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냉면을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슬슬 실내에 에어컨을 풀가동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조금이라도 시원한 음식을 먹고 나면 바로 한기가 느껴진다.
더위에는 이열치열.
뜨끈한 수제비를 먹으러 간만에 신부동에 있는 전통 수제비집에 다녀왔었다.
나는 무더운날 먹었지만 장마철이 시작되거나 비 오는 날에도 생각날 것 같은 따끈따끈한 수제비.
전통 수제비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 2길 7
영업시간 : 화-일 10:00 - 20: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 평일 15:00 - 17:00 / 주말 14:30 - 15:30
메뉴 정보
수제비 - 7000원
칼국수 - 7000원
계절메뉴 콩국수 - 8000원
돼지수육 - 대 30000원 / 중 23000원 / 소 15000원
작년에는 수제비가 6000원이었는데, 밀가루값도 오르고 재료들이 다 오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인상했나 보다.
(천안사랑카드를 받는다는 걸로 위안 삼기.)
그래도 지역 로컬 시민입장에서 천안수제비는 7천원 만큼의 가성비를 충분히 발휘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양을 생각하면 이 가격이라도 해주는 게 어딘가 싶다.
날씨가 더워져서 콩국수 계절메뉴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수육도 맛있는데, 막상 둘이 가면 다 먹고 오기 힘들고 남편은 수육 먹을 배가 있으면 수제비를 더 먹고 오겠다는 입장이라 이번에는 못 시켰다.
전통 수제비는 김치랑 깍두기가 진짜 맛있는 것 같다.
가면 거의 한통 비우다시피 하고 먹고 오는데, 이날은 조금씩 자주 퍼다 먹었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깍두기와 김치통
초반에 겉절이 김치랑 깍두기를 조금씩 가지런히 퍼놨다.
남기면 벌금이기도 해서 조금씩 자주펐날랐는데, 저 정도 조금씩이면 10번은 리필해야 한다.
김치가 엄청 짜고 맵고 하지 않아서 좋다.
간혹 평 중에 김치 맛이 별로라는 평도 봤는데, 두세 번 이상 이용해 본 나도 어느 때는 깍두기가 너무 팍 익은 느낌이 들때도 있었다.
겉절이는 보통 그때그때 만드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하다.
주문할 때 국물을 많이 달라고 했더니 정말 한가득 주셨다.
2인분 양이 진짜 많다.
황태포 베이스의 국물 맛이 진해서 좋다.
전통 수제비는 다른 수제비집들과 달리 반죽이랑 감자가 굉장히 쫄깃하다.
다진 양념 양념을 좋아하는 남편은 다진 양념을 듬뿍 넣어 먹는다.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깨끗이 비웠다.
'이렇게 남김없이 먹어주면 주인 분들이 치우는 입장에서 뿌듯하고 좋아하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남편 말로는 보통 정해진 양보다 많이 주시는 편이라 이전에 동료들이랑 점심 먹으러 갔을 때에 수육까지 시켜서 다 먹었을 때는 놀라는 눈치셨다고 했다.
돼지라고 생각하시려나? 싶다가도 역시 음식을 남기는 건 죄라고 생각한다.
주말이나 점심시간 때는 매장에 사람이 많아서 2층에 올라가서 먹고는 했는데, 이날은 식사 시간대를 피해 갔어서 1층에서 먹었었다.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많지 않은 게 아쉽다.
매장 앞에는 3대 정도 댈 수 있고 주변 근처 골목이나 길가에 요령껏 주차하면 되긴 하는데, 주말에는 주차하기 어려울 것 같아 사람 많은 점심시간대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신부동 천안터미널에서 10분 정도 거리라 터미널 근처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면 방문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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