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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배스킨 라빈스 2023 로이텀 다이어리

by 미스집오리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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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다이어리 구매 분투기. 지난달 말 배스킨 라빈스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6900원에 구매가 가능했던 로이텀 다이어리 행사를 언뜻 봤었는데 관심을 갖지 않다가 뒤늦게 2023년은 다이어리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다 정가에 구매했다.


그나마도 12월이 되고 나서는 재고가 없는 매장이 많았어서 세 곳은 수소문 끝에 뒤지고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는데 플래너랑 다이어리 그리고 buy one get one의 개념인 배스킨 라빈흐 베스트 아이템 1+1 3종 쿠폰까지 들어있는 구성이 11900원 이었던 가격이었다. 쿼터 170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통을 사면 8900원에 살 수도 있었는데 그냥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해피 앱 스캔하면 2000원도 할인되는 기간도 있었는데…


미리미리 서둘러서 알아볼 걸 그랬나 보다.




색상을 더 다양하게 내 맘대로 고를 수는 있겠지만, 정가더라도 탁상 캘린더랑 다이어리도 주는 데 일반 다이어리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한다.




배라의 로이텀 1917 다이어리는 총 세 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가장 무난할 것 같은 웜얼스 (브라운) 색상으로 골랐다.



해피앱 이벤트 화면 스크린샷

매장에서도 어떤 색으로 할까 고민을 꽤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블루랑 핑크 색상이 쨍하지 않고 우유 한 방울 떨어뜨린 색상이라 은은해서 볼수록 파스텔스럽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웜얼스도 딱 그런 느낌의 브라운 색상인데 핸드폰 카메라로는 그 색상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나마 언니가 찍은 이 사진이 가장 실물과 흡사한데


역시나 사진보다는 실제로 봐야 정말 예쁜 색상이다.


2023년도를 나타내는 숫자 음각이 조금 더 깊게 파였다면 좋았을 텐데 외관상으로는 그 점만 조금 아쉽다.





LEUCHTTURM


- 105년 전통의 독일 명품 문구 브랜드 로이텀



1917년 설립된 로이텀은 4대에 걸쳐 존속되어온 고품질 문구 제조회사로 실용성과 정교함에 집중하며 오래도록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중시하는 문구 브랜드라고 한다.


그래서인가 화려함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그 어느 브랜드보다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걸 가장 눈에 띄게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달력도 정말 깔끔 그 자체다.


보통 일러스트 달력을 좋아했었는데 집에 이런저런 소품들을 채워 넣기 시작해서일까, 오히려 책상 위에는 깔끔한 게 숫자로만 표현되는 탁상달력을 두는 편이 덜 산만해져서 좋은 것 같다.




2023년은 1월은 구정이 빠르다.


눈치 없이 연휴가 주말 사이에 끼어버렸다.





사이즈는 A7부터 A4+ 까지 다양하게 제공되는 로이텀 다이어리.


독일산 다이어리라고는 그동안 몰스킨 다이어리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로이텀 브랜드도 저널 좀 끄적여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알아주는 다이어리라고 한다.





먼슬리 뒤에 이어지는 도트 구간부터는 페이지에 조그맣게 숫자도 기입되어 있는데


바로 앞에 마련된 목차 페이지에 몇 페이지에 뭘 기록했는지 제목을 적어두면 정말 2023년 한 해 일어났던 이야기 책을 읽듯이 찾아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숫자 크기나 간격이 다소 균일하지는 않은 걸로 봐서 ’ 협업한 사은품 제품이라 덜 신경 쓴 건가?‘라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뭐 괜찮다.


종이가 얇아서 뒷장이 비쳐 보이는데 만년필을 쓰는 언니는 확실히 좋은 종이라서 그런지 번지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나도 올해부터는 만년필을 써볼까?


(볼펜은 그런 감동은 느껴지지 않던데;)




매번 데일리랑 위클리가 들어가는 구성의 다이어리를 사고 연말하고 연초만 빼곡히 적기만 할 뿐 시간이 지나면 텅텅 비어있는 다이어리를 보며 내년에는 꼭 알차게 채워 넣어야지 하는 다짐만 몇십 년째 해왔던 것 같다.


올해는 차라리 매일매일 기록해야 한다는 채우는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도 트래커 정도는 표시할 수 있는 불렛 저널 형식을 해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마침 그에 알맞은 구성이었던 배라의 로이텀 다이어리.


앞에 먼슬리 플래너를 제외하고는 모두 도트 타입의 노트 칸으로 구성되어있다.


방안이나 줄지 타입은 쓰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줄을 맞춰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들던데 도트 타입은 그런 면에서는 자유로우면서 무지 타입보다는 어느 정도 구획을 나누어줘서 기록하기 좋다.


월간 먼슬리 구간은 2022년 11월부터 마련되어있다.


글자도 큼직하고 알록달록 색이 들어가지 않는 데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라 미니멀하고 좋다.




이전에 스티커며 다이어리 꾸미기며 덕지덕지 붙였던 꾸미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심플한 구성이 저널이나 기록으로만 채우기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가지 타입의 바인더 끈 역시 브라운은 민트색이 잘 어울린다.


쨍한 색감이 아닌 탁한 느낌의 민트색.




두 바인더 끈이 붙어있었는데 잘못 뜯으면 실밥이 같이 붙어서 올이 풀리니까 가위로 자르고 남은 실밥은 살짝 라이터 불러 그을려서 마감해주는 편이 좋다.


올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일치감치 포기하고 로이텀 다이어리로 구매한 거라 플래너는 탐이 안 나는데, 막상 이프리퀀시가 소소히 모이니까 여행이나 티켓 기록 용도의 라이프 저널을 받아야 하나 싶다.


2023년은 더욱 알차고 보람 있게 기록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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