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미르섬 양귀비랑 유채꽃을 담으러 다녀오고 여름에 수국 담으러 유구 쪽을 가 보았다가 근처 잠시 들러봤을 때 알리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꽃밭을 다시 재정비하는 기간이었어서 출입이 금지되어있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심어져있지 않을까 하고 들러봤는데 10월 1일부터 열흘간 시작되는 백제문화제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바뀌어서 코스모스 말고도 구경할 거리가 꽤 많이 설치되어있는 상태였다.
요 며칠 새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가 새벽에 안개가 자욱했었는데 8시쯤 도착했을 때 너무 뿌연 상태라 잘 찍을 수 있을까 걱정되긴 했다.
공주 밤이 유명하다 보니 축제기간에 진행되는 여러 행사 부스 중에 밤과 관련된 부스가 많이 보였었다.
인상 깊었던 '밤맛이야' 간판.
(두 번이나 반복되어있는 모습을 보니 속된 표현으로 '재수 없다'는 말 대용으로 쓰는 표현으로 보이기도 하네;)
주차장을 지나가는 입구 쪽부터 농촌체험이라던지 곳곳에 포토존같이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들도 마련되어있었다.
제68회 백제문화제 공주
행사기간 :
2022년 10월 1일 (토) ~ 10월 10일 (월)
시간 : 10:00 ~ 22:00
위치 : 공주시 금강 신관공원 일원
주차 : 신관공원 주차장 (무료)
입장료 : 성인 6000원 / 청소년 5천 원 / 초등학생 (4~6학년) 및 공주시민 4천 원
코시국에는 진행되지 못하고 2019년 축제 당시 입장료는 5천 원이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백제복 착용자는 무료라고 하는데 백제 복장을 따로 대여해주는 부스도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미리 준비해서 와야 하는 건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행사장까지 걸어 들어오는 길이 꽤 먼 편이다.
아침 이른 시간에 와서 해가 거의 들지 않아서 걷는데 힘들지는 않았는데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 움직이면 여기도 허화벌판에 그늘이 많지 않은 편이라 양산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길을 들어서는 입구 오른편으로 코스모스 꽃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색 조명이 구절초 큰 버전인 꽃 모양으로 심어져 있는데 밤에 불이 들어오면 분위기 있을 것 같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가에도 별 모양으로 된 등이 설치되어있다.
멀리 금강교 위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한옥 지붕모양이 보이니까 귀엽다.
축제 기간에 금강교는 통제되는 상태라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공산성인데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은 있을 것 같다.
(다만, 07:00 ~ 09:00 시간에는 통행이 가능하다.)
코스모스 꽃밭이 꽤 많았는데 미르섬 내에 심어진 코스모스들도 키가 좀 컸다.
올림픽 공원에 있는 나 홀로 나무처럼 이곳도 덩그러니 나무한 그루가 코스모스 사이로 보였다.
길쭉길쭉 잘 자라난 코스모스들.
10월 초는 개천절에 한글날까지 휴일이 월요일까지 연속으로 있는 주간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지역 축제들이 진행되는 것 같다.
가을꽃들이 가장 절정인 시기로 많은 사람들이 가을 나들이 겸도 사진도 찍으러 오지 않을까 싶다.
안개가 강가 근처로 갈수록 더 짙게 드리워진 게 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진 건가.
나름 안개 자욱한 날 사진 찍는 묘미도 있었다.
어차피 맑은 날 코스모스는 많이 담았으니까. 일부러 안개 자욱한 날 사진을 담으러 오는 진사님들도 보였다.
촉촉하게 이슬을 머금은 핑크 뮬리도 심어져 있었는데 산책로를 깔아놔서 사진을 찍기에도 감상을 하며 산책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중간중간 벤치도 있어서 휴식하며 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강가에 나룻배 조형물이 놓여있는데 안개 낀 날씨와 딱 잘 어울리는 장관이 펼쳐졌다.
뭔가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속에 나오는 한 장면 같기도 하다.
황화 코스모스도 조금 있었다.
노랗게 빛을 발하는 데 이슬이 촉촉하게 맺혀있는 모습도 예쁘다.
듬성듬성 해바라기도 보였는데 정말 분홍 코스모스는 미르섬 내 곳곳에 대규모로 심어져 있어서 원 없이 볼 수 있다.
포토존에 설치된 나무는 진짜 나무가 아니고 벚나무 조형물이었다.
조형물 사이에 들어가서 인증사진을 찍을 때 정 중앙에서 담는 것보다 살짝 측면에서 코스모스 꽃밭이 넓게 나오게 사진을 찍는 게 더 예쁘게 담아갈 수 있는 팁!
뒤로 공산성이 보이고 강물에 띄운 백제인 응 형상화한 등불도 밤이 되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공산성까지 이어주는 배다리는 백제문화제가 열리기 전에 가서 아직 오픈되지 않은 상태였다.
개인적으로 전통 축제나 행사 때 청사초롱이 걸리는 게 참 보기 싫던데 백제문화제에 걸려있는 청사초롱 색은 연한 색상으로 된 천이라 알록달록 색동저고리 같은 진한 원색이 아니라 거부감이 덜 드는 것 같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분위기 있을 것 같다.
배다리 입장은 09:00 ~ 23:00 사이에만 가능하고 23시 이후에는 통제된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개막식은 부여에서 폐막식은 공주에서 한다고 하는데 다음 주에 시간이 되면 한번 와보고 싶다.
폐막 행사로 드론 쇼를 한다고 하고 등불이나 조명이 켜진 모습들이 멋질 것 같다.
낮 시간보다는 해가 덜 뜨거운 4-5시 이후로 방문하면 꽃구경도 야경 구경하기에도 딱 좋을 듯싶다.
ㅁ 부여 백제문화제 글도 보러 가기 --
ㅁ 공주 5월 여행 글도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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