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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cooking

집밥기록 - ‘향긋한 봄나물 밥도둑’ 달래장 만들기

by 미스집오리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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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달래며 부추며 미나리와 같이 향이 강한 나물들은 먹을 시도조차 안 했었는데 봄이 돼서 그런가 봄나물이 향긋하게 느껴진다.


특히 달래장은 어차피 양념장 만드는 소스는 동일한데 달래만 추가되는 거라 간편하다고 계란프라이랑 밥 비벼 먹어도 되고 김이랑 싸 먹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간편하게 한 끼 해결이 가능하다고 해서 해 먹어보기로 했다.






언니가 장을 보다가 달래 한 묶음에 990원이라는 가격에 내 거도 같이 사달라고 하고 받아왔는데 확실히 산 날 바로 해 먹었어야 하나 보다.  


싱싱한 달래는 그냥 물에 씻기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 며칠 지났더니 희고 둥근비늘줄기 부분이 쪼들쪼들해졌다.


- 달래 양념장 만들기 재료 -


달래 100g (한 묶음)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5큰술

들기름 2큰술

진간장 10큰술

올리고당 or 매실청 3큰술

물 4큰술

통깨 조금




- 달래 다듬기 -


콩나물 손질하듯 이 부분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제거해 주고 거뭇거뭇하게 흙이 뭍은 부분도 깔끔하게 제거해 준다.



달래는 둥근 부분을 제외하고 이파리 부분은 어째 부추랑 생긴 게 닮았다 싶었는데 부추 속의 여러해살이풀이었다.



크게 어려울 것은 없는 레시피인데 가장 복병인 관문이 바로 달래 다듬는 순서였다.



물론 상태가 좋은 달래는 크게 손이 갈 게 없지만…



손질하는데 요리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다듬는데만 한 시간 걸림.


콩나물도 박스로 사지 않는 이유가 값이 아무리 싸도 손질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이다.



결국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한 묶음 기준 100g 레시피로 만들어 주면 되는데 두 번에 나눠서 만들어야 했다.





원래 1-2센티 정도로 잘라주라고 했는데 나는 한 4-5센티는 되게 잘라줬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쫑쫑 썰어줘야 하는 레시피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란 여자.


길게 잘라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는데 잘은 사이즈가 밥 비벼 먹을 때는 더 먹기 편한 것 같다.





양념장은 크게 순서랄 것 없이 준비된 재료들을 다 때려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준다.


만개의 레시피 달래장 편을 참고하고 재료에서 멸치액젓만 뺐다.


버물버물




감칠맛을 위해 멸치액젓을 더 넣고 단맛을 줄이는 편이 나을 것도 같다.






마지막으로 통깨 솔솔 뿌려서 양념장 통에 넣어줬다.


한 이틀 먹으면 끝날 것 같긴 하지만.ㅎㅎ


남은 양념장은 전 부쳐먹을 때 간장대신 찍어먹어도 맛있다.




이제 갓 지은 밥과 양념장과 구운 김이 있으면 한 끼 뚝딱!


확실히 달래장은 일반 양념장과 다르게 쌉쌀한 맛과 향긋함이 느껴져서 더 맛있는 것 같다.



남편은 계란프라이에 밥 비벼서 줬는데 다행히 맛있게 잘 먹어줬다.


달래는 파와 마늘과 달리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게 함류되고 원기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던데, 그나마 제철이라 요즘 달래 값이 좀 싸니까 봄이 가기 전에 자주 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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