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하면 제주도나 거제도가 유명한데 매년 가봐야지 하면서도 선뜻 여행일정을 잡기 쉽지 않았던 터. 작년에는 비 오는 날 다녀왔었는데 맑은 날도 한 번가 봐야지 싶어 다녀왔던 평택의 내리 문화 공원 수국은 한층 더 풍성해져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지난 주말 아침 일찍 서둘러서 들렀는데도 이미 아침부터 주차장은 만차 수준.
간신히 돌고 돌아 한 자리가 남아서 주차할 수 있었다.

평택 내리 문화공원
위치 : 경기 평택시 팽성읍 내리 260
입장료 없음
주차 가능 (100대 미만)
방문일자 : 2024년 6월 29일

작년에 보았던 분홍 수국은 하얗게 많이 타 들어갔던 상태였지만 멀리서 보면 그래도 꽤 알록달록해 보였다.

작년에도 가장 예쁘다고 생각되었던 스팟.
사람들이 거의 줄 서듯이 사진 찍고 있는데 우연히 빈 틈을 발견하고 찍었다.
소나무가 가려서 아쉽지만 뒤에 하늘도 파랗고 너무 예쁘다.


길 사이사이로 검정 비닐이 깔려있는데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강력하게 쓰여있어서 살짝 몸만 기울여서 찍고 들어가서 인증사진은 안 찍었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야지...

작년에 봤던 터라 크게 감동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수국이 꽤 많이 피어있어서 좋았다.

나뭇가지가 많이 걸쳐지는 게 아쉽지만.
잘 찍으면 벤치가 보이게도 찍을 수 있겠다.
맑은 날 일찌감치 서둘러 다녀오거나 아예 노을 지는 시간에 다녀오는 게 인파도 피하고 산책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수국요정으로 팬지 소니엔젤.
수국꽃잎이 꼭 보라색 나비 같아 보이기도 하다.

내가 방문했을 때 유독 상태가 좋아 보였던 LA드림 수국

토양 산성 상태에 따라서 푸른빛과 보랏빛 등등 형형색색 예쁜 모습을 띠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을까 봐 가지 말까도 싶었는데 와보길 잘했다.

장마기간이긴 한데 토요일 저녁에 비가 한차례 쏟아졌던 거 제외하고는 생각보다는 남부지방처럼 폭우상태는 아닌 거 같아 이번주말이 오기 전까지는 꽤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 어린이 놀이터라던가 캠핑장소도 있어서 텐트 치고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 하기도 좋은 곳 같다.

푸른 수국이 가득했던 길인데 수국을 뒤에 배경으로 놓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꽤 많았다.
조형물 앞에 서서 찍는 것보다 오히려 수국 배경으로 찍는 게 더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인물이 꽃밭 중간에 서 있어도 좋겠지만 산책로가 없다.
오히려 산책로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하니까 더 풍성하고 탐스럽게 자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곳도 참 예뻤는데 이미 먼저 사진 찍고 계신 분들이 있고 지나다니시는 분들도 계셔서 아쉬웠다.
그렇게 솟대마당 쪽으로 내려가는 길 맞은편에서 심어진 수국화단길이 보였는데, 잘 찍으면 담벼락처럼 보일 것도 같았다.


소나무 배경샷으로 담아주는 것도 꽤 느낌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찍는 곳을 피해서 왔는데 이곳도 좋네 :)

수국수국 가득가득~
앉아서 찍으면 프레임 가득 수국이 차게 해서 인물사진을 찍어도 좋겠지만 나는 멀리 풍경 속에 담기는 게 좋다.
남편찬스.ㅎㅎ

작년에는 비가 와서 못 둘러봤던 캠핑장 근처도 한 바퀴 빙 둘러봤다.
니코블루라는 수국.

물놀이장은 놀이터 바닥에 한 5cm 정도 되는 수심으로 물을 받아놓은 형태로 보였다.
탈의실도 하나씩 마련되어 있어서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로 갈아입고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좋을 것 같다.
미끄럼틀이 나름 미니 워터슬라이드 느낌 나지 않을까?ㅎㅎ
어른들은 아동(13세 미만) 동반 시에만 입장이 허용된다.
아쿠아슈즈 착용 필수(슬리퍼, 크록스 및 일반신발 입장불가)
반려동물 출입 금지 및 음식물, 튜브, 물총 반입 금지.

송림쉼터라고 되어있는 쪽에 물놀이터 말고도 일반 놀이터도 있는데 나무가 우거진 곳이 꽤 있어서 그늘아래 쉴 곳이 많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어른들도 휴식을 취하기 좋을 것 같다.

미니 집라인처럼 보이는 기구도 있어서 뭔가 유격훈련 해야 할 것 같은 놀이터.ㅎㅎ
체력 증진도 덤이 되지 않을까?ㅎㅎ
차로 3-40분 정도 걸려서 다녀올만한 곳이라 가볍게 산책 겸 수국도 보고 피크닉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
작년 비 오는 날 방문후기 ↓ ↓ ↓ ↓ ↓ ↓
여름꽃 수국 명소 - 비오는 날 평택 내리문화공원
전국적으로 이번주부터 장마시작된다고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요일까지는 뜨거울 정도로 더웠는데 비 오기 전 습도까지 엄청 높아서 더욱 찌는 듯한 날씨였던 것 같다. 폭우까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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