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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cooking

집밥기록 - 전기압력밥솥으로 초당옥수수 밥 해먹기

by 미스집오리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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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보는 초당옥수수


맛은 어떨는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게, 옥수수는 쪄 먹으려면 손이 많이 가서 꽤나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하다 보니 차라리 사 먹는 게 나을까 싶었지만 너무 비쌌다.






다행히 괴산초당옥수수가 세일을 많이 하길래 지난주에 노브랜드에서 사 왔는데 요새 옥수수 철인건지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개당 천 원 조금 한 하는 가격 :)


초당옥수수는 이름 그대로 당이 초과되었다는 달달한 옥수수라 아이스크림이라던가 디저트 빵에 쓰이며 한창 유행했다.






깔끔해서 겉에 잎을 떼어내고 옥수수수염을 떼어내는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옥수수는 바로 사자마자 먹는 걸 권장하다 보니 많이 샀다면 쪄서 냉동보관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일단 씻고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데워먹어도 된다기에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어서 3분 정도 돌려서 먹어봤다.





좀 더 샛노랗게 진해진 모습. 과연 맛은??


한입 베어 물어 먹어봤는데 톡톡 터지는 것이 찰 옥수수의 식감과는 많이 달랐다. 확실히 단맛은 더 잘 느껴지긴 했는데 역시 소금을 조금 넣어서 끓이는 게 나을 뻔했나 싶었던.


옥수수는 나름 지기 할머니가 들통에 잔뜩 넣고 뉴슈가랑 함께 쪄 주는 게 추억 돋는 그 맛이 아닐까 싶다.


남은 초당옥수수는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찾아보다가 샐러드를 해 먹자니 사야 할 야채가 더 많아질 상황이라 일단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초당옥수수 밥을 해 먹어보기로 했다.


냄비나 솥밥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전기밥솥을 이용해서 하는 방법이 내가 할 수 있던 최선이라 도전!





1. 먼저 쌀을 씻어서 30분 정도 물에 불려준다.



보통 옥수수 1개 기준 쌀 2인분으로 준비하던데 나는 3인분으로 했다.


물은 1:1 비율로 3컵 기준에 맞춰 물을 먼저 맞춰두고 불렸다.




2. 깨끗하게 세척한 옥수수 알갱이를 털어내 준다.


한 알갱이 하나씩 톡톡 따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막상 또 손으로 누르니까 터지길래 칼로 한 번에 잘랐다.


도중에 육즙이 터져 나오듯 옥수수 즙이 터져 나와 당황스러웠는데 주저하지 말고 가장자리 부분을 과감하게 자르는 게 중요하다.






3. 남은 옥수숫대는 일단 버리지 말고 밥솥에 돌릴 때 같이 담기 위해 그릇에 준비해 준다.







4. 불린 밥에 초당옥수수랑 다시마 두장을 넣고 알코올이 날아간 소주 투하. (한 스푼)


보통 요리할 때 소주를 넣는 이유는 잡내 제거가 크지만, 쌀의 전분을 분해해서 밥의 식감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현미밥 할 때 소주를 넣으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일단 집에 현미가 없는 관계상  흰쌀만 넣었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한다고 하니 여름철 밥 지어먹기에 좋다고 한다.






5. 백미 - 고슬밥 모드 쾌속취사 시작



쌀을 불리고 나서 취사를 돌린 거라 쾌속취사가 꽤 빨랐다.






6. 비벼먹기 위해서 집에 있던 부추를 넣고 비빔장을 만들어준다.


양념 비율 - 간장 4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올리고당 1.5스푼, 참기름 or 들기름 한 스푼, 통깨 조금






그렇게 취사 대략 15분 정도가 지나고 완성~



맛있는 밥 냄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색감이기도 한데 초당옥수수 맛이 달달하고 톡톡 터져서 식감도 좋았다.


장마철이라 김이 눅눅해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빔밥보다는 김에 싸 먹는 게 더 좋았다.





남편 거는 양념비빔밥으로 준비!


반숙 계란 이어야 하는 데 너무 익힌 것 같다.




왼 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잘 비벼서 대령.


한 끼 뚝딱이다.
 
 



애호박 부침개랑 오이지랑도 함께하여 식사 완성.


샐러드 포케도 맛있을 것 같은데 은근 초당옥수수 밥도 달달하니 괜찮았다. 부추간장양념이 달디단 초당옥수수와 짠단 조화도 잘 어울리고 부추가 알싸한 맛이 나서 잘 먹었다.


쌀 3인분이라 밥 한 공기가 남게 되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해동해 먹었는데 초당옥수수가 들어가서 대략 3.5인분 분량 같다고 느껴졌다.


아주 간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콩나물밥에 비해서 오히려 손이 덜 가고 달달해서 내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여름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해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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