵을 살 때 받았던 전단지에 있었던 성심당 빵 주문하는 방법.
전국 택배는 되지 않고 성심당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KTX특송 배달에서 주문하면 KTX역에서 빵 받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KTX 특송서비스로 가야 픽업이 가능합니다. 신분증 검사를 한다고하니 수령인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KTX특송 배달은 최소 주문금액이 15000원이상이고 3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배송이다. (3만원 미만시 2500원)
카톡 선물하기도 되니까 대전에 못 들른다면 특별한 날 선물하기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이상 대전에 간다면 한 번쯤은 꼭 먹어볼 만한 대전 명물 성심당 튀김소보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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