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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ip

충남 여름 가볼만한 곳 - 삼선산수목원 (수국 개화상황)

by 미스집오리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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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한창 주말 날씨가 좋았었는데 내내 집안일이며 계속 일이 생겨서 남편과 여유롭게 데이트고 나들이고 야외로 멀리 나가보지를 못 했었다.
 
 
간만에 나는 솔로를 보다가 "바다 보러 태안이나 다녀와볼까?" 하고 웬일로 남편이 쉬는 날에 드라이브를 권했길래 집에만 있기에 너무 아까운 날씨라 밖으로 나섰는데 아침 이른 시간부터 움직인 게 아니라서 태안까지 왕복으로 다녀오려면 피곤해질 것 같아 인근 수목원을 가보자고 급하게 목적지를 바꿨다.
 
 
예상했던 수국이 많이 피어있기를 내심 기대하면서 향했는데 잠시 수련원을 다녀온 느낌이 들었던 코스였지만 야생화와 자연을 느끼며 힐링하고 오기에 좋았던 수목원이었다.
 
 
 




 
 

 당진 삼선산수목원 



위치 :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운영시간 : 화 - 일요일 (월 정기휴무)


3-11월 봄, 여름, 가을 09:00 ~ 18:00


12-2월 겨울 09:00 ~ 17:00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방문일자 : 2024년 6월 16일
 
 
필수준비물 : 양산, 모자, 선크림 (外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갖은 수단)
 
 




처음에 후기를 찾아봤을 때는 주차장이 작을 줄 알고 주말이라 차댈 곳이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주차공간은 넉넉했다.







이달의 식물로 소개된 꽃들은 주차별로 달라지나 보다.


2주 차에 소개된 꽃들은 가우라, 개회나무, 구름패랭이꽃, 꼬리풀, 노루오줌, 느릅터리풀, 뱀무, 산수국, 히페리쿰 리드코트.


아래 지도에 각각 위치도 표기되어 있어서 확인해 보고 찾아가는 게 좋다.



산수국을 보고 왔어야 하는데 바람의 정원까지 갈 체력이 못 되었던 게 못내 아쉽다.


수목원 한 바퀴를 다 돌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릴 텐데 요즘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육박하다 보니…


물론 수목원이라 중간중간 그늘도 있지만 생각보다 주차장에서부터 입구까지 걷는 잠깐의 찰나에도 금방 지쳐버려서 여름에는 포인트만 둘러보고 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토요일에는 숲 해설을 통해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사전예약이나 전화 및 현장접수 필수!


아이들과 함께 와서 체험학습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수목원 내 반려동물은 함께 입장할 수 없다고 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깔끔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다 싶기는 했다. 반려동물 배설물을 치워달라고 표시하거나 목줄착용을 권고해도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을 테니;


인라인 및 킥보드와 자전거도 입장이 불가하다.


하지 말아야 하는 이용규칙이 많은데 금지 사항들을 위반할 시 과태료도 부과될 수 있으니 명심해야겠다.




흙먼지 털이기도 입구 앞에 마련되어 있었다.


수목원 내 1회 용품 반입이 금지라 음료컵 외에도 도시락도 컵라면 같은 일회용품도 모두 반입이 불가하다.


돗자리를 들고 피크닉을 오는 방문객들도 보였는데 일회용품이 아닌 제품들로 이용하고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서 수목원이 깨끗하게 운영되는데 일조해야 한다.






예전에 만들어진 간판인가?


이용시간이 한 시간 앞 당겨져 쓰여있는데 하절기는 오후 여섯 시까지이다.





나의 목적은 수국!이었기에 흰 수국을 먼저 확인해 보려고 향했다.






봄에 벚나무길도 괜찮겠다.


규모가 제법 크게 느껴졌는데 은근 오르막이랑 계단도 있어서 전에 청주에 다녀왔던 미동산 수목원이 비슷한 규모 같다.




흰 수국길로 향하는 계단.


체력이 저질이라 그런가… 이거 몇 계단 오르는데 초반부터 숨이 헉헉 찼다. 운동 좀 꾸준히 해야 하는데 참 갈수록 더 운동을 못하는 실정;






?? 흰 수국은 어디에??


중간에 빼꼼하고 햇빛을 많이 받은 부분은 그나마 한송이 정도 흰 수국이 펴 있었지만 너무 안 폈네;






아직 개화가 한 10%도 안 돼서 거의 초록초록 한 상태였다.


이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요즘 날씨가 훌쩍 더워졌길래 혹시나 개화가 많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타이밍을 못 맞춰서 아쉽다.





오솔길처럼 양 쪽으로 심어져 있어서 하얗게 피면 예쁘겠다.


아쉽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니까. 흰 수국길은 이번주말이나 많이 피어있을 거 같은데 비예보가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다.





흰 수국길을 쭉 따라가면 유아숲체험원이 보이는데 주말이라서 역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수목원 규모기 워낙 크다 보니 생각보다 인파가 엄청 많지는 않게 느껴졌다.




숲이긴 한데 참고로 요즘 같은 날씨에는 꼭 양산을 지참해서 방문하는 게 좋다.


그늘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조금만 걷다 보면 지치는 것 같다.




인디언텐트처럼 생긴 데크도 귀엽다.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에도 참 좋을 것 같은 곳.





흰 수국길 끝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내려가는 길에 오히려 푸른빛의 수국이 하나둘씩 피어있던 모습이 보였다.


수국정원은 좀 더 많이 피어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늘길로 향했다.


수목원 들어오고 처음 만난 그늘이 있어서 벤치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하필 뱀 출몰하는 곳이래서 급하게 이동했다.
 
 



그늘이 그나마 많았던 비비추 정원에서 본 알보마지나타라는 잎.


친정집에 비비추 화분이 심어져 있어서 비비추 꽃은 종종 봤는데 이 잎사귀는 처음 본다.






꼭 미니 우산처럼 생긴 앙증맞은 꽃인데 꽃 이름 푯말을 못 봤다.


왠지 소니엔젤이랑 같이 찍었으면 귀여웠을 것 같은데 못 찍었네; 다음번에는 챙겨가야지.






여기 능소화도 피어있던 사진을 후기에서 봤던 것 같은데 능소화는 7월이나 되어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체감으로는 날이 덥다 덥다 했는데도 아직 개화시기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나 보다.






비비추 길 끝자락에 푸른 수국이 몇몇 보였는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것이 덜 양지바른 곳이라 그런 것 같다.


잎사귀가 귀엽고 너무 예쁘다 :)





구름 한 점 안 보이는 날씨.


화창한 건 좋은데 구름이 너무 없으니까 해가 너무 강렬해서 선크림도 필수였다.





암석원 가는 길로 향하면서 보였던 숲 하늘길


나름 미니 출렁다리 구조였다.

 
 




숲 하늘길도 지나서 바람의 정원으로 향했다면 좋으련만 나도 나지만 남편도 너무 지쳐 보여서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다.





숲하늘 길 아래쪽에 있던 수국은 꽤 만개해 보였는데 쭉 이어져있는 길은 아니라 풍경으로 사진 찍기에는 좀 애매해 보였다.




방문자 센터가 보이는 방향으로 담아보기.


봄에 겹벚꽃이 있는 방문자 센터 쪽이라는데 내년 봄에도 한번 와봐야 할 것 같다.





일본 조팝나무는 꽃잎이 이미 다 져버린 것 같았다.


뭔가 털 달린 것 같아 살짝 징그러워 보였는데, 꽃이 지는 모습은 역시 벚꽃만큼 예쁜 꽃나무가 없는 듯싶다.







멀리서 보랏빛이 보여서 라벤더일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라벤더!






군락지는 아니고 들꽃처럼 이렇게 길가에 조금 피어있는 게 다라서 슬프다.


보랏빛 라벤더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멀리서 봤을 때 보랏빛 물결에 라벤더로 착각했던 이 꽃은 구름패랭이꽃.
 
 
멀리 보아야 예쁘다.ㅎㅎ


 




 
 
 
숲소리도 들리고 한적해서 잠시 영상으로 담았다. 
 
 
나무가 드리워진 곳은 그늘이 제법 있는데 벤치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남편이 식물원에서 봤던 꽃 중에 가장 예쁘다고 했던 노루오줌.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고 찾아보니 이 품종은 뿌리를 캐어 들면 오줌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붙여졌다 한다. (맡아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만 지난번 개불알꽃도 그렇고 그 당시 식물학자들 왜 이렇게 꽃과 식물이름에 무신경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결국 숲 한 바퀴를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바람의 정원까지 가지 않아도 생태연못 인근에서 푸른 수국이 만개한 구간을 발견했다.


역시 여름 수국하면 푸른 수국이지 :)





수국 중에 하트모양처럼 생긴 수국을 발견해서 💙💙 하트 뿅뿅을 같이 날려주는데 남편에게 부탁한 사진이 내가 원하는 사진으로는 안 나왔지만 양산까지 쓰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 싶었다.



 


파랑 하트 💙💙


너무 예쁘네~


푸른 수국은 pH4.5 정도의 산성토에서 푸른색을 띠고 점점 중성으로 산성도가 올라갈수록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생태연못을 지나 습지원 쪽으로 가보니 연꽃잎들이 가득 찬 징검다리가 보였다.


중간에 하얗게 피어오른 꽃을 찍는 분들이 보이길래 지나오시길 기다렸다가 성큼성큼 향했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귀여운 연꽃 두 송이만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항상 만개한 연꽃만 보다가 이제 피기 시작한 연꽃을 보니까 색달라 보였지. 오히려 잎이 타들어가지 않고 이제 벌어지기 시작한 게 뭔가 신비롭게 느껴졌다.


 
 



조화가 아닌 생화인 것인데 너무 예뻐서 조화 같네.ㅎㅎ


능소화랑 같이 보러 올 심산으로 여름에도 방문을?!


하지만 올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을 것 같아서 생각해 봐야겠다.



 
 


고작 한 시간 도 채 못 걸었는데 지쳐서 쉬다 갈까 했지만 삼선산 점빵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밥이나 먹으러 가려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하필 시동 건 순간 자동차 에어컨이 고장 나서 바로 집으로 와야 했던 걸 알았더라면 여기라도 들렀어야 했는데;





 


버스정류장 뒤 삼선산 가든 쪽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드는 길목 끝에 낮달맞이 꽃이 보였는데 이쪽은 개인 가정집인 건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요 근래 낮달맞이꽃이 많이 보였었는데 귀여워서 나중에 내 정원을 가꿀 수 있다면 꼭 심어 두고 싶다.


삼선산 수목원은 수국명소처럼 수국만 보러 올 곳은 아니고 여러 야생화나 식물들도 보고 산책 겸 가볍게 도는 코스로 방문자 센터 주변 아래쪽 길만 걷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날 가보지 못한 진달래원이랑 이팝나무원쪽은 내년 봄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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