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 cafe

당진 5월 가볼 만한 곳 - 카페 피어라 (청보리밭)

by 미스집오리 2022. 5. 19.
반응형

지난번 당진에 겹벚꽃 사진을 찍으러 다녀오면서 피어라도 가볼까 하다가 주차장에 자리가 없는 것 같아서 사람 많은 데를 굳이 갈 필요가 있나 싶어서 다녀오지 않았는데, 5월은 피어라 청보리밭이 유명하대서 당진에 볼일 보러 다녀올 겸 들렀다.

 

내비게이션에서 안내 종료 멘트가 나오는 주차장 쪽 말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피어라 카페가 보이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는 겹벚꽃 심어져 있던 부분 주차장만 슬쩍 보고 돌아왔던 게 아쉽다.

 

카페 피어라

 

위치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 대덕로 502-24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00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실내공간은 이용불가)

 

 

나무들도 푸릇푸릇해서 청보리밭이 아니더라도 계절마다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이유가 있었다.

보통은 인스타그램 인생샷 찍으러 가는 용으로 마련된 카페들이 많아서 피어라도 그럴 거라고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부지가 굉장히 넓어서 근처를 거닐며 산책하며 힐링하기 좋은 장소 같다.

 

청보리밭은 출입금지 표지판을 보고,  처음에 보리밭 뷰로 보이는 테이블 자리에 앉았을 때 아쉬움이 들었다.

음료를 좀 마시다 보니 청보리밭 근처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다행히 산책로 중간중간 보리밭 안으로 들어가는 길도 크게 나 있었어서 근처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매장 안에 들어가니까 초록색에 꽃무늬가 그려진 컵도 예뻐 보였다.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에 깔끔한 디자인이라 좋았다.

 

피어라 매장 실내공간은 노키즈 존이라 8세 미만 아이들은 실내에 입장이 안 되고 실외만 이용이 가능하다.

 

 

피어라 (커피 메뉴)

 

아메리카노 5500 원

카페라테 6000 원

바닐라 라테 6500원

헤이즐넛 라테 6500원

할머니 크럼블 크림 라테 (한정수량) 7500원

 

커피랑 디저트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일반 커피숍보다 천 원 정도는 비쌌던 것 같다.

자리값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가격이 조금 더 합리적이었다면 더 자주 방문하고 싶을 텐데 아쉽다.

 

커피 메뉴 말고 에이드류도 보였는데, 이날은 아침부터 커피를 한잔도 안 마셨더니 카페인이 필요해서 커피 메뉴로 선택해보았다.

피어라 베이커리는 수제로 만들고 있어서 종류가 메일 달라진다고 해서 케이크도 먹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점점 해가 질 저녁 타이밍이 돼서 햇빛이 들어오는 게 참 예뻤다.

피어라 에코백도 귀여운데 집에 이미 있는 흐물거리는 에코백들도 많아서 구경만 했다.

 

청보리밭과 함께 피어라 컵으로 인증샷 남기기

 

왼쪽은 카페라테, 오른쪽은 할머니 크럼블 크림 라테로 각각 커피 메뉴 시킨 컵 색이 달라서 좋았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면 씻어서 가져오고 싶었을 정도로 컵이 마음에 들었다.

한정수량이라고 해서 크럼블 라테를 시켰는데 맛은 솔직히 아쉬웠다.

안에 들어간 크럼블이 식빵 가장자리 설탕에 튀긴 크루퉁 맛이 났는데, 뭔가 내 입맛에는 맞지 않고 너무 달았다.

커피가 그냥 무난무난해서 다음에 방문한다면 굳이 커피 메뉴는 안 시킬 것 같다.

 

 

푸릇푸릇함도 좋지만 청보리밭 왼쪽으로 나무가 크게 드리워져 있는데, 벚꽃 시즌에 정말 예쁘긴 하겠다 싶었다.

내년에는 오픈런을 해서라도 벚꽃 만개 시즌에 꼭 가봐야겠다.

사람들이 많아도 산책할 곳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것 같다.

 

 

주문하는 쪽 말고 보리밭 왼쪽에도 크게 실내 자리가 마련되어있는데,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통일되어서 좋았다.

통유리창이라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실내에서 청보리밭도 구경하기 좋을 것 같다.

 

 

 

남은 음식은 셀프 포장이 가능하게끔 비닐봉지도 마련을 해놨는데, 비닐봉지마저도 라탄 바구니에 예쁘게 놓여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는 평일 시간이었던 터라 실내 좌석도 많이 남아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쿠션이나 테이블 위에 놓인 램프 등 소품들도 아기자기하면서 고풍스러워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족단위도 많이 방문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도 참 좋은 곳 같다.

인생 사진을 위해서만 방문하는 게 아니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 좋은 코스 같다.

 

 

청보리가 해 질 녘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게 참 예뻤다.

역시 사진쟁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 5시.

엊그제 방문했을 때는 아직 청보리가 완연히 초록빛을 띠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는 더 푸릇푸릇해서 예쁠 것 같다.

6월에 가면 청보리밭이 갈아엎어진다고 하니까 꼭 5월에 방문해야 한다.

대신 6월은 수국과 담쟁이를 볼 수 있으니까 당진에 갈 일이 있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청보리들이 흔들리는 물결을 이뤘는데 해가 지면서 금빛 물결에 반짝거리는 게 정말 장관이었다.

피어라 청보리밭은 꼭 노을 질 때 가세요.

 

안녕히계세요여러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